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105명 확진' 구로 콜센터...다른 층에서 감염 발생

나이트포커스 2020.03.12 오후 10:29
■ 진행 : 최영주 앵커, 김경수 앵커
■ 출연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김홍국 대진대 객원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패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김홍국 대진대 객원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서울 콜센터 관련해서 지금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오늘은 17층, 당초에 감염자가 나왔던 17층 외에 9층과 10층에서도 추가로 발생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추가감염 우려가 나올 것이다라고 했었는데 현실화가 된 거예요.

[이재갑]
그렇죠. 일단은 환자가 100여 명 이상 나왔고 그 안에는 이분들로 인한 가족들이라든지 이런 감염들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일단은 콜센터와 같은 실내, 또한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이런 곳이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위험요인으로 작용을 할 수 있다는 게 밝혀진 거고요. 사실 우리가 대구 안에서도 이런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었거든요.

요양시설이라든지 병원이라든지 요양병원, 또한 대구에서도 콜센터에서도 확진 환자가 있었는데 우리가 너무 신천지에 매여 있다 보니까 이런 부분들을 못 보고 있었고, 사실 그때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조금만 사회적 거리두기나 이런 부분들을 실천했었으면 이런 큰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저희가 맨 처음에는 11층에서 집단 감염이 나왔다는 사실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추가로 발생한 환자분들이 9층하고 10층에서 근무를 하는데 이분들이 콜센터 직원들은 아닌 것으로 파악이 됐는데요.

관련 내용을 잠시 들어보고 옵니다. 더 추가로 나올 수도 있다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 150명 정도가 검사를 더 받아야 된다고요? 추가로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굉장히 높겠네요?

[김홍국]
그럴 가능성이 있죠. 왜냐하면 11층이 콜센터고요. 10층하고 9층에서 각각 1명씩 나왔는데 나오신 분들이 콜센터가 아니고 다른 회사입니다.

상조회사 그리고 컴퓨터회사에 근무하시는 직원들이고요. 건물의 구조를 보면 6대의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짝수 층만 가는 게 2대고 홀수 층만 가는 것 그리고 한 대는 웨딩홀 전용입니다.

그리고 또 한 대는 화물용인데요. 특히 출퇴근 시간 복잡한 때는 아무래도 역시 짝홀제, 많이 기다려야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화물용을 많이 타게 됐다고 하는데요.

역시 엘리베이터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버튼을 눌러야 되지 않습니까? 1층 같은 데는 누구나 다 누르고요. 그리고 닫힘 버튼이라든가 이런 걸 많이 누르게 되는데 엘리베이터라든가 공조기 또 1층의 현관문 같은 경우에는 공동으로 사용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런 부분에서 감염이 될 가능성들이 있다. 대신 서로 접촉할 일은 분명히 11층 콜센터 직원과 상조회사라든가 컴퓨터 회사, 다른 층에 있는 사람들이 직접 감염될 경로는 없었기 때문에 그렇다면 그 경로는 어떻게 된 것인가에 대한 계속 추적을 하고 있는 것이고요.

일단은 더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는 측면에서 방역당국에서 계속해서 감염 경로, 그리고 상황이 어떻게 된 것인지 지금 확인을 벌이고 아마 그 부분이 꼼꼼하게 진행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재갑 교수님, 지금 어쨌든 11층에서 환자가 많이 나왔었고 이제 다른 층에서도 환자가 나온 건데 이게 층간 감염 이런 표현도 쓰던데 이렇게 다른 층에서 다른 층으로 옮아가는 그런 과정에서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승강기라든지 아니면 또 다른 전파 경로가 있을 가능성이 있을까요?

[이재갑]
일단은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들이 있었는지 확인이 필요하거든요. 만약에 로비라든지 아니면 아까 말씀하신 대로 엘리베이터라든지 또는 공용으로 쓰는 물건들이 있다 그러면 그런 물건들이 만져진 상황에서 그다음 사람이 만지게 되면 전파도 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역학조사, 건물의 구조 이런 부분들을 다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누가 과연 최초 감염원이냐라는 부분에서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것 같은데 직원들 사이에서는 2월 말부터도 의심증상이 있었다라는 증언이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10층에서 나온 감염자는 증상 발현일이 지난달 22일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또 이 환자를 최초라고 볼 수는 없잖아요.

