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칠성파 간부 초호화 결혼식, 연예인 축가까지

2015.11.03 오후 07:31
■ 백기종, 前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이종근, 데일리안 편집국장 / 신은숙, 변호사 / 이양수, 정치평론가·前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앵커]
오늘도 여러 가지 이슈들 풀어줄 네 분 나와계신데요. 이양수 전 청와대 행정관, 이종근 데일리안 편집국장, 신은숙 변호사,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네 분 나와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우리 백 팀장님이 전공 이야기부터 해야 될 것 같은데 지난 주말이었죠. 폭력조직 칠성파의 행동대장이 송파구의 모 특급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는데 제가 한 가지만 여쭤볼게요. 거기 송파경찰서 강력팀 40명이 출동했대요. 모두 합해서 220명 정도 되는데. 강력팀이 숫자가 그렇게 많습니까?

[인터뷰]
강력팀이 지금은 송파 같은 경우에는 다른 경찰서보다 더 많습니다. 한 배 정도 많아요. 지역도 넓고 인구가 많기 때문에요. 그런데 지금 송파에 있는 특급호텔에서 한 조폭 결혼식은 사실 송파경찰서만 온 게 아니고요.

부산에서도 왔고요. 그다음에 지방청 단위 그리고 강남경찰서까지 지원을 해서. 그래서 거기 하객이 한 250여 명 왔다고 하는데 실제 보스급, 중간급 정도도 참가를 했지만 대부분 축의금만 대신 전달합니다.

이유가 왜 그러냐하면요. 검찰, 경찰에서 다 채증을 합니다. 소위 말하면 범죄 단체 구성활동, 이 부분만 가지고도 처벌이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채증을 통해서 차후에 조폭 범죄가 일어났을 때 굉장히 그것으로 많이 참고를 합니다. 그래서 조직폭력배에 있는 사람들이 다 알아요.

그래서 지금은 보스급이나 중간보스급이나 행동대장급이 잘 참석 안 하고 대리 참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어제 왜 경찰이 굉장히 경계를 많이 하고 비상상황이었냐 하면 사실 90년대 중반에 서울 강남 반포대교의 팔레스호텔이라는 나이트클럽에서 영등포파가 알력이 돼서 싸움이 됐는데 그때 무려 120명이 동원이 돼서 싸웠습니다.

제가 그때 서초경찰서 강력팀에 있었기 때문에 잘 알거든요. 직접제가 담당을 했는데. 그때 영등포 중앙파의 권투선수 출신 최 모씨가 현장에서 강남 연합파한테 흉기로 현장에서 즉사를 합니다. 그래서 지금 몇 년 후에 강남의 유명 호텔에서 해당 사람이 결혼식을 하는 것으로 오인을 합니다.

그당시 영등포 중앙파 최 모 측근들이. 그래서 보복을 했는데 결국 거기서 2명이 살해를 당합니다. 신상파에 의해서. 전혀 엉뚱한 사람을 오인했었는데 그런 측면이기 때문에 혹시 부산의 행동대장급 출신의 보스급이기 때문에 혹여라도 라이벌이 와서 어떤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 해서 어제 경찰이 굉장히 긴장했던 겁니다.

[앵커]
이게 지금 칠성파가 다 와해됐다고 한 거 아니에요? 주요한 사람들 다 잡혀가고.

[인터뷰]
사실 이 씨 같은 경우 지금 나이가 굉장히 많습니다. 두목급이 최근에 구속됐죠. 하지만 조직폭력단체, 조직이라는 건 와해됐다고 보지만 절대 와해되지는 않습니다. 그 뿌리가 계속해서 연연하게 이어지기 때문에 와해됐다고 보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앵커]
그런데 또 하나 궁금한 게 부산의 칠성파 아니에요. 부산의 칠성파가 서울까지 올라와서...

