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종구 앵커
■ 출연 : 김병민 / 경희대 겸임교수, 양지열 /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4.16 세월호 참사 당일 희생자들에 대한 구조 수색과 구조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등 신속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던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이 됐습니다. 특히 희생자를 태워야 할 구조 헬기에는 해양 경찰 간부들 그리고 장관들이 탔던 사실, 추가로 드러나면서 비판의 목소리 다시 한 번 커지고 있습니다.
나이트포커스 양지열 변호사, 김병민 경희대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주제어 영상부터 보시겠습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오늘 조사 내용을 발표를 들으시고 분노를 하시고 또 참담함을 느끼셨을 텐데요.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특조위가 세월호 참사 조사 내용 일부를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당시 헬기가 익수자, 그러니까 물에 빠진 승객들을 위한 이송이 아닌 해양경찰 간부들 이동에 쓰였다, 이런 내용입니다. 사실 듣고도 조금 믿기 힘든 내용 아닙니까?
[양지열]
어떤 상황인지 몇 번을 거듭해서 봤는데도 불구하고 이게 왜 이렇게 일어났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고. 사실 이게 배가 침몰했지만 바다에 뛰어내렸던 학생들도 많았고 그중의 한 학생을 구조를 한 다음에 배를 옮겨서 해경의 헬기가 와서 육지로 옮기게 됐던 겁니다. 그리고 옮기기 직전에 원격으로 의사가 진료를 하죠. 그래서 학생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 심폐소생술을 계속하면서 맥박이 살아있기 때문에 그다음에 즉각 육지로 옮겨라라는 지시까지 했는데. 그래서 헬기로 이 학생을 옮겨 싣고 있는 과정에 갑자기 함정에서 마이크로 발표가 나오는 거예요.
그 학생을 다시 배로 옮겨라. 그러면서 그 헬기는 해경청장이 다시 타고 올라갔고 그 헬기가 처음 1대만 있었던 게 아니라 최소한 세 번 정도는 헬리콥터를 탈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했는데 다 탈 수가 없었고 결국에는 이 학생은 거의 5시간 가까이 발견 이후 이 병원에 옮겨졌고 사실 그때는 이미 사망한 걸로 돼 있죠.
[앵커]
그렇죠. 그래픽을 보시면 오후 5시 25분에 남학생이 발견이 됐고요. 그런데 20분 뒤에 헬기 1대가 서해청장을 태웠고요. 저녁 7시에는 해경청장을 태웠습니다. 결국 7시 15분에 사망 추정이 됐고요. 밤 10시 5분 남학생이 병원에 도착을 했으니까 발견된 뒤에 한 5시간이 지나서 병원에 도착을 했으니 당시에 구조 상황이 얼마나 허술했고 믿기 힘든 정도인지 이렇게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벌어졌는데요. 더 놀라운 것은 서해청장, 해경청장, 그러니까 해양 경찰청 간부들, 최고의 간부들이 탔고 또 조금 전에 나온 다른 언론사 보도를 보니까 또 장관, 해수부 장관도 태우고 그래서 높은 분들 이동을 위해서 헬기가 쓰인 것으로 지금 확인이 된 거네요.
[김병민]
현장의 상황들을 조금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발견이 5시 24분에 됐고 이를 통해서 긴급하게 만약 이송되면 헬기로 한 20분 정도면 이송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구조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지 않았겠느냐라는 얘기가 충분히 제기될 수 있는 것이고요. 일부에 있는 현장 의료진의 얘기에 따르면 생존 가능성은 희박했다라고 하는 증언들이 나옵니다.
하지만 사망이라고 단정하기는 또 어렵다고 하는 것이 이번 발표의 내용이고요. 심폐소생술을 계속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심폐소생술이 중단됐던 게 7시 15분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라면 7시 15분에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충분한 응급조치를 위한 골든타임을 지켜야 되는데 그러지 못했던 상황이 도대체 무엇인가에 대한 의혹들, 의구심들이 커지고 있는 대목인데요.
지금 현재까지는 특조위의 구조수색 적정성 조사 내용 발표 결과에 따라서 이러한 상황이 있었던 것이고 왜 헬리콥터를 통해서 긴급하게 이송하지 않고 여기에 해경청장이나 당시 있었던 간부들이 탑승하게 되면서 배를 세 번이나 옮겨 가게 됐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 지시 내용들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련된 사건들에 대한 해당 관련자들의 진술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조금 더 명확히 총체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응급 헬기가 현장에 왔는데 갑자기 배로 옮기는 것으로 바뀌었고 시간을 지체하다가 결국 구조자는 안타깝게 숨을 거뒀는데요. 특조위 조사 결과 그리고 당시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병우 /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국장 : 5시 54분에 현장 의사는, 여기서 현장 의사는 육지에 있는 응급센터의 의사입니다. 화면상을 지시를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CPR을 계속하고 지상으로 이송하라는 지시를 하게 됩니다. 응급 헬기가 도착했고, 응급 헬기를 타기 위해서 당시의 응급 구조사와 해경 직원들이 들것을 들고 이 학생을 의무실 밖으로 해서 헬기장 근처까지 데리고 나갑니다. 응급 헬기에서 내리는 줄을 통해서 이 학생을 옮기는 이런 상황을 의논하는 중에 갑자기 함 내에서 마이크 선내 방송으로 "익수자 P 정으로 갑니다"라는 오더가 떨어집니다. 상당히 긴급하게 치료가 필요하고,생존했다고 100% 얘기하기 어렵지만,사망이라고 도저히 판정할 수 없는… 6시 35분에 해경 B517기가 (A 군이 타고 있던) 3,009함에 내려서 20분 정도 지나서 김석균 해경청장을 태우고 떠납니다.]