[이재갑]
사실 어렵기는 한데 사실 그때 증상이 정말 코로나19 증상이 시작된 것인지 아니면 다른 감기 증상인지를 구분하기는 어려운데요. 만약에 그 증상이 그때 발현됐다면 이분이 처음으로 발병을 한 환자일 수도 있겠죠.

그런데 어쨌든 그 부분들은 여러 가지 역학조사나 이런 과정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밝혀져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 건물에 13층 위로는 오피스텔이고 여기에 거주하시는 입주자들은 일단 다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래도 아직은 당분간은 안심하기 이른 상황인 거죠?

[이재갑]
그렇죠. 잠복기 기간들이 끝날 때까지 발병을 안 해야지 저희가 안심할 수 있는데요. 그 시간까지 기다려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첫 의심증상자가 나온 뒤에 구로구 콜센터에서 일했던 7층 직원들 20명이 영등포구 사무실로 옮겨가서 어제까지도 정상 근무를 했다고 합니다.

[김홍국]
그러니까요. 옮긴 날짜가 5일 그리고 첫 확진자 발현 증상이 4일부터 됐으니까 그렇다면 사실은 이분들은 당연히 자가격리가 됐어야 되는 분들이죠.

그런데 역시 업무 때문에, 콜센터라는 곳이 최소한 필요하신 분들이 줄어서는 안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일단 정상적인 업무를 위해서는 굉장히 많은 응대를 해야 되는 그런 유선이 있는 거고 이 유선에 맞춰서 근무를 하다 보니까 회사 측에서는 그런 조급증이 있었을 테지만 그런데 지금은 정말 비상상황입니다.

더군다나 이런 콜센터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밀집된 속에서 수백 명이 일하는 곳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언제든 그 상황이 다시 한 번 발현돼서 한 사람이라도 가능성, 바이러스가 전염될 경우에는 무수한 피해자가 나올 수 있는데 너무나 속단하고 섣부른 조치를 했다.

특히 회사를 운영하시는 분은 지금은 정말 초긴장하고. 전국에 콜센터 직원이 전체적으로 따져본다면 통신 관련 노동연구원이라든가 이런 곳의 통계를 보면 전국적으로 40만 명이 지금 콜센터에서 일한다고 하시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런 집단, 수백 명씩 일하는 곳에서 퍼진다면 얼마나 큰일이겠습니까? 이것은 명백하게 지금의 상황, 그리고 방역 당국의 지침들을 어긴 정말 잘못된 행위라고 봐야 됩니다.

[앵커]
지금 이번에 집단 감염이 발생한 건물 일대를 서울시가 감염병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을 한다고 하던데 이렇게 지정이 되면 어떤 점이 달라지는지 궁금하거든요.

[이재갑]
일단은 서울시에서 그렇게 지정을 하게 되면 건물 폐쇄나 이런 부분들이 유지가 되고요. 혹시나 건물 폐쇄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피해나 이런 부분들을 아마 지원할 수 있는 부분들이 생길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또한 환자 관리나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도 계속돼야 되는 상황들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서울시에서 아예 직원을 파견해서 건물 내 여러 상황들, 또 역학조사관들이 계속 상황들을 확인하는 그런 과정들이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콜센터에서 번진 이 감염이 사실 2차, 3차 감염으로도 확산되고 있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부천에서는 한 목사와 신도도 감염이 됐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보면 지금 이미 수도권 전역으로 감염이 퍼져나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로 바라보고 계십니까?

[이재갑]
일단은 지금 확진자들이 확인이 됐잖아요. 그러니까 그분들이 그 이후에 증상이 생긴 이후에 만났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계속 추적을 하고 있는데 다만 저희가 제일 걱정하는 건 말씀하신 대로 이분들이 또 다른 집단시설에 가서 또 확산을 일으키는 이런 상황이 발생할까 봐 두려운데 일단 교회 간 분들이 포함된 것이 우려스러운 부분이고요.

