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국 전 장관의 동생, 조 씨는 YTN 취재진을 만나 구속영장 심사를 앞두고 논란이 된 자신의 건강 상태를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조 씨는 알려진 것과 다르게, 허리가 아닌 목뼈 부위 문제로 마비 증상이 와 병원에 입원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수술 필요 소견서까지 받았지만, 검찰에서 다녀간 뒤 병원 입장이 달라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국 전 장관 동생 조 모 씨는 목에 깁스를 하고 병실에 누운 채 YTN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조 씨는 하반신 마비 증상 때문에 최근 목뼈 부위에 1차로 척추 신경성형술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모 씨 / 조국 前 장관 동생 : 목 척추 부분이 뼈가 튀어나와서 신경을 자극하는 겁니다. 이게 자극을 한번 하면 마비가 옵니다. 마비가 오면 바로 수술해야 합니다. 아니면 전신 마비가 오기 때문에….]
조 씨는 지난 6일 오전, 상가 건물 계단에서 넘어진 뒤 하반신 마비 증상으로 대형 병원에 입원했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직후엔 큰 통증이 없어 당시 혼자 걸어가 직접 운전대를 잡는 모습이 주변 상가 CCTV에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이동 도중 운전자를 교체할 정도로 마비 증상과 통증이 심해져 급히 대형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조 모 씨 / 조국 前 장관 동생 : (넘어지고 나서) 운전을 했는데 왼쪽 다리부터 마비가 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왼쪽 다리에서 오른쪽 다리로 넘어가고 그러다가 운전을 못 하겠더라고요.]
처음 입원한 병원에서 수술이 필요하다고 해 뒷머리까지 삭발했는데, 검찰 방문 이후 태도를 바꾸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실제 병원 소견서를 보니 수술 필요 의견에서 불필요 의견으로 하루 사이 내용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조 모 씨 / 조국 前 장관 동생 : 검찰 직원들이 내려와서…. (병원 측은) 갑자기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팔을 들어보래서 팔을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많이 좋아지신 것 같다고….]
이에 대해 해당 병원 측은 주치의만 알고 있는 개인 의료 정보라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해줄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검찰 측은 조 씨의 영장심사를 앞두고 의사 출신 검사가 병원 소견서와 기록 등을 확인했고,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병원 소견서가 바뀌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병원이 알아서 판단한 것이지, 검찰과는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검찰은 다음 주초 조 씨의 건강 상태를 감안해 한 차례 더 조사한 뒤 혐의를 보강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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