[앵커]
그러니까 헬기를 탔다면 20분 만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4시간 40분이 걸렸다, 이런 내용인데요. 이거에 대한 책임을 다시 물을 수가 있을까요?
[양지열]
지금 일단 특조위에서는 저 당시에 이 학생이 왜 헬기를 타지 못하고 배로 옮겨졌는지에 관해서 수사를 해 보고 법적 조치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수사 의뢰까지 하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세월호 구조와 관련돼서 처벌된 사람은 기억하시겠지만 123 경정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누구를 형사처벌 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당시에 이 상황이 헬기콥터라든가 비행기의 구조가 적극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었죠. 왜냐하면 침몰한 배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이 학생의 경우처럼 바다에 떠 있는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수색을 하거나 구조에 헬리콥터가 굉장히 필요한 상황이었고 오늘 특조위의 발표 내용을 보게 되면 그때 기록상으로는 헬리콥터나 비행기들이 동원된 기록들이 있었는데 영상 어디를 봐도 헬리콥터들이 구조작업에 나선 것을 본 적이 없다라는 거고 이 얘기는 사실 처음 나오는 얘기는 아닙니다.
이국종 교수가 본인의 닥터헬기를 타고 올라갔을 때에도 목포 팽목항 쪽, 이쪽에서 헬리콥터들이 다 올라가지 않고 착륙한 채로 그대로 대기하고 있었다는 지문과 자료 화면이 있었지 않습니까? 사실 그런 일이 벌어졌었던 거고 그나마 헬리콥터들이 몇 개 떴기는 떴었고 이 헬리콥터에 이 학생을 태울 수는 있었고 한 3대 정도는 사실 태울 기회가 있었는데 그것도 구조 작업에 쓰인 게 아니라 말씀하신 것처럼 해경청장이나 장관을 실어나르는 데 썼다. 그리고 당시 학생 같은 경우는 현장의 육지 의사가 분명히 이송 가능성이 있으니까 확인을 해야 된다고 지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저 다른 배로 옮겼는데 그 다른 배는 사실 이미 시신을 옮기기 시작했던 배이기 때문에 해경 측에서 임의로 사망자로 간주를 하고 바로 넘겼다라고 볼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당시에 맥박이 좀 뛰고 있었다고 그래요. 그러니까 의학적으로 사망 선고가 내려지지 않은 상태인데 시신을 이송하는 배로 옮겨 실었고요. 그다음에 해경청장 등이 탄 헬기에는 4명에서 5명의 탑승 인원이 있었는데 만약에 청장을 데리고 가야 한다면 그 학생을 실어서 갈 수도 있었을 텐데 여러 가지 현장에 있는 요원들도 노력을 했습니다마는 결국 윗사람의 지시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제대로 응급조치를 못한 그런 측면이 있군요.
[김병민]
그 안에서 어떤 의사결정이 이뤄졌는지를 좀 명백하게 우리가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처음 발견된 시간이 5시 24분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모두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2014년도 4월 16일 오전 9시가 좀 넘은 시간부터 관련된 일들이 벌어졌던 참사가 일어났기 때문에 꽤 오랜 시간 바다에 있었다고 한다면 저체온증으로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었을 겁니다.
지금 얘기가 나오고 있는 건 5시 59분에 원격 의료를 통해서 산소 포화도가 69%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 숨이 붙어 있었다라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인데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것은 구조 당시 이미 사망한 것이 아니냐라고 하는 일각에서의 주장들, 이런 측면들이 엇갈리고 있는 것 같거든요. 아마도 응급해서 헬기로 이송하지 않고 배로 옮겼다라고 현장에서 판단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사망했다라고 판단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는데 조금 전 앵커의 지적처럼 여기에서 분명하게 맥박이 뛰고 있었다는 증언들이 있었던 것처럼 과연 어떠한 일들이 분명하게 이루어졌고 당시에 이 같은 의사결정의 결정의 배경에는 무엇이 있었는지 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분명한 사전 확인이 필요한 지점으로 봅니다.
[앵커]
일단 특조위가 일부 조사 내용을 발표한 거고 앞으로 계속 조사를 이어가면서 자료를 취합해서 추가 발표가 있을 텐데요. 발표로 끝나는 게 아니라 유족들이 원하는 건 진상규명 또 책임자 처벌이기 때문에 사회가 그런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조금 더 뒷받침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머니 상을 당했죠. 전날 북한이 조의문을 보냈는데 놀랍게도 그다음 날 바로 발사체를 발사를 하면서 어느 정도 남북관계가 개선되는 거 아니냐, 이런 기대는 바로 물거품이 돼버렸습니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이 이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먼저 고민정 대변인의 언론 브리핑 내용을 듣고 대담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고민정 / 청와대 대변인 : 고 강한옥 여사 별세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은 30일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조의문을 전달해왔습니다. 김위원장은 고 강한옥 여사 별세에 대해 깊은 추모와 애도의 뜻 나타내고 문 대통령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조의문은 판문점을 통해 전달받았으며 밤늦은 시각 빈소가 차려진 부산 남천성당에서 대통령께 직접 전달됐습니다.]
