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사기관 VS 김형식...커지는 진실 공방

2014.07.09 오전 10:06
[앵커]

3천억 원대 재력가 살인 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형식 의원과 수사기관 사이 진실 공방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김형식 의원 측은 수사에 이의를 제기하며 범행동기와 토지 용도 변경 청탁 등 그동안 경찰이 밝힌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오점곤 기자!

김 의원 측에서 경찰의 함정수사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고요?

[기자]

김형식 의원 측이 증거보전신청서를 제출하면서 함정수사 의혹을 적극 제기했습니다.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쪽지 부분인데요.

김 의원이 팽 씨에게 묵비권 행사를 권유하는 쪽지를 유치장 안에서 전달할 수 있었던 것은 경찰이 도움을 줬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유치장 안에서 팽 씨가 먼저 김 의원에게 소리를 지르며 말을 걸어왔고, 유치보호관이 김 의원에게 연락할 게 있으면 쓰라고 종이를 가져다 주었다는 것입니다.

김 의원 측은 '묵비권을 행사하라'는 쪽지의 내용에 대해서는 팽 씨의 허위진술이 두려웠기 때문에 이러한 내용을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쪽지를 팽 씨에게 직접 던져줬거나 팽 씨 칫솔 통에 넣었놓았다는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덧붙였는데요.

김 의원 변호인은 경찰의 '표적수사' 의혹을 제기하며 이를 증명하기 위 CCTV 보전 신청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김의원 측은 또 조직폭력배 개입설을 주장하며 원점재수사를 요구했다고요?

[기자]

김 의원 측은 조직폭력배 개입설을 주장하며 살인 청부 혐의에 대해서도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팽 씨가 그동안 알고 지내던 조직폭력배로부터 교사를 받았다는 건데요.

김 의원 측은 팽 씨가 재력가 송 씨와 원한관계에 있던 조직폭력배로부터 청부를 받고 송 씨가 가지고 다니던 가방에서 권리관계 서류를 뺏으려고 했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김 의원 측은 팽 씨가 가져간 서류가 어떤 서류였는지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조직폭력배와의 관련성을 제기하며 사건 배후에 대한 진실을 가리기 위해 사건을 처음부터 재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오늘도 김 의원은 검찰 조사에 거부하고 있나요?

[기자]

김형식 의원 측은 어제 변호인을 통해 검찰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는데요.

사유서에는 자신은 결백하고, 검찰에 할 얘기가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묵비권에 이어 조사 거부까지 나서면서 검찰 수사가 다소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늘 검찰 출석 여부에 대해 아직 검찰에서는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출석 사유서를 냈다는 것이 앞으로도 출석 거부를 하겠다는 취지이기 때문에 법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구속된 피의자의 경우 법에 따라 소환 조사할 수 있다며 수사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 측에서 출석 거부에 이어 수사 결과에 대해 본격적으로 반박하기 시작하면서 결정적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수사기관과 김 의원 사이의 공방은 지리하게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YTN 오점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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