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과수의 정밀감식에서도 사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유병언 씨 사망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의혹과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유병언 시신 감식 결과를 발표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서중석 원장님 모시고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말씀을 들어보니까 제대로 잠도 주무시지 못했다는데 이렇게 스튜디오에 출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 발표를 들어보니까 한마디로 정리를 하자면 유병언 씨가 100% 맞지만 사인은 규명할 수 없다, 이게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맞습니다.
[앵커]
이게 유병언 씨가 아닐 확률도 있습니까?
몇 퍼센트가 있다고 보시는지요?
0% 입니까?
[인터뷰]
없습니다.
유병언 씨가 아닐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앵커]
퍼센티지로 말씀하자면 0%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국과수 결과가 나올 때 가장 관심을 모았던 부분은 유병언이 맞다, 아니다도 있지만 왜 사망했는가, 사망원인이었을텐데요.
사망원인은 밝혀내지를 못했습니다.
결정적인 원인은 어떤 부분입니까?
[인터뷰]
이미 회견에서 여러 번 말씀드렸듯이 시신이 굉장히 고도로 부패되어 있고 1차 부검으로도 훼손도 되어 있고 여러 가지 제약조건이 있었습니다마는 그러나 저희 국과수 전문가들은 단순한 불명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시중에서 지금 많이 떠들고 있는 여러 가지 의혹들 중에서 사망한 다음에 옮겼다든지 여러 가지 독살설이라든지 굉장히 많은 의혹들이 있는데 저희 연구원에서는 MDCT를 포함한 각종 첨단장비와 첨단기술로서 샅샅이 내외부를 조사하고 동물검사 해서 그런 여러 가능성을 일단 배제해 놨다는 것이 일단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사인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얼굴이라든지 경구의 장비가 있어야 되는 것이죠.
그리고 내부 오장육부가 손상되었고 어쩔 수 없이 손괴가 되었고 저희들이 질병이라든지 목에 커다란 외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을 못했다는 것뿐입니다.
다시 말해서 목도 일부는 여러 가지 조사를 통해서 골절 같은 거 없는 걸 확인했기 때문에 심한 외력이 경부에 작용했다, 여기까지 밝힌 겁니다.
그러니까 단순하게 결론적으로 사인이 불명이다라고 말씀을 하시면 그동안에 우리가 밤을 새워가면서 과학수사연구원 전문가들이 사인에 대해서 철저하게 규명했던 것에 대한 조금 정확한 평가는 아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봅니다.
[앵커]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 봤다고 보면 되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단순한 이런 상황에서 추정해 볼 수 있는 저체온사라든지 내부 장기 질환으로 사망했다든지 탈진했다든지 이런 가능성은 저희들이 100% 뭐라고 단정할 수 없기 때문에 불명인 것이지 불명 자체의 의미는 여러 가지 독살설이라든지 어떤 외력에 의한 손상 사망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철저히 배제해냈다는 것도 저희들은 굉장히 큰 쾌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과수의 노력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께서 아직까지 여러 의혹이 있고 풀어야 될 의문점이 있기 때문에 질문을 드리는 거고요.
원장님을 비롯한 연구원분들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은 모두 인정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어렵더라도 사망시점에 대해서 여쭙고 싶은데요.
그 시신을 보면 많은 분들이 이런 의문을 제기합니다.
80% 이상 백골화가 진행된 걸 보니까 정말 오래 전에 사망한 것이 아니냐.
또 일부 야권에서는 발표시점보다 훨씬 이전에 사망했을 수도 있다라고 의혹을 제기한 의원도 계셨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인터뷰]
그 부분도 충분히 회견에서 설명을 드렸는데요.
일단부패를 가지고 추정하는 것은 법의학자로 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같은 조건, 같은 시간.
또 예를 들자면 부패라는 것은 세균활동에 의해서 신체가 쉽게 말하면 분해되는 작용이거든요.
그런데 그것은 세균작용이 어떻게 일어날 것이냐.
그러니까 온도와 습도에 결정적 영향을 받습니다.
이번 주 서울의 날씨와 작년의 서울의 날씨와 또 오늘의 날씨와 어제의 날씨가 다르듯이 조건이 같은 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패 정도를 가지고 사후경과 시간을 추정하는 것은 넌센스인 것입니다.
그러면 사후경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
사실 법의학자의 미래숙제이기도 하지만 한편 이렇기는 합니다.
