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성폭행 미수범, 중상에 쇠고랑까지...

2013.09.05 오전 05:04
[앵커]

오피스텔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남성이 피해 여성의 동생에게 격투 끝에 붙잡혔습니다.

들어올 때는 두 발로 걸어 들어갔던 용의자, 나갈 때는 어떻게 됐을까요?

한동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31일 새벽, 경기도 부천의 오피스텔!

한 여성이 1층 로비에 들어서더니 엘리베이터에 오릅니다.

잠시 뒤 나타난 젊은 남성!

여성이 있던 쪽을 힐끗 쳐다보고 빠르게 움직입니다.

33살 최 모 씨가 20대 여성을 성폭행하기 위해 따라가는 겁니다.

피의자는 이곳에 숨어 피해자가 내린 엘리베이터 층을 확인한 뒤 다른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10여 분 뒤!

누군가가 머리에 붕대를 감은 채 119 구조대의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바로 여성을 따라갔던 최 씨입니다.

성폭행하려던 찰나, 피해 여성의 동생이 집에 들어오면서 난투극이 벌어졌고, 결국 병원으로 실려가는 겁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축구선수였던 피해자 동생에게 맞아 큰 상처를 입고 기절까지 하면서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인터뷰:김 모 씨, 성폭행 미수범 검거 시민]
"문 열고 제가 들어갔는데 남자 하나가 튀어나오더라고요. 그 남자가 저를 가격하니까 저도 맞고는 있을 순 없고 이 사람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경찰 조사 결과 최 씨는 술에 취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부인과 자녀까지 있는 평범한 회사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과도 없는 멀쩡한 30대가 성폭행 미수로 쇠고랑을 차고 한동안 치료까지 받아야 하는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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