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 씨가 사용한 또 다른 태블릿 PC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최 씨를 둘러싼 특검 수사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특검팀은 지난주 최 씨 조카 장시호 씨로부터 최 씨가 사용하던 태블릿 PC 한 대를 임의제출 받아 압수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장 씨는 태블릿 PC를 제출하면서, 최 씨가 지난 2015년 7월부터 5개월 동안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특검팀의 디지털 분석 결과 최 씨 소유의 태블릿 PC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태블릿 PC에서는 삼성그룹의 지원금과 독일 코레스포츠 설립 등과 관련해 최 씨가 직접 작성한 이메일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또 지난 2015년 10월 열린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사용된 대통령 말씀 자료 등 국정농단 흔적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장 씨가 제출한 태블릿 PC는 기존 방송사 보도로 알려진 태블릿과는 다른 제품이라며, 장 씨의 자발적인 제출에 이어 적법한 압수 절차를 밟아 증거능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종원 [jongwo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