[앵커]
결국 북한은 메시지를 확실히 준 것 같습니다. 도리는 도리고 남북 관계는 남북 관계다, 이렇게 아예 분리를 시킨 것 같아요.
[양지열]
그렇게밖에는 볼 수 없는 상황이죠. 사실 청와대에서는 굳이 북한에 부고를 보내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공식적으로 북한에 강한옥 여사의 별세 소식을 알리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 명의로 판문점을 통해서 조의문이 왔다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인간적인 도리는 하겠다라고 하면서도 사실 장례를 치렀다고는 하지만 오늘까지 공식적으로 3일장을 치르지 않습니까? 그러면 오늘까지가 장례 날짜인 겁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오후에 또 발사체에 아마 지금 몇 번 시도하고 실패했다면 대규모 방사선체 방사포로 추정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건 추가적으로 조사가 있어야 하겠지만 그러면 인간적인 도리를 다하는 부분하고 현재 남북 관계가 경색되어 있는 부분, 특히 북한이 미국과의 중요한 협상을 연말까지 시한을 두고 있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 가운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라고 보는 게 중론이기 때문에 그런 일련을 과정들을 중단할 수 없다라는 것까지도 동시에 보여준 것 같고요.
뭐 알 수는 없습니다마는 일부러 조의문을 보낸 다음에 거기에 날짜를 맞춰서 발사를 했다고 보기까지는 어렵지 않느냐, 왜냐하면 저건 갑작스럽게 준비할 수 있는 건 아니고 북한도 계속해서 실험을 하고 있는 와중이기 때문에 아마 저 발사 자체도 또 미리 예정이 돼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정말 아쉬운 것은 발사가 예정되어 있었다고 할지라도 어느 정도 미룰 수는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그러지 않았다라는 거죠.
[앵커]
북한이 그동안 남측 인사들 중에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됐던 분들이 돌아가시면 조문단을 직접 보내기도 하고 조의를 표명을 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이해를 할 수 있지만 과거 사례를 보니까 2009년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때도 조의를 전한 지 4시간 만에 2차 핵실험을 진행한 적이 있긴 있었더라고요.
[김병민]
당시에도 조의를 표하긴 했습니다마는 이명박 정부 당시에 남북 관계가 굉장히 경색되어 있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의 도발에 대한 가능성을 얘기하는 분들도 있고요. 당시가 5월 25일이었는데 이때 미국으로 치게 되면 우리의 현충일 메모리얼데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날에 맞춰서 2차 핵실험을 준비하기로 결행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굳이 이 부분에 대한 날짜를 바꾸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해석들이 있었던 상황입니다. 하지만 2009년도 같은 경우에는 8월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가 있었고요.
김대중 전 대통령은 과거 김정은 위원장과 굉장히 좋은 관계들을 유지해 왔던 바가 있었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 시절에 남북관계가 경색돼 있었던 상황이라 하더라도 조문단의 파견하기도 했던 최고의 예우를 갖췄던 그런 전례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의 상황은 앞서 양지열 변호사님이 정확한 지적을 해 주신 것 같은데 어느 정도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 정도만 한 것 같습니다. 오늘 오전에 장례미사가 다 마치면서 사실상 어느 정도에 대한 장례 일정들이 정리가 됐다고 볼 수 있는데 오후에 대한민국의 NSC 상황을 꼭 맞췄다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어저께 이미 북한으로부터 조의문을 받게 됐으면 이걸 바탕으로 남북관계가 좀 풀리는 것 아니냐라는 메시지가 나올 법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가능성을 사전에 다 차단시킬 수 있을 정도의 이 방사포로 추정되고 있는 발사체를 발사했기 때문에 결국 지금 현재 완전히 경색돼 있는 남북 관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매우 큰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장례미사를 마치고 바로 휴식 없이 청와대로 돌아와서 업무에 복귀를 했습니다. 그리고 북한 미사일 발사체와 관련해서 또 정리를 하기 때문에 정신없이 숨 가쁜 하루를 보냈을 것 같은데. 저희가 장례미사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상황을 취재를 하다 보니까 홍문종 대표인가요?
[양지열]
우리공화당.
[앵커]
우리공화당 홍문종 대표가 조문을 와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양지열]
그렇습니다. 사실 아시겠지만 문재인 대통령 이번 장례를 가족장으로서 최소 단위로 꾸리고 싶어 하셨고 그렇게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최측근들도 만나주지를 않았습니다마는 야당 대표들의 경우에는 또 정치적 예우 측면에서 만나줬었거든요. 거기에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 대표입니다. 만난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얘기를 꺼냈다는 거죠. 그러면서 지금 몸이 좀 많이 아프기 때문에 배려를 해 달라고 했고 이제 홍 대표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병원에서 치료도 받을 수 있도록 했고 또 앉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에 책상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드렸다라는 얘기를 했더니 거기에 추가적으로 사면이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얘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거기서는 모르겠지만 그 얘기하고 더 잘 배려해 달라고 하니까 문 대통령이 웃으셨다라고까지 홍문종 대표가 기자들을 향해서 얘기를 했어요.