또한 교회 말고도 식당이라든지 또 그분들이 방문했던 여러 가지 장소를 통해서도 확진자가 나올 수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분들의 동선이나 이런 부분들을 통해서 접촉자들을 빨리 확인해야 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교회 이야기가 나왔는데 서울의 동대문구에서도 교회에서 또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을 했거든요. 그런데 여기랑 교회랑 PC방이 연결이 돼서 감염이 확산하는 그런 양상도 지금 보이고 있는데 관련된 발언을 저희가 잠시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들어보시죠. 그런데 이 교회에서 지금 집단 감염이 있었는데 보니까 교회 수련회를 다녀왔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대구에서 굉장히 집단감염이 번지던 중이었습니다.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홍국]
참 어려운 일입니다. 일상적인 종교활동을 멈추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그러나 대구지역에서는 정말로 엄청난, 대구경북 지역의 피해는 우리가 가슴 답답하고 지금도 온 국민들께서 온정의 손길을 보내주시면서 걱정해 주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종교시설이라든가 이런 곳에서 이루어지는 행위들은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종교 예배를 드리고 의식도 하고 특히 수련회 같은 경우는 가서 노래도 부르게 되고 함께 어깨도 같이 걸치면서 예배도 드리고 다양한 그런 접촉이 이루어지는 공간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사실은 교회 측에서 이 부분은 정말 이 부분은 조심했어야 되는데 어쩔 수 없는 그 당시에 준비된, 그리고 예약이 된 행사라고 해도 가능한 한 취소를 했어야 되는데 저는 불가피하게 발생했다고 봅니다.

대신에 특히 대구지역 같은 경우는 지금 신천지 관련된 분이 굉장히 많았지 않습니까? 지금 관련돼서 나오는 여러 가지, 또 다시 확진됐고, 그분 중에서도 상당수가 신천지 관련된 분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역시 빠르게 전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오늘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해서 신천지 관련, 뒷문을 따고 가서 행정조사를 벌였다고 하는데요. 이 부분에서 빠르게 명확하게 신천지 관련돼서는 명단과 신도들의 행적들 이런 것들을 빠르게 분석해서 조치를 취해야 되겠다.

그리고 지금도 저는 걱정입니다. 주말에 아직도 사실은 예배를 보고, 드리는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당분간은 정말 사회적 거리 두기.

상당수의 많은 교회에서 지금 온라인 예배라든가 전환했지 않습니까? 아직도 걱정되는 그런 사례들이 많이 있는데 이번 수련회에서 나타나는 양상도 마찬가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가급적 지금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 게 가장 좋은데 이렇게 아쉬운 대목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저 교회에서 나온 확진자가 PC방을 가서 거기서 다른 사람이 감염되는 그런 사례가 나왔는데 이제 PC방이 거의 콜센터랑 환경적으로 봤을 때 비슷한 구조라고 할 수 있죠?

[이재갑]
그렇죠. 사실 컴퓨터 있고 거기에 칸막이 정도만 있는 데다가 사람들이 사실 장시간 동안 컴퓨터로 게임을 한다든지 채팅을 한다든지 이러고 있잖아요.

그리고 또 문제는 거기 앞에 키보드나 마우스처럼 여러 사람들이 만지는 것들이 있다 보니까 호흡기를 통한 전파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자주 만지는 이런 물건을 통해서도 전파가 가능한 속성들은 콜센터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정부가 콜센터와 유사한 이런 PC방,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집중관리 지침을 내놨는데 이 정도 방안으로 충분할까요? 어떻게 보세요?

[이재갑]
사실 나오는 직원들을 분산한다든지 재택근무한다든지 여러 가지 얘기들이 나오는데요. 사실 이게 가이드라인만 준다고 해서 그런 사업장들이 바로 지킬 수 없는 게 직원들이 반 정도가 안 나오게 만들어야 되고 또 재택근무를 하려면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야 되는데 이게 사업장이 아무런 지원 없이 그냥 이렇게 해봐 이렇게 하기에는 좀 어려운 상황이라서 이런 사업장들을 지원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세제 지원이라든지 아니면 실질적인 지원책들이 같이 마련돼야 이런 것들이 좀 실천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소규모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정부 세종청사에서도 이런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어요.

행정업무에 차질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여기가 어쨌든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서 통로도 막고 했다는데 이런 집단감염이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인가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홍국]
우리 정부 청사는 최후의 보루 아니겠습니까? 국민들을 위해서 여러 가지 행정적 시스템이 가동돼야 되고 여기에서 방역조치에 대한 결정도 내려야 되는 곳인데요.

