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개 이상 약물 복용 노인, 사망 위험 25% 증가"

2019.08.20 오후 05:10
[앵커]
5개 이상 약을 복용하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사망 위험이 25%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약을 복용할 경우 부적절한 처방이 이뤄져 사망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84세인 안대영 할아버지는 매일 5가지의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안대영 / 84세 : 혈압약, 두통약, 신장약, 비뇨기과 약 그래서 한 다섯 가지 됩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절반 가량은 매일 다섯 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11가지 이상 약을 복용하는 경우도 6%를 넘었습니다.

5가지 이상 약을 복용하는 그룹은 4가지 이하 약을 복용하는 그룹에 비해 사망 위험이 25%나 높았습니다.

처방받는 약이 많아질수록 노인이 피해야 할 약이나, 특정 질환이 있는 경우 주의해야 할 약물이 포함될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장태익 / 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장내과 교수 : 노인 환자에서 빈번한 다제 약물의 복용은 부적절 처방의 빈도를 높일 수 있고 결과적으로 높은 입원이나 사망의 위험과 연관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속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수준의 질병을 가진 사람이어도 복용하는 약이 많은 사람일수록 입원과 사망 위험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약은 많이 먹는 게 좋은 게 아니라 적절한 처방을 받아 올바르게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입니다.

건강보험공단도 올해부터 의사와 약사가 상담을 통해 중복 투약 등 약물의 부작용을 점검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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