굉장히 사실은 잘못됐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저 자리가 어머님을 여읜 자리에 상주로서 있는 자리인 겁니다. 그러니까 정치적인 이유로서 특별히 야당 대표가 문상을 오는 것까지는 막지는 않았다는 것도 예우를 갖춘 거거든요. 그럼 그렇게 특별히 허락된 자리에 가서 어떻게 보면 해서는 안 될 얘기를 했다고 볼 수밖에 없고. 저는 나와서 기자회견 하시는 모습을 보고 저건 문상을 가신 게 아니라 우리공화당에 자신이나 아니면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이런 기회를 빌려서도 박 전 대통령의 얘기를 했다는 것도 오히려 자기 정치적인 얘기를 한 게 아닌가라고까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앵커]
김 교수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김병민]
네, 마찬가지의 상황이고요. 처음에는 가족장으로 조문을 받지 않겠다고 했습니다마는 야당 대표를 중심으로 야당의 지도부가 조문을 오겠다라고 얘기했을 때 이를 대통령은 거절할 수가 없었을 겁니다. 그렇다면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라든지 나경원 원내대표가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과거에 있었던 부모님을 여의었던 똑같은 감정들을 바탕으로 이렇게 문재인 대통령을 위로하고 오는 것이 사실 대한민국의 기본적인 정치인들을 대하게 되는 도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날만큼은 정치적인 메시지를 거두는 것이 어땠을까. 한국당 같은 경우도 특히 과거에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를 향한 비판적인 동영상을 일단은 조문에 앞서서 황교안 대표 중심으로 내렸다라고 하는 메시지가 전달되기도 하거든요. 적어도 장례가 치뤄지고 있는 3일 동안은 정치적 메시지는 잠시 내려놓고 같이 함께 이 슬픔을 추모하고 또 위로하고 그런 과정들을 다 거치고 난 뒤에도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들은 충분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여러 아쉬움들이 남지 않는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바른미래당은 진상을 부렸다, 이렇게 비난을 했군요. 그런데 자유한국당의 민경욱 의원도 SNS에 글을 올렸다가 비난을 받고 있죠.
[양지열]
그러니까 이 글의 취지도 정말 이해를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 글이 어떤 내용이냐면 왜 출세한 아들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대통령에 대해서 출세한 아들이 왜 부산에 외진 곳에 혼자 두셨느냐, 모시고 살 수 있지 않았느냐. 거기에 뒤에 법적으로 문제가 있었을까라는 얘기를 붙인 거예요. 현직 대통령이 어머니를 모시고 살 수 없을 만한 법적인 문제라는 게 뭐가 있을까요? 이건 상식적으로 도저히 맞지 않은 그런 상황이고 또 강한옥 여사의 말년을 증언하는 분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가까이라도 모시고 싶어 했지만 지금 평생을 살아오신 곳이고 또 워낙 신앙심이 깊으셔서 다니던 성당이라든가 많은 분들이 다 거기 있기 때문에 나는 옮길 수가 없었다.
그러면서도 혹시라도 오해를 살까 봐, 그러니까 사람들 눈 피해서 새벽기도만을 다닐 정도로 조용하게 말년을 보내셨다는 분인데 그런 분의 마지막 자리에 대고 어머니를 모시고 살지 못한 게 법적으로 문제가 있었지 않느냐라는 식의 얘기를 하시면 아까 마찬가지입니다. 홍문종 의원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정치적 공격을... 저것이 정치적 공격인지도 모르겠지만 정치적 공격이라도 해야 될 말이 있고 자리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저런 얘기를 왜 자유한국당이 더군다나 한때 또 청와대에서 직접 다른 대통령을 모시기도 했던 분들이 저런 얘기를 했다는 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저 글을 왜 올렸는지 그 목적이 잘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거든요.
[김병민]
아마도 이 메시지에 대한 맥락적 의미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효도에 관련된 내용들을 조금 에둘러 비판하기 위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추정해 볼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일단은 앞서서 모든 이야기들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최대한 애도하는 기간에라도 이렇게 추정될 수 있을지 정도의 내용이라도 올리지 않는 것들이 오히려 온당하지 않는가. 오히려 이런 기간 동안에는 만약 메시지를 내놓더라도 최대한 대통령 그리고 어떤 정치인이든지 간에 상을 당한 상태 속에서 위로와 애도의 표현들을 다 담는 것들이 일단은 온당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다음은 조국 전 장관의 동생 이야기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검찰이 두 번째 영장을 청구했고요. 두 번째 영장 실질심사가 열렸는데 처음에는 출석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에서는 출석을 해서 언론에 모습을 다시 드러냈는데 상황 한번 보시고 돌아오겠습니다.
[조 모 씨 / 조국 전 장관 동생 : (채용비리 공범 도피지시 했다는 부분은 인정하십니까? 새롭게 추가된 혐의 인정하십니까?) ...... (오늘 어떤 부분 집중적으로 소명하실 건지 한 말씀만 부탁 드리겠습니다.) ... (검찰은 건강 이상 없다는 입장인데 어떻게 소명하실 겁니까?)... (오늘 혐의 소명 충분히 하셨습니까) 좀 한 편입니다. (어떻게 말 하셨는지) 제가 몸이 많이 안 좋습니다. (건강 문제로 위주로) 아닙니다. 여러 가지로 답변했습니다. (강제집행 면탈 혐의에 대해서는 어떻게) 혐의에 대해 조금씩 조금씩 다 했었습니다. 제가 오늘 몸이 안 좋아서...]