일단 해양수산부가 중심이 됐고요. 다른 부처, 보훈처 직원 등 해서 20명 넘게 일단은 확진이 됐습니다. 지금 굉장히 긴장되고, 그래서 해수부에서는 일단 재택근무를 하게 했고 전 직원 모두 사실상 자가격리하는 그런 시스템으로 가고 있는데 이런 정부청사가 뚫린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정부청사는 가장 방역에서도 최후방에 있어서 안전하게 지켜야 될 곳이고 또 그런 측면에서 모든 일들이 이뤄져야 되는데 이것이 뚫렸다는 것은 상당히 우려되는 지점이고요.

그렇다면 정부에서는 이 상황이 더욱더, 작은 불이 큰 불로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철저한 방역, 또 직원들에 대한 업무도 마찬가지로 가능하면 저는 재택근무 쪽으로 현장에서 꼭 필요한 필수인력이 아니면 지금은 정말 온라인으로 많은 일들이 이루어지지 않습니까?

문서 작성이라든가 또는 회의라든가. 저도 오늘도 콘퍼런스에서 전화로 회의를 하고 그런 일들을 했는데요. 이런 식으로 빨리 전환함으로써 혹시라도 다중이 모이거나 또 다수가 모일 수 있는 가능성들을 빨리 막아야 되고요.

PC방 같은 경우도 오늘 제가 들어보니까 마스크를 하지 않고, 잠시라도 마스크를 벗으면 업주가 바로 경고를 하고 내보내고 이럴 정도로 전부 긴장들을 하고 있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구멍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특히 정부 청사 같은 경우는 행정력을 총동원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라는 점에서 더욱더 방역과 또 직원들에 대한 여러 가지 경로들도 파악해서 빠르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또 완치 퇴원한 후에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가 또 나왔습니다. 광주의 세 번째 확진자였는데 완치에서 퇴원했다가 6일 후에 양성 판정을 받았거든요.

이런 경우는 또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이재갑]
노령 환자라든지 면역력이 떨어진 분들은 바이러스가 대부분 억제됐다고 생각을 해서 갔는데 일부 재활성화되면서 이런 환자들이 발생할 수가 있는데 많이는 아니지만 몇 분 발생은 이미 국내에서도 했죠.

저희 병원 입원해 있는 분들도 음성 나왔는데 또 계속해서 양성이 왔다 갔다 하는 분들이 현재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 때문에 고민이 많은데 그런 분들이, 노인이나 이런 분들이 많을 수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분들이 퇴원조건들을 너무 강화시키면 현재 많은 환자들이 입원을 못 하고 있는 상태에서 있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 같은 경우에는 고민할 것은 일단 퇴원 이후에 일정 기간들은 자가격리한다든지 아니면 보건교육을 통해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에 바로 보건소나 병원에 연락을 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보완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교수님, 그리고 자가격리하던 중에, 그리고 완치가 된 사례도 있다고 하던데 이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이재갑]
젊고 건강한 분들 같은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회복이 많이 되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 입원이 너무 길어지다 보니까 그런 자가격리 중에 회복된 분들도 있는데요.

아마도 젊고 건강한 분 중에서 이런 분들이 상당 부분 나올 것이라고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아까 김홍국 교수님께서도 말씀해 주셨지만 정부가 공무원들 같은 경우에는 교대근무를 하도비록 이렇게 의무적으로 지침을 내렸다, 이런 이야기도 있는 것 같으니까 앞으로 추가적으로라도 제대로 방역이라든지 이런 부분 신경을 써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전반적으로 재택근무를 활성화하는 방안만이 답인 것 같기도 합니다. 이렇게 코로나19의 확산세. 지금 비단 국내뿐만이 아닙니다. 해외의 상황은 더 심각해 보이는데요.

먼저 주제 영상 함께 보시죠. 사실은 시간문제로 보였던 것 같은데요. WHO가 결국에는 팬데믹, 세계적인 대유행을 선언을 했습니다. 먼저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이재갑]
팬데믹을 선언했다는 것은 일단 전 세계적으로 환자들이 많이 발생하고 또 전 세계적인 확산이 가능해졌다라는 것을 의미를 하고요.

