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과 근무에 시달리는 집배원들의 사망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우정사업본부가 인력을 충원하고 근로시간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노조 측은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대책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편집배원의 과로에 따른 돌연사 의심 사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국집배노조는 지난해 6명의 업무 중 돌연사에 이어 올해도 8명이 과로와 연관성이 높은 심근경색 등으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관련해 우정사업본부는 인력을 보충하고 주당 근로시간을 52시간 이내로 줄이는 등의 대책을 제시했습니다.
우정본부는 집배원들의 최근 몇 년간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48.7시간으로 근로기준법에서 정한 52시간을 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신도시 등 업무가 몰리는 곳에서 일하는 7천300여 명은 주당 52시간을 초과해 근무하고 있으며 이들은 전체 집배원의 46%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우정본부는 올해 5월까지 집배원 160명을 증원한 데 이어 하반기에 100명을 추가해 업무량이 늘어난 지역에 배치하겠다는 방안도 내놨습니다.
노조 측은 그러나 알맹이 없는 '생색내기용' 대책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국우체국노조는 현재 부족한 인력은 4천500여 명인데, 100명에서 200명 사이의 증원은 보여주기식 대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노조가 요구하는 토요일 택배 폐지에 대해서도 우정본부는 현행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우편물량은 감소하고 인건비는 상승해 6년 연속 적자인 상태에서 택배사업은 불가피하다는 주장입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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