사회

"개 식용 중단하라!" vs "적법하게 판매"

2013.08.11 오후 05:55
[앵커]

복날이면 어김없이 삼계탕이나 보신탕 찾는 분들 많으시지요?

말복을 앞두고 한 시민단체가 보신탕 반대에 나섰는데 상인들은 적법하게 파는 게 무슨 문제냐며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최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여성이 강아지를 데리고 개고기 상점이 몰려있는 시장으로 들어가려 합니다.

상인 몇 명이 여성 앞을 몸으로 막아섭니다.

여성이 든 피켓에는 10년 안에 개고기 사용을 금지시키겠다는 다짐이 적혀 있습니다.

시민단체가 개고기 유통실태를 촬영한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면서 시장 앞에서 보신탕 반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인터뷰:박소연, 동물사랑실천협회 대표]
"도축과정도 노상처럼 공개된 장소에서 죽이거나 목을 매달고 때리는 행위, 그리고 전기충격으로 기절해 살아있는 상태에서 도축하는 잔인한 행위가 자행되고 있습니다."

자식인양 개를 키우는 시민들도 동참했습니다.

[인터뷰:윤현숙, 경기 광명시 하안동]
"저 지금 한바퀴 돌고 왔는데요 차마 눈으로 볼 수가 없어요. 개식용을 찬성한다고 해도 저렇게 처참하게 죽이는 일은 없으면 좋겠습니다."

복날을 앞두고 가뜩이나 매출에 예민한 상인들은 반발했습니다.

식용으로 기른 개를 수요에 맞춰 팔 뿐인데,일방적인 비판은 지나치다는 겁니다.

[인터뷰:이강춘, 모란시장 가축상인회 회장]
"먹는 사람은 먹고, 안 먹는 사람은 안 먹으면 되는데 그렇다고 법을 어기는 일도 아니고 누가 말릴 수도 없는 문제 아닙니까."

한해 식용 목적으로 사육되는 개가 5백만 마리 정도로 추산되는 가운데 개고기 식용 논쟁이 말복을 앞두고 다시 가열되고 있습니다.

YTN 최원석[choiws888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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