예를 들어서 방송의 언어로 그렇습니다마는 구더기가 있고 번데기가 있고 이 지방에는 대개 얼마 걸린다.
그러면 시신이 처음에 파리가 날아와서 구강이나 이런 곳에다가 알을 까서 구더기를 만든 것이냐, 그러지 않을 수 있거든요.
비가 온다든지 그러면 며칠 동안 못 올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법곤충학적 검사를 현장에서 실시하고 거기의 최대성장기점이 예를 들어서 10일이다, 또는 12, 13일이다 그러면 최소한 그렇게 되었을 것이다라고 추정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다만 국과수에서 이번에 확정적으로 이야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미 저희들이 시신을 받아들을 때 모든 번데기나 이런 것들이 짜부러져 있었고 많이 털어내서 얼마 없었기 때문에 어떤 것을 최장기준으로 잡을 수 있는 것이냐가 안 되는 것이고요.
한편 보조적으로 위 내용물이 있었다면 과거에 여러 가지 사례에서 그것을 추정하는데 썼는데.
이 내용은 정확한 방법은 아닙니다마는 날짜를 추정하는 데 유용합니다.
예를 들자면 유병언 씨가 별장에서 예를 들어서 탈출했을 때 그때 먹은 음식이 뭔가인가가 수사가 되면 부검을 통해서 위 내용물이 뭔가 확인하게 되면 그날은 지났구나, 이런 것들을 확인해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이번 건은 동물에 의해서 위장이 다 소멸되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확인할 수 없었다, 다만 하루이틀 된 거라든지 아주 오래된 시신은 아니고 보통 생물학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간에 합당하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곤충학적 검사는 앞서 현장에서 이루어 졌어야 된다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변사체 현장 상황이 드러난 사진이 많이 유출되지 않았습니까?
그 사진상으로 봤을 때 대략으로도 짐작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없는 건가요?
[인터뷰]
제가 번데기는 봤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번데기도 빨리 됐는지 늦게 됐는지 이런 것을 전부 다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생명이 정확도인데 추정해서 대충 이 정도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과학자로서 맞지 않다고 봅니다.
[앵커]
여러 가지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유병언 씨가 5월 25일 별장에서 나간 이후에 발견되기까지 18일 정도 걸렸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숨진 지 10여일 이다.
14일, 15일 정도로 추정할 수 있다라고 오늘 아침 기자회견에서 말씀을 하신 걸로 기억하는데 맞습니까?
[인터뷰]
그 기간에 돌아가셨다고 판단하는데 배치되지 않는다, 저희들은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그 기간에 충분히 볼 수 있는 시신의 소견이다.
[앵커]
그 기간이라도 그 정도 백골화는 충분히 진행될 수 있다라는 소견이신거죠?
[인터뷰]
백골화라기보다도 부패가 되고서 시신이 훼손될 수 있는, 손괴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앵커]
시신의 사진이 일반에 유출,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요.
시신이 지나치게 반듯하게 누워있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이런 경우는 드물지 않느냐라는 의혹도 나왔던 게 사실입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이해를 해야 될까요?
[인터뷰]
시신이 놓여있는 자리는 풀숲이고요.
한번 시신이 고정되면 변화가 없는 상황이죠.
어떤 학자가 이 시신을 끌고 갔다고 주장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그렇게 되면, 그분은 그렇게 말씀하셔도 저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는 시신에서 그런 손상은 본 적은 없고 의복이 얘기를 해 줄 겁니다.
의복은 굉장히 정직한 제2의 피부이기 때문에 저희들에게 늦게 의뢰된 의복을 통해서 얼마나 마찰이 있는지, 어떻게 쓸렸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중간, 그 의복을 어떤 특수처리를 해서 건조도 시키고 해서 현미경으로 보게 되는데 중간 정도 건조된 상태에서 봤을 때 많이 끌렸다든지 어떤 법의학자가 주장하는데 시신을 끌고 갔다고 그러는데 그런 손상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고 이렇게 말씀드리면 조금 좀 그렇습니다마는 현재에 가장 많이 나가본 법의학자,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 볼 때 저렇게 가지런히 있는 시신은 이상하다라고 말씀을 하시는 분의 말씀을 제 경험으로는 동의하기 곤란합니다.