사실 WHO에서 팬데믹을 선언을 했다는 의미는 사실 세계적인 연대를 통해서 모든 국가의 그런 상황들을 통제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단은 이런 방역시스템이라든지 이런 감시시스템이 부족한 아프리카라든지 동남아시아의 여러 국가들 같은 경우를 돕겠다는 의미까지 포함을 하고 있는데 다만 안타까운 것은 지금 이런 것들을 주도적으로 해야 되는 국가들이 다 지금 유행 상태에 빠져 있어서 자국의 방역에도 지금 사실 힘겨워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런 연대화나 이런 정신들이 제대로 살아나기는 힘든 상황인데요.

돕기가 어려운 상황들인 게 상당히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이 통제될 수 있는 첫 번째 팬데믹이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역할을 해야 될, 협력을 주도해야 될 나라들이 지금 상황이 안 좋기 때문에 이게 지나치게 낙관적인 발언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이재갑]
사실 걱정인데요. 어느 정도 선진국에 해당되는 국가들은 어떻게 해서든 잠잠하게 할 것은 같습니다.

이태리나 이런 데는 힘들기는 하지만 완화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내기는 하겠지만 제가 제일 걱정하는 것은 아프리카의 국가에서 확산되거나 아니면 동남아시아나 중앙아시아나 이런 국가에서 확산이 되어 버리면 다른 국가가 다 안정된다 하더라도 그 부분이 다시 재유입의 소스가 될 수 있는 상황들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면 팬데믹 상황이 상당히 길어질 수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솔직히 불안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굉장히 더 우려가 되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WHO, 그간 주저해왔던 세계적인 대유행을 마침내 선언을 했는데 WHO 사무총장의 발언을 여기서 들어보시죠.

WHO가 팬데믹을 선언을 하면 그만큼 세계에 미치는 경제적인 충격도 굉장히 크기 때문에 그동안 망설였다는 분석도 있지만 사실 중국 눈치를 봤다, 이런 얘기도 있었고요.

그래서 지금에서야 팬데믹을 선언한 것은 늑장 대처다라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홍국]
좀 늦기는 했는데 세계보건기구의 입장에서는 조기에 팬데믹, 다시 말해서 전 세계적인 유행을 선언했을 경우에는 아마 급격한 전 세계적인 공포 속에 빠져들었을 것이고요.

당장 오늘 팬데믹 선언만 해도 어떻습니까? 월가를 비롯해서 전 세계 주식시장들 급락하고 사이드카 발동되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팬데믹이 선언된다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일단은 장벽을 치게 되는 그런 상황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 같은 경우 예상치 못하게, 유럽의 전 나라가 예상치 못하게 사실상 유럽의 길을 완전히 막았습니다. 이것은 제2차 세계대전.

전쟁 중에도 사실은 닫히지 않았던 길인데 닫히지 않았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전 세계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협력하고 개방하고 해야 되는데 이것들이 자칫하면 도리어 서로 간에 경계하고. 특히 경제 문제는 무역의 장이 닫히지 않습니까?

하늘의 길도 끊기게 되고 이런 상황이 되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 입장에서는 상당히 이 부분은 주저하면서 가능한 한 미뤘으면, 그리고 뭔가 희망적인 메시지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상황이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고 이탈리아 같은 유럽의 잘사는 나라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었는데 여기서 지금 엄청난 숫자로, 이동의 폐쇄를 더불어서 술집, 음식점 모든 곳을 닫고 세리에A 축구까지도 완전히 중단하지 않았습니까?

그럴 정도의 중대한 상황을 반영했다. 대신 좁히고 싶은 생각은 있는 것 같아요. 중국과 우리나라, 일본, 그리고 이란이라든지 이탈리아.

몇몇 나라 정도가 과하고 나머지에서는 크지 않다라고, 초기에는 그렇게 좁히고 싶었는데 지금은 전 세계, 100개국이 넘는 나라로 번져가는 양상들. 더 이상 그것을 머뭇거리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앵커]
지금 해외 상황이 어떤지 그래픽으로 확인을 해 봤으면 좋겠는데요. 지금 해외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보겠습니다. 지금 보니까 중국이 여전히 확진자가 굉장히 많이 나온 나라고요.

지금 일본, 미국, 이란, 이탈리아, 이렇게 숫자가 많은 것을 확인을 할 수가 있습니다. WHO 발언을 뜯어보면 이게 세계적인 유행으로 특징 지어질 수 있다.

그러니까 특정된다가 아니라 어느 정도 추정된다라는 표현을 썼거든요. 이게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요?