[앵커]
나올 때 여러 가지 답변을 했는데 몸이 안 좋다는 말을 강조를 했고요. 실제로도 목에 깁스를 하고 휠체어를 탔는데 허리 부근이 안 좋아서 아니, 척추가 안 좋아서 수술을 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그러죠, 조국 전 장관의 동생은.
[양지열]
그렇습니다. 사실 당시 1차 영장실질심사를 실시할 때도 조국 전 장관의 동생의 주장에 따르면 영장 실질심사를 받아서 얘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좋지 않았다는 거예요. 이거는 주장이고 그때 검찰 같은 경우는 그렇지 않다라고 해서 영장을 청구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의외로 본인도 아마 기대를 못 했을 거라는데 기각이 됐고 이번에는 검찰은 지금 계속해서 건강 상태가 수감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하다라고 보고 있지만 그 부분을 좀 강력하게 소명을 하겠다라고 했고. 사실 그 부분이 어떤 구속의 직접적인 것보다는 혐의 사실이 얼마만큼 중대한가가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이 부분에 있어서도 애초에 인정을 하고 있었던 그러니까 웅동학원의 채용비리와 관련된 부분에서는 사실 관계를 거의 다 인정했고 그거는 1차 심사 때도 마찬가지였고요. 이번에도 그 부분은 인정을 했지만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 화면에 나오고 있는 강제집행면탈이나 범인도피,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검찰에 잘못 보고했다라고 지금 주장을 했다는 겁니다.
[앵커]
검찰에서는 1차 영장 청구할 때는 네 가지 혐의였는데 2차 때는 두 가지 혐의를 추가를 해서 총 6가지 혐의를 적용을 해서 영장을 청구를 했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일부 혐의는 인정을 하고 나머지 혐의는 안 하고 몸 상태에 대해서도 적극 읍소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요.
[김병민]
일단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지난번 1차 영장이 기각됐을 당시에도 건강이 좋지 않았다고 얘기를 했던 부분인데 당시에 의사 출신 검사가 실제로 가서 현장에 있는 건강 상태까지 확인해 보고 구속영장집행했던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후에 나타났던 CCTV 영상이라든지 그리고 의료진료 기록 등을 검찰이 이미 법원에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건강 상태를 참작해서 영장이 기각됐다라는 부분들에 대해서 법조계의 비판도 적지 않았습니다.
1차 심사 때는 더군다나 조국 전 장관의 동생이 영장 심사를 포기했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영장심사를 긴 시간, 장 시간을 받았거든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두 가지 혐의가 추가된 것 중에서 범인 도피에 대한 혐의도 추가가 됩니다. 범인이 필리핀으로 도피하는 과정에서 도피 자금을 건넸다라고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우리가 이제 구속이 되게 되는 상황 속에서 증거인멸이라든지 도주의 우려에 대한 여러 가지 내용들을 같이 고민할 수밖에 없게 되는데 이번 측면에서는 결국 이런 범죄 혐의들이 충분하게 소명이 된다는 가정 하에 여러 가지 범인들을 도피시키기 위한 과정까지 인정이 되고 그리고 관련된 공범들이 이미 구속이 돼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면 아마 구속영장이 기각되기는 쉽지 않을 거다라는 판단이 들기도 합니다.
[앵커]
이번에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유튜브를 통해서 검찰개혁에 앞장을 서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의혹들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것이 조국 전 장관에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기 전에 아니면 그 직후에 내사를 벌이고 있었다라고 추정되는 그런 이야기들이 있다, 이거에 대해서는 이제 사실 여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있었는데 오늘 현직 검사가 유시민 이사장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그런 글을 올렸더군요.
[양지열]
그러니까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되냐면 일반적으로 수사를 하는 보통의 과정을 보면 내사 단계를 거치지 않으면서 이 공식 수사 절차의 입건에 넘어가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다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검찰에서는 고소 고발이 있었다라고 하지만 고소, 고발이라는 것은 민간인이 강제수사도 없고 또 조사의 한계가 있고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자기 주장을 담는 거기 때문에 실제 어떤 일이 있었는지 특히 이번에 조 전 장관과 같이 그렇게 국가적으로 큰 관심을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수사를 하면서 그러면 아무것도 안 들여다보고 그러니까 어떤 내사수사도 하지 않고서 공식 수사 절차인 강제 수사인 입건으로 넘어가는 게 맞느냐라고 하는 게 과연 합리적인 의심부터 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 부분을 현직 검사도 얘기를 한 거고 사실 유시민 이사장이 말씀하신 내사라는 부분이 이제 내사라고 하는 것은 어떤 공식적인 강제수사가 가능한 입건이라는 부분의 절단기기 때문에 정확한 형식이라고 하는 건 없습니다. 하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또 그것을 형식을 갖춰서 하고 있기도 하거든요. 그러니까 내사와 관련된 문건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그러니까 유시민 이사장이 말하는 부분이 우리가 통합적으로 일반인의 관점에서의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강제수사 전 단계에서의 큰 틀의 내사로 봐야 될지 아니면 검찰이 검찰 내부의 어떤 공식적으로 단계로 삼고 있는 내사로 봐야 될지는 명확하게 구별이 안 가지만 지금 현직 검사 같은 경우는 어떤 것이 됐든지 간에 이 내사가 있지 않고서는 이렇게까지 수사가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니까 저는 이 상황을 좀 의학적으로 비교를 한다면 우리가 몸이 정말 어떤 환자에게 우리 검찰을 흔히 칼에 비교를 하고 수술에도 비교를 하는데 뭔가 이 사람이 좋지 않은 부분을 본다면 먼저 촉진을 하기도 하고 청진기를 대기도 하고 CT나 MRI 같은 것도 촬영을 해 봐서 도저히 안 되겠다 싶으면 개복을 하고 수술에 들어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여기 20곳이 넘는 압수수색을 전격적으로 실시했는데 그러면 그 전 단계인 촉진이나 아니면 기본적인 촬영도 안 해 보고 바로 개복수술을 했겠느냐,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 있는 거겠죠.