[인터뷰]
경찰이 파악하는 바에 의하면 권 모씨가 56세이지 않습니까? 부산의 조직원이지만 다른 지방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 세계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도 서울에서 활동하는 조직원이었습니다. 그래서 근거지도 서울이었고 그래서 송파쪽에 있는 특급호텔에서 결혼식을 하게 된, 그렇게 파악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말씀하셨듯이 사실 칠성파가 부산에 근거지를 두고 한 30년 이상 조직 활동을 하고 사실상 서울에 진출한 건 최근으로 알려졌습니다. 왜냐하면 호남이라든지 이쪽은 점점점 쇄락해서 돈의 흐름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더 창출을 못하고 있고 부산은 지역적으로 아직도 그 안에 마약이라든지 혹은 기타 여러 가지, 항구도시로서의 흐름이 괜찮았었는데 그나마 지금 칠성파가 호남쪽 벌교파라든지 이쪽, 서울에 진출하는 그런 파들과 손을 잡고 진출을 더 확장한 게 아닌가 하고 분석이 가능하죠.

[앵커]
그런데 사실 칠성파라는 게 아마 여러분도 기억하시죠? 고마 해라, 마이 묵었다 아니가. 이 대사가 어디 나오죠? 바로 친구에 나오지 않습니까? 그 친구의 모델이 됐다고 이야기하고. 그래서 친구를 감독한 곽경택 감독한테 우리 모델로 해서 돈 많이 벌었으니까 좀 나눠 갖자 하고 아마 그런 모양이에요.

[인터뷰]
친구 영화에 칠성파 행동대장급이 얘기를 하는 것이 니 하와이로 가라 하니까 니가 하라 그러죠.

[앵커]
사실 팀장님이 경상도 사투리를 잘 못하세요.

[인터뷰]
제가 경상도가 아니기 때문에.

[앵커]
농담입니다. 말씀하세요.

[인터뷰]
그런데 결국 곽경택 감독이 만든 친구라는 영화가 굉장히. 저도 그 영화를 많이 봤습니다마는. 그래서 이익 창출이 많이 되니까 결국은 우리를 롤모델로 해서 돈을 달라고 해서 결국 곽경택 감독을 협박을 해서 영화소에서 3억을 갈취했는데 그 두 사람이 결국 3년, 1년을 선고받은 그런 일도 있는 바로 그 주인공이 이번에 결혼식을 한 권 모 씨입니다.

[인터뷰]
그런데 저희가 생각할 때 영화가 흥행을 했다고 해서 그쪽 감독을 찾아가서 돈을 달라고 한다는 게참 이해가 안 되지만 폭저법에 보면 범죄목적 단체구성에 대해서 최고 사형까지, 단순강도도 2년 이상의 형에 처해지게 되어 있거든요.

이렇게 모여있으면서도 언제든 영화만 흥행해서 가서 돈을 달라고 할 수 있는 이 조직들을 결성하기 때문에 처벌을 하고 있는 거고요. 실제로 조직범죄 같은 경우 일망타진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결국 잡아오면 밑의 끄나풀도 작은 단순 가담범죄자들만 잡게되는데 이것을 발본색원해서 뿌리채 뽑을 수 있는 법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이렇게 이어간다라는 거죠.

[앵커]
그런데 궁금한 게 김태촌은 가수와 결혼하고 양은이파죠. 조양은은 동시통역사와 결혼을 합니다. 부인 되시는 분들의 직업은 상당히 멀쩡해요. 이걸 능력이라고 봐야 됩니까?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인터뷰]
능력이라기보다도 안에서 종교를 하시는 분이 목사분이라든가 스님이라는 분들이 상당히 매개가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조양은 씨 얘기가 나왔는데 조양은 씨 같은 경우에는 1970년대 중반. 그런데 칠성파하고 조양은의 재미있는 얘기가 있습니다.

바로 조용기 목사 주례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결혼을 했는데 국내 조직폭력 세계 쌍박을 이루는 결혼식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조양은이 방금 이야기하신 12세 연하 여인과 결혼할 때 2000여 명의 하객인데 또 칠성파 보스 이 씨 아들이 결혼할 때 또 2000여 명의, 전국구와 2000여 명은 중요한 우리나라 이름 있는 사람들이 참석을 해서 쌍벽을 이룬다.