[이재갑]
사실은 그런 표현을 계속 쓰는 게 머뭇거리는 것을 나타내는 것뿐이지 사실 전 세계적인 유행이 이미 시작이 됐고 많은 곳에서 사망자들도 다수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 솔직하게 선언을 하고 그다음에 이에 대한 우리의 부족한 면이 뭔가에 대한 논의들을 하고 또 그것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게 사실 우선인데 WHO가 그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내놓을 카드조차도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어서 그냥 강력하게 통제해라라는 너무 뻔한 얘기들을 오늘 발표하는 거로 끝나버렸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안타깝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세계적 대유행을 공식적으로 선언을 하면서 세계 환자의 90%가 단 4개 나라에서 나왔다, 이런 발표를 한 게, 그러니까 여기 단 4개 나라에 우리나라, 중국, 이탈리아, 이란 이렇게 들어 있는데 이게 자칫 감염병 발생국으로 낙인을 찍은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이재갑]
사실 제일 많이 발생을 하긴 했지만 사실 4나라만 문제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들이 쫓아오고 올라오고 있는 것이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이미 확진환자 수가 줄어드는 상황을 보이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오히려 현재 환자가 계속 급증하고 있는 국가등에 대한 부분들의 언급을 통해서 이런 국가들이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 이런 조언을 했어야 되는 상황인데 그런 부분이 빠진 것은 상당히 아쉽습니다.

[앵커]
오늘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날 또 공교롭게도 중국은 자기네들은 정점을 지났다, 또 이런 발표를 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그만큼 유럽이 심각하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요.

[김홍국]
중국이 G2라고 하면서 미국과 함께 맞설 정도로 세계적인 강대국이고 본인들의 자존심들을 아무래도 전 세계적으로 보여주면서도 자신들은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다른 나라들에서는 중국이 초기에 사실은 정보를 상당히 개방하지 않고 은폐하는 상황이 있어서 이 상황을 많이 발전시키지 않았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중국은 전 세계적으로 뭔가 자신들의 책임들,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 각국에서 지적하는 부분들에서 뭔가 회피하고 싶은 그런 생각도 있는 거고요.

그러나 또 중국만이 가능한, 한 지역을 거의 폐쇄함으로써 이런 확진자들을 줄여나가고 사망자도 계속 줄어드는 추세는 맞긴 맞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중국이 자신들의 세계에 대해서 뭔가 변명하고 또 자신들의 책임을 좀 더 줄이고자 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그러나 실상은 얼마나 많은 피해자와 사망자, 그리고 전 세계적인 유행의 일단은 만들어냈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중국이 조금 더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세계적인 대유행이라고 세계보건기구도 공식적으로 선언을 했고 이제 각국의 협력이 중요한 상황인데 미국 같은 경우에는 중국의 초동대응이 문제가 돼서 이렇게 확산을 가져온 거다, 이런 식으로 중국에 책임론을 정면으로 제기를 하기도 했는데 이게 적절한지 모르겠습니다.

[김홍국]
역시 미국도 마찬가지로 자꾸 중국과의 경쟁 관계, 특히 많은 무역 부분, 또 경제 부분에서 중국과의 관계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경쟁자로서 중국에 대해서 뭔가 자꾸 낮춰야 되는 측면도 있고,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그런 양상이 짙습니다. 이번 사태도 역시 미국의 입장에서도 그런 부분에서 어떻게 서로 협력하고 그런 부분들을 강조하는 대국의 면모를 보여줘야 될 텐데 미국도 지금 사실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각 주별로 발생하는 양상들을 보면. 그렇다면 세계 슈퍼파워라는 G2 두 나라, 미국과 중국이 좀 더 세계적인 협력을 위해서 그런 것들을 지원하고 함께 인정하면서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그런 모습들은 그렇게 세계적인 대국답지 않은 모습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중국과 미국의 네 탓 공방. 적절치는 않아 보입니다. 말씀하셨듯이 지금 미국도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에 코로나 확산이 심각한 유럽 국가에 대해서 미국이 30일간 입국을 사실상 금지시키는 조치를 발표를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들어보시죠. 30일 동안 유럽에서 미국으로의 여행을 중단한다. 사실상 입국조치를 취한 셈인데 이렇게 지역사회 감염이 전파된 상황에서 이런 입국금지 제한조치가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보십니까?

