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문 닫아주세요" 한 마디에 주먹질 당한 경비원

2016.08.28 오전 10:24
[앵커]
아파트 경비원에 대한 입주민들의 폭행이나 갑질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비슷한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문을 닫아달라고 했다가 주먹에 맞거나 아무런 이유 없이 발길질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근무복을 입은 경비원의 눈가에 시퍼런 멍이 들었습니다.

경비원이 30대 입주자에게 '문을 닫아달라'고 했다가 시비가 붙어 주먹질을 당한 겁니다.

[동료 경비원 : (피해 경비원이) '문 좀 닫아주세요.' 하니까 (입주자가) '뒤에 사람 따라 들어오잖아! 반말을 하면서….]

경비원은 소란을 피하려고 입주자를 관리사무소로 안내했지만 다른 직원이 보는 앞에서도 발길질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경찰이 출동했지만 폭행을 당한 경비원은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입주민을 용서했습니다.

[피해 경비원 : 내가 여기 그만둘 것도 아니고 계속 근무해야 하는데…. 괜히 분란 일으키고 싶지 않아요.]

경기도 고양시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새벽에 귀가하던 아파트 입주자가 아무런 이유 없이 사무실에 있던 경비원을 때린 겁니다.

[피해 경비원 : (입주자가) 술을 많이 드셔서 집까지 갔어요. 좀 쉬려고 불을 껐는데 문을 열고 들어와서 시비하고….]

술 취해 집으로 향하던 입주자가 갑자기 발길을 돌려 사무실에 있던 경비원에게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폭행을 당한 경비원은 콧등에 상처가 나고 치아가 흔들려 전치 2주의 피해를 봤다며 입주자를 경찰에 신고할 예정입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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