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검찰, '표적 감사' 집중 수사...김은경 前 장관 재소환 임박

2019.03.08 오후 10:25
[앵커]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의 방향은 전 정부 임원에 대한 표적감사와 친여권 인사 채용비리 의혹, 이렇게 두 갈래입니다.

김 전 장관을 출국금지 한 검찰은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김 전 장관은 검찰 출신 변호사를 선임해 조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동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장관에서 물러난 지 불과 반년도 안 돼 피의자 신분이 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소환 조사와 자택 압수수색, 출국금지까지 당한 상황입니다.

김 전 장관은 현재 변호인 2명을 선임한 뒤 검찰 조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김진수 변호사는 검찰 근무 경력만 20년이 넘습니다.

광주지검 목포지청장과 대검찰청 감찰과장, 서울 북부지검 부장과 전주지검 차장 검사 등을 거쳤습니다.

김 전 장관 측은 특히 이른바 블랙리스트 문건으로 불리는 '환경부 임원들 동향' 문건이 장관의 합법적인 감독권 행사라는 취지의 반박 자료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수사가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까지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검찰은 김 전 장관 1차 소환 이후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을 폭넓게 조사하며 재소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 때 임명된 임원들이 사표를 쓰는 과정에서 김 전 장관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대부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김 전 장관 사퇴 전후로 이뤄진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의 채용 비리 의혹을 조사하며 청와대 개입 정도를 살피고 있습니다.

김 전 장관이 변호사 사무실에서 대책 회의를 하는 모습이 언론에 처음 포착된 만큼 검찰의 2차 소환도 임박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사법연수원 동기인 검찰 출신 A 변호사에 대한 첩보를 묵살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전날 A 변호사도 소환 조사했습니다.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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