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뒤늦게 투입 되는 구조 장비들 '뒷북 대응'

2014.04.21 오후 05:07
[앵커]

생존자 구조 작업에 엿새째 성과가 없는 가운데 바지선과 무인 탐사선 등 장비가 뒤늦게 투입되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부터 모든 장비를 총동원 하겠다던 당국의 대응 속도가 아쉽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침몰 첫날부터 구조 당국은 야간 수색을 위해 조명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지속 시간이 짧아 수색은 한 시간 만에 중단됐습니다.

나흘째부터 실종자 가족 의견을 반영해 오징어 잡이 어선이 수면을 비췄습니다.

그리고 닷새째부터는 대형 바지선이 동원됐습니다.

잠수부들이 보트를 타고 이동하는데 드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습니다.

동시에 작업할 수 있도록 안내줄 숫자를 크게 늘린 것도 실종자 가족들의 아이디어가 나중에 반영된 것입니다.

[인터뷰:이용욱, 해양경찰청 수사국장]
"밤과 낮을 구분하지 않고 작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서 등불을 밝힐 수 있는 선박을 동원한 것이고 작업의 용이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바지를 동원한 것이고..."

원격으로 해저 영상을 찍을 수 있는 잠수정도 뒤늦게 동원했지만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입니다.

[인터뷰:심동보, 예비역 해군 제독]
"선체 내에 복잡한 구조, 사람 두 사람도 못지나다니는 미로같은 통로를 원격 조정해서 ROV(원격무인잠수정)가 들어 가서 탐사를 한다는 것은 굉장히 제한적이라는 얘기지요."

실종자 가족들은 처음부터 모든 구조 방법을 시도하겠다던 당국이 그것도 뒷북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실종자 가족]
"저희 학부모님들이 바지선을 그렇게 원했습니다. 오징어 배도 우리가 얘기했고. (정부는) 사건이 터지고 난 다음에 수습책을 마련하려고 해요."

침몰 이후 상당한 시간이 지나는 동안 수색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다양한 구조 방법을 초기에 동원하지 못한 당국의 대응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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