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중학생 추락사' 피해자 엄마가 던진 의문

2018.11.29 오후 03:00
■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김태현 변호사

- '인천 중학생 추락사' 피해자 엄마가 던진 의문
- "아이 키가 작아 난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의문"
- 경찰 "어머니로서 당연히 가질 수 있는 의심"
- 경찰 "폭행 피해 뛰어내렸는지도 검찰에서 수사"

◆ 앵커> 역시 인천에서 또 발생했던 사건이었죠. 인천에서 중학생이 추락해서 숨진 일이 있었는데 이 유족 측이 계속해서 사망 경위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하죠?

◇ 김태현> 그러니까 난간이 굉장히 높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피해 학생의 키나 이런 거에 비해서 난간이 높기 때문에 거기에서 스스로 뛰어내리기도 쉽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아마 숨진 상태에서 버려진 게 아니겠느냐라는 이런 의혹도 제기한 것 같아요.

◆ 앵커> 옥상에서 집단 구타를 당했고 그 이후에 중학생이 옥상에서 뛰어내려서 숨졌는데 그 결과에 대해서...

◇ 김태현> 그런데 경위에 대해서 그러니까 지금까지 알려진 건 아마 떨어져서 숨진 것으로 그게...

◆ 앵커> 부검 결과 그렇게 나왔죠?

◇ 김태현> 그런데 그게 아니라 옥상에서 맞아서 숨지고 그 이후에 시신이 떨어진 건 아니냐, 이렇게 주장을 하시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왜 그러냐면 난간이 굉장히 높다라는 거죠, 그 학생이 스스로 떨어지거나 이렇게 하기에는. 그런데 이건 아마 부검 결과로 거의 다 나왔을 거예요. 왜냐하면 정말 이건 예입니다. 만약에 떨어져서 숨졌다고 하면 다발성 골절이라고 해서 온몸에 골절 상태가 일어나서 숨지게 되는 것이고 만약에 숨진 상태에서 시신이 떨어진 거라고 하면 몸에 나타나는 부검 결과는 전혀 다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부검을 통해서 스스로 떨어진 건지, 아니면 누군가 밀어서 떨어진 것인지 이것까지는 나오기가 쉽지 않지만 옥상에서 죽은 상태에서 시신이 떨어진 건지, 아니면 산 상태에서 떨어져서 사망한 건지는 부검 결과로 밝힐 수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경찰과 검찰이 어느 정도 정리된 결과를 가지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 앵커> 그러니까 아들을 잃은 부모의 심정으로서는 정말 어떻게 보면 억울함을 호소할 데가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사망 경위에 대해서 다른 얘기를 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그런데 이 피해 중학생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목격했던 학생들의 증언이 공개되면서 또 이게 공분을 사고 있지 않습니까?

◇ 임준태> 아마 그 사건 주변 현장에서 이 상황을 지켜본 여학생의 증언인데요. 나름 보니까 A 군을 눕힌 상태로 계속 때렸고 끌고 갔다. 심지어는 뺨을 맞은 상태에서도 또 피를 흘리는데도 계속 폭행을 저질렀다, 이런 증언들이 나오면서 그 당시의 범죄 심각성을 우리가 알 수 있었습니다.

◆ 앵커> 가해 학생들이 상당히 좀 심할 정도로 폭행을 했던 것 같아요.

◇ 김태현> 그런데 저걸 보면 언제, 어디서 봤는지가 중요한데. 왜 제가 이 말씀을 드리냐면 어쨌든 저 여학생은 봤다는 겁니다. 과연 길 가는 어른들이 보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우리나라 좁습니다. 여기저기 CCTV가 있어요. 그러니까 사람을 막 때리면서 아무한테, 아무 눈에도 띄지 않고 끌고 갈 수 있는 시간과 장소가 흔하지가 않아요. 왜냐하면 한밤중에 돌아다녀도 지나다니는 한두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좁고 워낙 인구 밀도가 높으니까.

그런데 저렇게 어린 학생들이 자기보다 더 체격이 작은 학생을 때리면서 끌고 가는데 그걸 지나가던 어른들이 정말 아무도 못 봤을까? 만약에 봤다고 하면 그 사람들은 왜 그냥 있었을까. 만약에 가서, 워낙 요즘 중학생들이 중2 건드리면 안 된다면서요. 그러니까 무서워서 못 간다 하더라도 신고라도 왜 하지 않았을까? 저는 그런 안타까운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정말 저 여학생의 증언이 진짜 사실인지 그리고 언제 몇 시쯤에 어디서 저런 행동들이 있었는지 저는 이건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밝혀져서 우리의 기성세대들이 반성하는 계기를 삼았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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