[앵커]
사실 그래서 임명된 이후에 거의 모든 언론들이 경쟁하듯이 의혹보도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며칠 뒤에 검찰이 말씀하신 대로 이례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는데 그래서 그때 나온 얘기들이 과연 언론의 의혹 보도만으로 이렇게 압수수색을 동시다발적으로 신속하게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래서 미리 어느 정도 첩보나 수사를 하고 있었던 거 아니냐, 이런 것들이 언론이나 법조계에서 나왔었는데 그래서 현직 검사가 지적한 것도 표적내사나 아니면 사찰을 한 것이 아니냐, 이런 의혹 제기를 한 것 같거든요.
[김병민]
이런 얘기의 본질이 들어가게 되면 유시민 이사장이 일단은 한 인사와 윤석열 총장이 대화를 나눴다라고 하는 시점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 필요한데 이 시점을 8월 9일,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명하게 됐던 그 시점부터 8월 27일 압수수색에 들어갔던 그 기간의 어느 중간쯤이다라고 얘기를 하게 됩니다. 방금 전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대통령이 조국 장관을 지명하고 난 뒤에 언론은 앞다퉈서 의혹을 보도하기 시작했고 8월 얼마되지 않아서 사모펀드에 대한 논란도 증폭되기 시작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렇다면 그 과정 속에서 충분하게 지금 얘기가 나오고 있는 내사 등에 대한 상황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건데 그건 매우 자연스러운 상황이고요.
지금 애당초에 유시민 이사장이 이 문제를 제기했던 것은 대통령이 인사권의 영향을 행사하기 위한 목적으로서 표적을 찍어서 내사를 했다는 문제를 제기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언론이 의혹보도를 제기하고 고발이 들어온 사건 속에서 내사 등을 통해서 사건을 착수하고 입건하게 되는 부분들이 굉장히 자연스러운 건데 그를 바탕으로 문제가 있으면 대통령에게 건의를 하거나 얘기를 하는 건 매우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오히려 박용진 의원이 그런 얘기를 합니다. 도대체 이 상황을 유시민 이사장이 얘기하는 게 어떤 공익이냐라는 얘기를 하는데요. 유시민 이사장이 알릴레오를 통해서 공개했던 내용을 보게 되면 윤석열 총장이 청와대에 있지 않는 어떤 외부의 인사, 그 인사는 대통령에게 얼마든지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인사에게 조국 장관은 절대로 임명되서는 안 된다는 얘기를 전달했다는 겁니다.
바로 이 내사에 대한 근거를 바탕으로 했다는 얘기겠죠. 그렇다면 지금 그토록 해서는 안 된다고 했던 비선실세가 밖에 있는 거 아니냐라고 얘기할 수 있는 지점 아니겠습니까? 오히려 윤석열 총장이 문제가 있다라고 판단한다면 그걸 외부에서 대통령에게 스스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사에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대통령에게 얘기를 전달해야 될 텐데 이러한 중간의 인사, 임명을 얘기하고 있고 날짜도 공개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과정들을 거치는 것은 유시민 이사장이 애당초에 주장하고 싶었던 대통령의 인사권을 흔들기 위한 윤석열 총장의 행동이다라고 하는 이 논리적 개연성을 연결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박용진 의원의 얘기로 넘어가서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에 현재 이 상황 속에서 무슨 공익이 있는지에 대해서 한 번 더 묻고 싶은 상황입니다.
[앵커]
아마 공익이 있는지 없는지, 그런 부분도 시간이 흘러야겠지만 아마 유시민 이사장이나 조국 전 장관을 지지했던 분들이 계속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어떤 의도가 있던 거 아니냐, 이렇게 계속 의구심을 제기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양지열]
그 얘기에 제가 처음에 강제수사로 들어간 것을 20곳이 넘는 곳을 압수수색에 들어갔고 일반적인 고소, 고발 사건으로 배당이 된 것처럼 보도가 됐다가 갑자기 특수부로 전환이 됐었거든요. 그러니까 특수부로 전환이 되면서 압수수색 영장도 발부받기 위해서 소명자료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건의 보안성을 유지한다는 측면에서 일반적인 내사와 다르게 기록 같은 것을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의 내사가 있었을 수도 있다라는 얘기죠. 그러면 그렇게 했었을 때 유시민 이사장이 지적하는 부분은 처음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뭔가 본인이 생각하기에 문제가 있다라고 그리고 실제로 충정에 표현해서 수사를 했을 수도 있다라는 겁니다.
