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림픽 채널 계정이 올린 '박정희·육영수 영정 사진' 논란

2017.12.29 오후 01:50
우리니라 올림픽 채널 공식 계정이 공식 계정에 걸맞지 않은 실수와 글을 적는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올림픽 채널 계정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 앞으로 평창 올림픽 개회까지 45일이 남았다며 한국에서 가볼 만한 곳 45개를 짤막하게 담은 영상을 올렸다.

그러나 42번째 명소를 소개하는 장소로 사찰을 소개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영정을 놓아둔 사찰의 사진을 올리면서 문제가 되었다.



"일반 사찰의 전경이나 아름다운 모습도 있을 텐데 굳이 영정을 모셔둔 사찰 사진을 쓰는 의도가 무엇이며, 올림픽 홍보 사진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되자 올림픽 채널은 해당 홍보 트윗을 삭제하고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사과글 역시 '장난' 같다는 반응이다.



"지난번에 올림픽 홍보 영상에 알맞지 않은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 점에 대해 너무나도 죄송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희 실수를 용서해주시고 저희 올림픽 채널을 사랑해주세요. 대통령님 만세! 대한민국 만세! 평창 2018 만세!"

이 사과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공식 채널의 품위에 걸맞지 않고 한심해 보인다.", "진짜 반성하는 게 아니라 일부러 '대통령님 만세!'라는 말을 하며 빈정거리는 것처럼 들린다"는 반응이다.

"눈의 결정체가 6각형으로 동일하고, 수천 년 전에 내려온 모든 눈과 전 세계의 모든 눈의 결정체가 같다는 건 놀랍다"는 트위터 글 역시 수준이 낮고 공식 계정의 수준이 낮다며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는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해당 계정의 담당자 교체를 요구했다.
논란에 대해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채널이 올린 사찰 사진과 문재인 대통령 사진은 평창 올림픽 조직위와 협의 및 동의 없이 게재된 글로, 조직위원회의 입장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올림픽 채널 계정은 국제 올림픽위원회 IOC 올림픽 온라인 플랫폼 기관에서 운영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번 사건에 대해 관계 기관에 공식 사과 및 해명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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