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포 지나치다"...발열·기침 증상 치료로 회복 가능

2015.06.01 오후 04:07
[앵커]
확진 환자가 늘어나면서 메르스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건 당국은 근본 치료제는 없어도 증상으로 나타나는 고열과 기침, 호흡 곤란, 염증 등을 잘 보조 치료하면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3차 감염으로 인한 발병 사례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전 세계 통계로 메르스 치사율은 40%.

아직 치료제도 백신도 없습니다.

게다가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이 옮으면서 메르스 공포는 삽시간에 퍼졌습니다.

현재 국내 확진 환자 18명 가운데 기계 호흡에 의지할 정도로 숨 쉬기 어려운 환자는 5명입니다.

알려진 치사율과 달리 나머지 환자들은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건 당국은 근본 치료제는 없어도 증상으로 나타나는 고열과 기침, 호흡 곤란, 염증 등을 잘 보조 치료하면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또, 다른 항바이러스제로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
'보조 치료'라는 용어 자체가 미약하게 느껴지지만 상당히 중요한 치료를 하고 있고, 항바이러스제를 최대한 우리가 알고 있는 현재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해서 투약을 하고 있습니다.

중동에서 많은 사망자가 나온 이유는 취약한 의료 인프라 탓에 합병증 치료를 제대로 못한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환자마다 다를 수는 있지만 의료 인프라가 잘 구축된 국내에서는 치명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
"국내 의료 수준이 사우디와 같은 상황은, 40% 치사율은 아닐 것이라는 점을 조심스럽게 추정하는 상황입니다."

의료 전문가들은 2차 감염자가 나온 지 열흘이 넘었는데 아직 3차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볼 때 메르스 바이러스의 3차 감염력은 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3차 감염이 생기더라도 바로 지역사회 확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 보고서에도 3차 감염을 통해 대규모로 지역 사회로 퍼진 사례는 없습니다.

그렇더라도 3차 감염이 생기지 않도록 확산 경로를 차단하는 데 주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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