그런데 막상 들여다봤었을 때 그만큼의 문제가 없다라는 것이 중간 과정에서 밝혀졌다라고 한다면 그 이후에는 무리한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어야 하는데 지금의 수사의 정도라든가 어떻게 보면 투입된 인원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좀 무리스러운 부분이 있지 않느냐, 유시민 이사장의 내사설에 대해서 조금 뒷받침을 해 줬다라고 보고 있는 현직 검사가 지적하고 있는 것도 그런 부분입니다.
석 달 가까이 이 정도의 인원이 검찰 수사에 투입이 돼서 결과물로 본다라면 물론 정경심 교수가 구속이 됐다라고 하지만 여전히 다투고 있는 상황이고 무엇보다 조국 전 장관 본인에 대한 만큼은 특별하게 나온 것이 아직도 없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은 정상적인 수사 상황은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는 거죠. 그래서 유시민 이사장도 강조하는 것이 최종적인 사법 절차에 따라서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중간의 이 단계만큼은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하는 그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 거죠.
[앵커]
검사는 수사로 얘기를 한다고 했으니까 조금 더 한번 수사 상황을 지켜보면서 무리한 수사였는지 한번 판단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자유한국당 이야기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말 그대로 우여곡절 끝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인재 영입을 1차 했고 발표를 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그 면면에 대해서는.
[김병민]
일단은 1차 인재영입을 했는데 애당초에 거론됐던 인사들이 조금 빠지기도 했고요. 특히나 박찬주 전 대장 사건으로 여러 가지 우여곡절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인재영입을 한 차례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아마 여러 차례 인재 영입을 하려고 하는 것 같고요. 인재영입의 핵심이라는 것은 결국 내년 총선과 직결이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말 그대로 인재를 영입한다는 것은 총선에서 어떤 과정들을 거쳐서 역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되는데 지금은 인재를 영입하는 과정을 거친 다음에 내년 총선에 공천을 보장한다라는 등에 대한 확실한 역할에 대한 의미부여를 하기는 어려운 상황 같습니다. 지금 면면 같은 경우는 자유한국당의 컬러나 색채에 굉장히 좀 부합하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드는 인사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같은 경우는 한국당이 얼마 전에 경제 정책을 발표한 민부론에 대한 총괄적인 그런 역할들을 하기도 했고요. 정범진 경희대 교수 같은 경우는 원자력 문제에 관해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관해서 굉장히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 같은 경우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지 관련된 업무들을 수행했기 때문에 새로운 황교안 당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과정에 내년 총선에서의 복지 정책들의 역할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판단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그만큼 자유한국당의 기본적인 외연 확장보다는 현재의 컬러에 맞춰서 전문가 집단에 대한 폭을 좀 넓혔다라는 정도의 의미가 있지 않은가 싶고요. 우리가 흔히 인재 영입 하면 깜짝 인재 영입을 해서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외연 확장을 꾀야 한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런 측면에서 외연 확장은 공천과 직결되는 과정에서 자유한국당도 마찬가지고 민주당도 그 정도로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소위 깜짝 인사, 깜짝 발탁은 없었지만 아직 총선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극적 효과를 위해서는 지금보다는 나중에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 같은데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그렇고 계속 설득 작업, 여러 분야에서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8명이 발표되기는 했지만 박찬주 전 대장의 영입 논란으로 좀 퇴색은 된 것 같아요.
[양지열]
그렇죠. 그러니까 사실 박찬주 전 대장이 영입 1호로까지 거론이 돼 있었고 화제를 많이 모았던 인물 아니겠습니까? 다만 그런데 하필이면 공관병 갑질 논란이 있던 부분이 2030세대에게는 치명적인 부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는 당내의 반발도 있었던 걸로 알려졌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최종적인 의사 결정 과정에서는 언론을 통해서 알려지기로는 최고위원들이 반대를 했다, 반발을 했다 그래서 마지막에 빠졌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 다만 황교안 대표 같은 경우에는 빠진 게 아니라고 말씀을 하고 있고 반발이 없었다라고 얘기를 하고 계시지만 어쨌든 이게 앞으로도 영입이 계속해서 지속이 된다고 하지만 첫 번째 영입 시기라고 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죠.
그리고 지금 현재 시점 자체가 자유한국당이 그동안에 어떻게 보면 지지율이라든가 정치적 상황에서 문재인 정권에서 조국 전 장관을 거치면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는 그런 절호의 시점이기도 하거든요. 그렇게 본다고 한다면 화제를 모을 수 있을 만한 영입을 좀 시도할 필요도 있었던 상황이고. 실제로 바깥에서는 그동안 유명 연예인이라든가 스포츠 스타라든가 이름들은 거론되었는데 오히려 그분들은 내가 왜 거론되는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김들이 빠졌었고. 거기서 그나마 조금 야심찬 인물로 거론됐던 인물이 막상 빠지는 일이 있었기 때문에 사실 자유한국당의 새 영입 이번 과정은 첫 번째 누릴 수 있는 효과들을 못 거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앞서 그래픽을 한번 보여줬으면 좋겠는데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도 영입 대상이었는데 오늘 발표에는 빠졌습니다. 윤주경 전 독립기념장 같은 경우에는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라서 자유한국당에서 이런 얘기도 하더군요. 여당이나 어떤 공격하는 측면에서 자유한국당을 친일 정당, 자꾸 비아냥거리는데 그렇다면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가 왜 들어오겠냐라고까지 얘기를 했어요. 언론을 통해서 그런데 왜 빠졌을까요?