[앵커]
그런 경우가 드물지 않다는 말씀이십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시신을 어디서, 만약에 타살이 됐다 하더라도 끌고 가서 그곳에 둔 건 아니고 그냥 누워있는 상태로 볼 때는 그런 경우도 흔히 발견될 수 있는 상태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 위치 자체가 그렇고요.
시신은 일단 돌아가시게 되면 근육이 모두 이완되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팔을 굽히고 있거나 무릎을 굽히고 있다거나 일정 시간이 지나면 시신이 전부 이완이 되기 때문에 제2의 포지션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목을 메고 돌아가신 분들 중에서도 목을 어떤 석사물을 끊어서 현장에 내려놨을 때 여러 가지 변화가 올 수 있는 게 충분히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을 이런 시신의 상태, 딱 보여준 상태 하나 가지고 계속 어떤 것을 유추해내는 것은 법의학적으로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앞서서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이것만은 아니다하는 건 밝혀낸 부분이 있다고 하셨는데요.
그 부분도 좀 설명을 해 주시죠.
정말 여러 가지 원인, 드러난 의혹 중에서 이것만은 아니다 하는 게 있다면 어떤 겁니까?
[인터뷰]
일단 저희가 볼 때 잘라서 시신을 움직였다라든지 살해했을 것이다, 독살했을 것이다.
그런 여러 가지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 거의 배제가 됐고요.
저희가 기자회견상에서 다른 법의학자가 말씀하셨지만 저체온사라든지 탈진 또는 내적 질병, 이런 것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질 못하기 때문에 저희는 사인불명이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앵커]
저희들이 시신을 보면 유병언 씨, 사진을 보니까 왼손 두 번째 손가락이 뭔가 골절된 흔적이, 훼손된 흔적이 있지 않습니까?
사진을 보면 마지막 마디 이 끝이 없는 걸로 나오는데 유병언 씨의 평소 사진을 보면 훨씬 짧은 게 아니냐, 그러다 보게 이게 일반 평소 사진과 뼈사진이 다른 게 아니냐는 그런 의혹을 제기하는 분도 계시거든요.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인터뷰]
대개 목격자들의 진술이라는 게저는 강의를 할 때 한 30%에서 50%밖에 신뢰성이 없다.
가령 예를 들자면 한밤중에 화재가 났는데 목격자가 그 집에 사시던 분이 예를 들어서 검정 보자기에 뭘 넣고 갔다, 그런 것도 진술한 적도 있거든요.
그런데 한 손이 짧게 되면 약간 더 짧게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건 과학적인 이야기는 아니고요.
저희가 지금 파악하고 있는 정확한 엑스레이 영상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과거에 다쳤다고 하는 사실을 그대로 뒷받침하고 있고요.
1mm, 2mm가 다르다라고 하는 것보다는 그분의 구강상태, 그다음에 두개골을 통한 연령추정, 신장, 유전자 이런 것을 다 종합을 했을 때.
생전에 저희가 그분의 손가락 길이를 재놨다면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에 대해서 자꾸 저희들이 왈가왈부하는 것은 과학적이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구강특징 같은 경우에는 어떤 부분이 확인된 건가요?
어떤 부분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나요?
[인터뷰]
저희가 대개 보통 일반인 같은 경우에는 치료를 받으면 치과기록이 다 어디든 보관되어 있습니다.
그분이 발견되지 않은 경우에는 치과 병원으로부터 기록을 받아서 돌아가신 분 해석을 생전기록, 사후기록 이렇게 하는데 유병언의 경우에는, 사례에 있어서는 그분의 병원기록이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비교할 방법을 쓸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이 어떤 방법을 하냐 하면 치료를 했던 분을 찾게 되면 거꾸로 그분에게 어떤 부분을 치료를 했는가를 적게 합니다.
그러면 그분은 시신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분의 임상경험으로 어떤 데 골든크라운, 다시 말해서 금니를 했다, 이런 말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기록과 국과수가 나중에 갖고 있었던 기록을 대조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100% 일치한다면 이런 치아는 굉장히 많고 치료의 방법은 엄청나게 많은데 같은 자리에 똑같은 치료라는 건 거의 없는 것이죠.
[앵커]
그래서 과학적인 여러 가지 근거가 유병언임을 말하고 있다, 계속해서 설명을 해 주셨는데요.
사망의 원인과 관련해서 갖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또 한 가지 제기되는 문제점이 시신 주변 풀숲이 지나치게 정돈돼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보통 잔풀이 자나거나 색이 좀 변질되거나 이랬을 텐데 너무나 가지런하고 색도 너무 정상적인 게 아니냐, 이런 의혹이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이해를 해야 될까요?
