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코로나 10분 진단 키드 개발자 “질병 이겨내는데 도움되어주길”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3월 3일 (화요일)
■ 대담 : 김소연 피씨엘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코로나 10분 진단 키드 개발자 “질병 이겨내는데 도움되어주길”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힘내라대구경북, #힘내라대한민국 시리즈 인터뷰 진행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검사법이 개발됐습니다. 현재 정부가 시행 중인 검사는 이른바 RT 검사법으로 결과가 나오기까지 한 6시간 정도가 소요되는데요. 피씨엘이라는 회사가 개발한 항원 간편 진단키트를 사용하면 집에서도 10분 만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 속에 빠른 검사를 위해선
항원 간편 진단키트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피씨엘 김소연 대표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대표님?

◆ 김소연 피씨엘 대표 (이하 김소연)>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피씨엘이라는 회사는 원래 어떤 회사인가요?

◆ 김소연> 저희 피씨엘은 체외진단시약 및 장비를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체외진단이라는 것은 피, 땀, 오줌 같은 것. 몸에 있는 물질들을 밖으로 꺼내서 진단하는 것이 체외 진단이고요. 저희는 직접 개발한 원천 기술인 SG Cap이라는 아주 민감한 바이오칩 기술을 가지고 한 번에 여러 가지 질병을 한 번에 검사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네. 원래 진단시약 개발하는 회사였고. 그런데 이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된 게 2월 중순입니다. 31번 확진자가 2월 16일에 예배를 했으니까. 그런데 언제부터 이 코로나19 항원 간편진단키트를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하셨습니까?

◆ 김소연> 제가 지난 11월 말에서 12월 초에 직접 업무 상 중국에 상하이, 베이징, 항저우 등의 협력 업체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이 때 협력 업체뿐만 아니라 여러 중국 보건 당국자들과도 미팅을 가졌었는데요. 이 때 여러 가지 정보를 얻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안타깝게도 굉장히 심각한 상태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이미 호흡기 바이러스 질병과 관련해서 삼성병원과 연구를 계속 추진해 임상을 해왔고요. 그리고 질병관리본부와 메르스를 포함한 중증급성호흡기 바이러스 다중진단키트를 개발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마침 저희 회사에 후베이성 출신의 연구원이 있는 관계로 진단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1월부터 여러 가지 중국에서 먼저 나온 정보를 바탕으로 개발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 이동형> 기존에 있던 진단키트와 어떤 점이 다른 겁니까?

◆ 김소연> 현재 지금 사용하고 있는 키트는 유전자검사키트라고 하거든요. 우선 설명을 드리면,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오면 유전자와 단백질 항원이라는 두 가지가 들어오게 됩니다. 유전자는 지금 쓰는 RT-PCR이라는 방법으로 증폭을 해서 보고요. 저희가 보는 방법은 이 단백질 항원을 보는 것입니다. 단백질 항원을 보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해서 이걸 신속진단키트로 개발할 수 있고요. 지금 아시다시피 유전자 검사 시약은 굉장히 정확한 방법이긴 하나, 검사 준비부터 증폭까지 매우 숙련된 연구원이 6시간 넘게 검사에 매달려야 하는 상황이고 손도 매우 많이 타는 검사법입니다. 그런데 저희 신속 진단 키트는 10분 안에 매우 간편하게 하는 방법이라 보건소나 의원급 병원에서도 널리 사용할 수 있어서, 유전자 검사시약에 보완적인 방법으로 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지금 관계자들이 너무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으니까, 업무에 지쳐서. 이것을 사용하면 그런 점에서 좋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정확도는 어떻게 됩니까?

◆ 김소연> 정확도는 지금 사실 긴급사용 제품들은 정상적인 임상을 할 수가 없어서 정확도를 정확하게 알기는 힘듭니다. 보통 저희가 통상적인 식약처에서 허가받는 제품들은, 실제 임상 검체, 굉장히 많은 몇 백 개의 검체와 정상인 검체를 비교해서, 기존 진단 시약과 비교해서 정확도를 내고 있는데 지금은 정상적인 임상을 할 수 없는 경우이기 때문에 굉장히 제한적인 샘플을 가지고 테스트를 해봐서 실제 진단에 사용됐을 때 정확도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태입니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이미 같은 검사법을 사용하고 있거든요. 그 점을 미루어봐서 그 정도 정확도가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식약처 승인 관련해서는 어떻게 됐습니까?

◆ 김소연> 아, 이거는 긴급사용 승인이기 때문에 식약처 승인 사안은 아니고요. 질병관리본부에서 긴급사용 승인이라는 제도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근데 아까 말씀하셨듯이 지금 질본에서 이런 승인을 담당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질본 내에 이것을 담당하는 부서가 감염성 분석 센터라고 해서, 이 분들이 직접 대구에 파견되어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이 분들에게 너무 과중한 업무가, 우리 시약도 어떤 게 긴급사용 승인을 낼지 평가도 해야 하고, 현장에 파견돼서 굉장히 숙련된 분들이 해야 하는 거라. 엄청난 양의 검사를 하고 계시기 때문에 이게 점점 늦어질 수밖에 없는 것은 이해가 되는데요. 다른 방법이 나와서 저희 같은 진단키트를 빨리 사용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 이동형>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사태로 고통을 겪고 있는 대구, 경북 시민들과 국민들에게 한 마디 해주시기 바랍니다.

◆ 김소연> 제가 에이즈감염경로에 대해서는 그 코넬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으면서 25년이 넘게 감염병 진단에 대한 연구를 해왔고요. 여러 가지 조기 진단 방법에 대해서 고민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이제 저희가 또 중국의 많은 협력업체들이 있기 때문에 거기 있는 협력 업체와 과학자로부터 많은 도움과 정보를 얻어 여러 가지 키트를 잘 개발을 해왔는데, 그래서 저희가 선제적인 항원 항체 검사키트를 준비해서 이런 노력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이겨내고 경제 침체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동형> 그래요 대표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소연>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고맙습니다. 청취자 댓글 좀 살펴볼까요? 김민주님께서 ‘힘내요! 대구, 경북 파이팅!’ 해주셨고요. 자영업자분들도 힘내라는 의견도 주셨습니다. 고슴도치님께서 ‘10분 만에 가능해지다니, 획기적이네요. 고생하셨습니다.’라는 의견 주셨고요. 갑수님께서는 ‘제 친구가 대구에 있는 병원에 간호사로 있는데 다들 너무 예민하고 피곤해서 말이 아니라고 합니다. 힘내라고 응원해달라’고 해주셨는데, 네. 대구, 경북뿐만 아니고 중국에 계신 의료진들 힘내시길 바라고요. 김은지님께서 ‘힘내주시니 감사합니다. 기술이 힘이네요. 대한민국 파이팅!’이런 의견 주셨습니다.

#힘내라대구경북, #힘내라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