[김병민]
일단 여기에 대해서 본인의 이름이 들어가는 것들이 일단 이번에는 좀 보류했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했다는 보도가 나옵니다. 전체적으로 자유한국당에 대한 인재 영입의 큰 틀에서 함께하지 않기로 결정을 한 것인지 아니면 지금의 인재 영입 인사 발표가 박찬주 전 대장의 논란이 증폭되기 시작하면서 옆에 있는 사람들까지 부담감을 가졌을 개연성을 놓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문재인 정부의 여러 가지 인사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가져왔기 때문에 과연 앞으로 있게 되는 총선을 앞두고 그 역할을 하게 될지 아닐지의 여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라고 생각이 들고요.
박찬주 대장 같은 경우에도 황교안 대표는 분명하게 이번의 인재 영입에서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공관병 갑질 등에 대한 논란이 있긴 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서 과거에 영창에까지 갇혔다가 본인 스스로 나중에 얘기했던 것은 지금 이 정부에서 하고 있는 적폐청산은 사실상 적폐청산이 아니라 주류청산이라고 얘기했을 정도거든요. 현재 문재인 정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국방 개혁 등에 대해서 대한민국 안보를 통째로 흔들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지적하고 있는 분들이 적지 않은 만큼 그런 측면에서 얘기를 하겠다라는 본인의 의지는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현재 얘기가 나오고 있는 건 박찬주 전 대장이 스스로 출마를 해서 지역구에 나오게 된다면 여기에 대해서 한국당이 굳이 마다할 필요는 없을 것이며 이를 통해 주민들의 선택은 유권자들의 몫이 아니겠느냐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오겠다는 사람에 대한 문호를 넓히게 될 것이고 정말로 모셔 와야 하는 사람을 통해서 감동적인 인재를 발탁하는 두 가지를 틀들을 한국당이 하지 않을까 합니다.
[앵커]
자유한국당 보면 가산점 논란이 있었고요. 그다음에 표창장, 50만 원 상품권 논란이 있었고요. 문재인 대통령 비하하는 동영상 논란이 있었고 지금 박찬주 전 대장 논란이 있었고 계속 논란을 짧은 시간 내에 연쇄적으로 하기도 좀 쉽지 않은데.
[양지열]
상당히 어떻게 보면 아까 잠깐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좋은 시기라고 볼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조국 전 장관의 사퇴와 관련해서 표창장까지도 어떻게 보면 자화자찬 하는 그런 모습 때문에 뭇매를 맞는 그런 상황도 벌어졌는데 그게 한두 번이 아니라 세 번 이렇게 겹치고 있고 또 공교롭게도 그런 일이 벌어졌을 때마다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 같은 경우는 본인과는 상관이 없는 것처럼 또 한 발씩 빼는 모습을 보여주고 계시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자유한국당이 정확하게 이 시점을 살리기보다는 오히려 순간 정말 정치계라는 게 어제오늘에 확실히 다르다고 하더니 어제 기쁨에 취한 나머지 오늘 그리고 미래를 못 끌어가고 있는 게 아닌가,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동안에 사실 황교안 당 대표이 내년 총선으로까지 이끌 수 있느냐에 대한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는 시점이 조국 장관 사태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그 부분이 사라졌었거든요. 황교안 당 대표를 비롯해서 자유한국당이 대표를 하고 있는 지도부가 앞으로 총선까지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좋은 호기를 살리는 건데 연달아 어떻게 보면 좋지 않은 일들이 스스로 만들어내시면서 그거를 깎아내리고 있는 상황으로 오히려 전환이 되고 있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오히려 조국 전 장관의 낙마가 자유한국당에는 독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 이런 생각도 드는데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갈팡질팡 행보에 대해서 한번 마지막으로 짧게 분석 좀 해 주시죠.
[김병민]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굉장히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한 걸음씩 다가가는 일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말씀했던 것처럼 조국 전 장관 문제가 워낙 대한민국 사회를 뜨겁게 달궜고 여기에 대한 민주당이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열거하자면 아마 끝이 없을 겁니다. 그러다 보니 모든 초점을 민주당의 잘못된 일들을 가지고 문제를 제기하는 쪽이 한국당은 아마 관심이 가 있었던 것 같고요.
이 문제에 대해서 최근 지나가는 기간 동안 민주당에서 조국 전 장관과 선을 긋기 시작하는 모습들이 보이고 있는데 그러면 자유한국당에서도 이제는 조국 전 장관 사태를 벗어나기 위한 그 이후에 뭔가 보수층들에 대한 통합과 반대를 위해서 중도까지 외연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들이 필요할 겁니다. 이런 부분들을 얼마나 고심하면서 유권자의 마음을 잡아둘 수 있느냐에 따라서 결국 내년 총선에 대한 성패들이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나이트포커스는 여기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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