[인터뷰]
그 부분은 제가 말씀드릴 부분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현장을 제가 보지 못했고 그게 일반분들, 비전문가분들이 가지런하다, 정돈돼 있다라고 하는 것하고 전문가들이 보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에 지금 제가 현장을 가보고 조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방적으로 그것을 평가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앵커]
일반적으로 시신이 그렇게 있다는 것을 가정했을 때 열흘 넘게.
그렇게 될 때는 일반적으로는 어떻게 상태가 되는 건가요?
[인터뷰]
시신은 그냥 그 무게로서 풀을 짓누르게 될 것이고요.
나머지 풀들은 더 자라게 될 것입니다.
더 시신은 안 보이게 될 것이고요.
그리고 그 시신 주변에 동물이라든지 아까 말씀드린 구더기라든지 이런 것들이 끓게 되고 하고 하기 때문에 시신만 드러낸다면 나머지 풀숲이 그렇게 요란할 이유가 저는 없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유병언 씨 시신에서 알코올이 조금 검출됐다라고 하셨는데 일반적인 시신에서 나오는 양보다 좀 미량이다, 이런 설명을 하셨거든요.
[인터뷰]
그 부분은 사람이 단백질도 있고 여러 가지 화학물질로 구성되어 있는 거기 때문에 부패가 되게 되면 자동적으로 알코올류와 같은 알코올들이 검출됩니다.
그런데 전문검사를 하게 되면 실제 마신 알코올과 부패시 생성되는 알코올은 차이가 있는데 그런 것들이 나타났기 때문에 이것은 우리가 부패로 본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알코올이 나타났다고 해서 그 시신 옆에서 발견된 소주병이나 막걸리병 그 안에 있는 물질을 마신 거다, 그렇게는 볼 수가 전혀 없는 거죠?
[인터뷰]
없습니다, 그리고 회견장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그분이 돌아가시기 전에 음주를 했는지 저희들은 모릅니다.
그러나 돌아가셔서 목숨이 다했을 때 당시에는 음주상태가 아니었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술을 드셨더라도 깼는지, 술을 안 드셨는지 그것에 대해서 저희가 알 방법은 없는 것입니다.
[앵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중석 원장님 모시고 저희가 감식 결과에 대해서 지금 이야기를 해 보고 있는데요.
원장님 오신다고 하니까 시청자 여러분께서 다양한 질문을 많이 보내주셨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께서는 어떤 부분이 궁금한지도 여쭤봐야 될것 같은데요.
질문 내용을 화면을 통해서 보겠습니다.
[앵커]
이번에 이집트 미라 사망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기법도 동원됐다고 들었는데요.
3000년 전이라도 사망원인을 밝혀냈는데 이번에는 왜 못 밝혀내셨습니까, 질문을 들어왔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인터뷰]
미이라는 그야말로 쉽게 설명을 드리면 부패를 하게 되려면 전제조건이 물이 있어야 됩니다.
세균에 의해서 부패가 되는데.
미라라는 것은 물기를 많이 제거하고 부패가 되지 않아서 오랫동안 장기가 보관되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장기 등 모든 것이 보관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3000년, 4000년이 되어도 그 장기를 꺼내서 여러 가지 검사를 해 볼 수 있는데 이번의 경우에는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런 여러 가지 벌레나 이런 것들에 의해서 내부장기가 거의 소실이 됐기 때문에 장기를 볼 수 없는 것이죠.
[앵커]
보면 여러 가지 사인 가운데서 많은 전문가분들이 저체온증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높다라는 말씀을 하시거든요.
시신 상태를 보면 옷이 위로 올라가 있고 벗은 것 같은 흔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을 볼 때 저체온증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원장님 개인 자격으로 말씀하신다면 동의를 하시나요?
[인터뷰]
충분히 가능성 있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
어제 저희들이 국회에서도 그 말씀을 드렸는데요.
그런 여러 가지 가능성 중에 저체온증 반드시 고려해야 될 것 중의 하나입니다.
이상탈의 현상이라는 것은 어제도 제가 질문을 좀 받았는데 왜 체온이 떨어지고 추운데 옷을 벗을까.
그래서 그게 전문적인 용어로 파라독시컬 언더독스, 그러니까 이상하게 옷을 벗는다는 겁니다.