그래서 그때도 역시 부산의 조폭과 호남 출신의 조폭이 결혼식도 쌍벽을 이루는구나, 이런 얘기가 나왔었는데 사실 조양은 씨 같은 경우에는 영화 보스도 찍고 그다음에 어둠 속에 솟구치는 불꽃이라는 그런 책도 꺼냈는데 결국 제버릇 못주고 또다시 구속되죠.

[앵커]
조양은 결혼할 때도 연예인이나 이런 사람들이 와서 축사도 하고 사회도 보고 노래도 부르고 그랬어요?

[인터뷰]
굉장했습니다.

[인터뷰]
조양은 씨 같은 경우 17세 연하 동시통역사하고 결혼을 했고 그분이 또 굉장히 미인이세요. 그래서 영화에도 직접 부인이 직접 출연할 정도로 그렇게 아주 재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조직폭력배하고 결혼할 수 있겠느냐, 세간에 이야기들이 많았었죠. 그런데 나중에 그 부인이 결혼 무효를 요청을 합니다.

이유는 뭐였냐 하면 나는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는 사람인 줄 알았다. 그런데 실제로 그렇지 않았다고 해서 나중에 알았기 때문에 자세한 본인에 대한 소개나 이런 진실은 이야기하지 않고 했던 그런 경우였던 것 같고요.

[인터뷰]
다만 저희가 여자의 입장에서 보면 그런 부분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요. 여성분들이 직업도 정상적이지만 사실 사고도 정상적이실 거예요. 다만 저희가 조폭이나 그런 데 계신 분들의 변론을 하면서 자주 접해 보면 그분들이 과거에 저지른 죄하고 그다음 폭력성만 없앤다 그러면 순수하게 여성이 빠질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로 판단하지 여성분들이 직업적으로 건전합니다. 이상한 건 아니죠.

[앵커]
그런데 어쨌든 이 결혼한 사람이 조폭이라고 하지만 연예계에도 발이 넓은 모양이에요.

[인터뷰]
사실 조직폭력세계라고 하는 건 우선 유흥업소를 운영하기 때문에 밤에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엔터테인먼트나 기획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종으로 횡으로 연예인들하고 굉장히 많이 연결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연예인들이 결혼행사라든가 아니면 고희연이라든가 이런 데 와서 축하를 부른다거나 축하하는 곳에 나타나기도 하죠. 그렇기 때문에 어제 했던 결혼식도 아마 중견 연기자 겸 가수가 참석을 했던 것인데 그런데 부분은 꼭 색안경 끼고 볼 필요는 없습니다.

[인터뷰]
지금 이야기를 들어보면, 취재한 결과를 보면 그 두 분이 배우 겸 가수라든가 그분들이 가게 된 것이 본인들이 자발적으로 갔다든지 굉장히 인연 관계가 있어서 그 조폭관계랑 본인이 의리가 있어서 간 것은 아니고 본인이 아주 친한, 거절할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친한 사람이 음반회사 대표입니다.

그 음반회사 대표가 사실 가수한테 부탁을 하니까 친한 관계도 있고 또 사업적인 관계도 있고 하니까 가게 된 것 같더라고요.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과거에는 연예인들과 조폭 세계가 아주 밀접하게 되어 있었고요.

그리고 서로 밤무대를 돌아다니면서 약간 연예인들에 대해서 조폭이 폭력성을 휘두른다, 그런 시대에는 고희연이든 결혼식, 이럴 때 만약에 연예인들이 동원됐다 그러면 그 동원된 자체를 협박으로 봐서 수사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연예인들이 그렇게 일부러 가는 것은 아니니까.

[앵커]
팀장님, 한말씀만 해 주시죠.

[인터뷰]
좋은 말씀하셨는데 실제로 결혼식에, 그 사람들은 재능기부 좀 해라 그런 형태인데 사실 은근히 협박을 합니다.

우리가 떠오른 게 있죠. 2013년도 사망한 김태촌 씨가 권상우 씨를 초대를 했다가 거절당하니까 피바다를 만들겠다 해서 결국 검경의 수사를 받았던 일이 있는데 사실 은근 협박하는 경우가 실제로 있고 입건된 경우도 있습니다.

[앵커]
아니, 갑자기 조폭 이야기하다 재능기부 얘기가 나오니까 정신이 확 듭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