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살 유튜버 번 돈으로 95억 빌딩 매입...'보람튜브' 비결은?

2019.07.24 오후 12:42
최근 미국에서 여론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너 커서 뭐가 되고 싶니? 물어보니까 33%가 '전문 유튜버'를 꼽았습니다.

우주비행사라는 응답자의 3배에 달했습니다.

왜 이 이야기를 했냐면, 3천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자랑하는 '보람튜브' 가족회사가 95억짜리 강남 빌딩을 사들였기 때문입니다.

온종일 화제였습니다.

많은 네티즌이 부러움을 나타냈고요.

비결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습니다.

살펴볼까요? 보람튜브는 브이로그, 그리고 토이리뷰로 나뉩니다.

브이로그는 주로 일상을 담은 거고요.

토이리뷰는 장난감 리뷰가 주를 이룹니다.

오늘 오전에 확인해보니까 브이로그는 1,750만 명, 토이리뷰는 1,360만 명 수준의 구독자를 확보했습니다.

우리나라 총인구의 5분의 3에 달하는 사람이 구독을 누른 겁니다.

6살 아이가 번 돈으로 95억 빌딩 매입, 일부에서 시샘 섞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하지만 정상적으로 구독자를 확보하고, 광고 등을 통해서 수입을 분배받는 것, 뭐라고 할 수는 없겠죠.

어떻게 성공했나 따져보면 먼저 아동 친화성을 들 수 있습니다.

효과음이나 컴퓨터 그래픽을 동원하고 마치 만화나 시트콤을 보듯이 코믹한 설정으로 지루하지 않습니다.

또 해외 구독자가 많다는 특징도 들 수 있는데 실제 댓글을 보면 영어나 아랍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댓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를 몰라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거죠.

여기에 교육적 기능, 아이들이랑 식당에 갔다가 유튜브 틀어주면 조용해집니다.

이제 '뽀뽀뽀'를 유튜브로 보는 셈입니다.

얼마나 버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분석 자료는 있습니다.

우리나라 유튜브 채널 가운데 광고 수익 1위와 2위가 보람튜브 토이리뷰와 보람튜브 브이로그였습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유튜브 분석 사이트 소셜블레이드 분석 자료에 따르면 토이리뷰는 최고 160만 달러, 브이로그는 15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연 매출로 따지면 400억 원이 넘습니다.

당시 토이리뷰의 구독자 수가 700만 명 대였으니까 지금은 훨씬 수입이 늘었겠죠.

또 광고 수입 외에 유튜브 조회 수와 구독자 수, 페이지뷰 수익과 직접 광고 등으로 수입을 올릴 수 있어서 매출은 더욱 클 것으로 예측됩니다.

[백기종 / 前 수서경찰서 강력팀장(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수입 면에서 어마어마해요. 월 지금 35억~37억 정도를 벌어요. 1년이 아니고…. 광고 수익하고 유튜브에서 나오는 이런 액수를 보면 엄청나고 한국에서 유튜브 채널로는 압도적 1위인데….]

수익 구조를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천 번 보게 되면 1달러 정도를 지급 받습니다.

또 광고수익은 한 번 클릭할 때마다 20~30원 정도를 챙길 수 있습니다.

물론 보람튜브 구설도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지갑 속 돈을 훔치는 설정, 아이를 운전석에 앉히는 설정 등이 지적받았죠.

또 모든 유튜버가 돈을 잘 버는 건 아닙니다.

월 1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유튜버는 전체 1%도 안 돼서 치열한 생존 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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