신부에는 체온이 점점 떨어져서 32도 미만으로 떨어지게 되면 저희가 체온을 느끼는 중추의 마비현상에 의해서 발열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추운데도 불구하고 이분들이 옷을 벗게 되고 어떤 분은 단순히 벗는 분도 계시고 어떤 분들은 완전히 완전히 나체로 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겨울철에 여성들이 음주를 하시고 저체온증에 빠지게 되면 옷을 벗고 있기 때문에 성범죄라고 오해돼서 많이 신고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렇게 옷을 벗는 것 중의 대부분이 이상탈의 현상은 갖고 있는 저체온사는 분명히 있습니다.
아울러서 시신이 부패가 되면 복강이 부풀어오르고 하기 때문에 옷이 내려오고 이렇게 되면서 벗겨지는 경우도 있고요.
많은 사례가 있기 때문에 저런 것들이 반드시 저체온사라고 단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사인은 불명이지만 이러이러한 가능성들을저희들이 추정을 해 본다, 학자들의 그렇게.
[앵커]
지금 여러 가지 사인 중 저체온증 가능성도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타살, 자살, 자연사 모든 것을 종합해 볼 때 말씀하시기 어려운 부분도 있겠습니다마는 가장 가능성이 높다라고 하는 부분은 그렇다면 저체온증으로 봐야 될까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법의학에서 가능성을 언급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마는 오늘 저희가 여러 법의학자들이 모여서 또 저도 이야기하고 많이 이야기했는데 저런 저체온증의 가능성이 사뭇 있다, 이렇게들 많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체온증 가능성이 사뭇 있다고 하셨는데요.
앞으로 추가 검사를, 앞서서 말씀하신 것처럼 의복에 대한 검사가 진행된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앞서서 끌고 간 흔적 같은 것은 의복검사를 통해서도 좀 밝혀낼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하셨는데 의복검사를 통해서는 어떤 점을 더 알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대개 의복 하면 겉에 있는 형태를 많이 생각하는데요.
심한 타격을 받거나 하게 되면 의복 안감에도 많은 손상이 옵니다.
그래서 완벽한 처리가 끝나게 되면 전문가들이 안팎을 현미경과 같은 정밀한 기계로 인해서 하기 때문에 저희들이 혹시 보지 못했던 부위, 그 부위에, 의복은 제2의 아주 충실한 제2의 피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이 그 의복검사를 하게 되면 혹시 시신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심한 타격, 또 여러 가지 흉기에 의한 손상, 이런 것도 확인할 수 있고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시신을 끌고 갔는지 여부도 알아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중간검사에서 거기까지, 오늘 저희가 발표를 위해서 의복이 늦게 의뢰가 됐기 때문에 그걸 중간에 한번 봤습니다.
봤는데 아직까지 중간검사에서는 그런 흔적을 발견치 못했음을 아울러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우리 국과수의 실력은 세계 톱 수준이다, 이런 말씀을 하신 걸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여러 가지 의혹이 남아 있으니까 시신을 제3국으로 보내는 게 어떠냐는 의견도 있지 않았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말도 안 된다고 말씀하신 걸로 기억을 하고요.
그렇다면 제3국 법의학 전문가들을 초빙해서 함께 논의하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인터뷰]
원하신다면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금년 10월올림픽 같은 세계적인 학회를 주최하고 많은 나라에 기술을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법의학이나 영상이나 이런 부분은 정말 세계가 부러워할 정도의 톱수준으로 갖고 있는데 왜 우리나라는 이런 과학자들, 세계적인 기술을 믿지 아니하고 했는가.
작년, 재작년에 있었던 마포경찰서 만삭녀 사건도 외국에서 오셔서 결국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세계 도처에 많은 사건이 일어났을 때 우리나라에 있는 법의관들이 세계에 나가서 많은 우리나라 국민들을 위해서 일을 하고 저희들이 소정의 결과를 얻고 있는데 이런 부패 시신 하나 가지고 저는 세계의 조롱거리가 될 수도 있다, 거꾸로.
그렇게 법의학전문가.
이건 국과수 원장을 떠나서 법의학자로서 이런 말씀을 감히 올리고자 합니다.
[앵커]
오늘 유병언 감식 결과, 그리고 여러 의문점에 대해서 하나하나 짚어주셨는데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중석 원장이었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