[이재갑]
일단은 지금 미국 상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서 사실 유럽에서 보기에는 너희도 똑같은 상황인데 왜 이렇게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사실은 갈등을 촉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어느 정도 협의를 해서 양국에서의 비자나 이런 것들을 서로 제한하거나 이런 식으로 해결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 모르겠습니다.

이제 앞으로 유럽에서 어떤 식으로 반응할지를 잘 모르겠어서. 어쨌든 유럽에서 들어오는 확진자가 될 만한 그런 의심환자들이 들어오는 숫자를 줄이면 미국 내의 상황들을 어느 정도 더 악화시키는 것을 막을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지만 사실 국내에서의 상황을 집중을 더 해야 되는 상황들인데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이 막는다고만 해서 해결되는 부분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두 가지를 병행하는 방법들이 됐어야 되는데 지금 미국 내의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거든요. 그래서 어떻든 이게 얼마나 효과를 볼지에 대해서는 조금 물음표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일단 상황을 모니터링하겠다, 이렇게 밝히기는 했지만 어쨌든 이번에 입국금지 조치에서 우리나라가 빠진 것은 일단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일까요?

[김홍국]
그렇죠. 긍정적으로 봐야죠. 왜냐하면 한국이 그동안 미국에서도 감탄할 정도의 검사 능력, 그리고 자동차를 이용해서 검사하는 그런 시스템이라든가 이것은 미국의 일부 주에서도 이것을 본받아서, 벤치마킹해서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초기에 그런 상황들을 저희가 정리하면서 사실은 다른 나라. 현재 확진자 수에 비하면 한국의 치명률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낮은 편이거든요.

이렇게 관리하는 모습들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도 평가를 하는 것이고요. 미국 정부 당국에서도 평가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점들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이런 소규모 지역사회의 감염이라든가 또 집단적인 다중 시설에서 이런 것들을 조기에 빠르게 마감할 필요가 있다.

미국이 일단 우리의 조치에 대해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는데 유럽에 대해서는 아주 전례 없었지 않습니까?

외교 당국들에 협의도 하지 않았고 국무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조치를 하는 것에 대해서 하는 것을 몰랐다고 할 정도니까 너무나 전격적인 조치가 이루어졌다.

사실 유럽과 미국과의 관계는 굉장히 많은 인구의 이동이라든가 또는 무역이 이루어지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좀 더 서로 간에 검사와 또 방역조치들에서 협력하는 시스템으로 가야 되는데 이렇게 단절하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가?

미국만 해도 차이나타운이라든가 내부에서 움직일 수 있는 이런 감염의 시스템들이 움직일 수 있는 미국 사회의 단점들이 너무나 많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을 협력을 해서 풀어야 될 텐데 저렇게 단절로 해서 과연 풀 수 있을까, 저는 그 부분은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가 상당히 의문이 드는 지점입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면 유럽, 이탈리아나 또 미국 같은 경우에는 사실 선진국이라고 불리는데 이렇게 우리나라보다도 어떻게 보면 잘 대처를 못하는 모습을 보면 이해가 안 되거든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이재갑]
사실 감염 전문가로서는 상당히 황당한 상황인데요. 저희가 여러 가지 감염병 위기대응 매뉴얼이라든지 시스템들을 할 때 미국을 벤치마킹해서 저희가 준비했던 사례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전략비축물자를 비축한다든지 이런 걸 많이 따라했었는데 막상 상황이 터졌을 때 우리나라보다도 어떻든 많이 못 따라오는 모습들을 보면서 상당히 당황스럽고요.

미국도 2009년에 신종플루를 겪고 난 다음에 그런 부분을 더 격상시켰어야 되는데 신종플루 이후에 그런 전략비축물자라든지 여러 가지 시스템들에 대한 부분들을 업그레이드를 못한 상태로 그냥 지금까지 넘어오고 있었던 것 같거든요.

그래서 어쩌면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우리나라가 2015년에 메르스를 겪었던 게 여러 선진국들에 비해서는 우리나라의 방역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아주 쓴 약이 되긴 했지만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가 됐던 것 같고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이나 이런 국가들보다 오히려 지금 더 잘 막아내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코로나19 관련해서 해외 상황도 같이 짚어보고 있는데 마스크 지침과 관련해서 해외에는 어떤지 궁금하거든요.

오늘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브리핑 내용을 잠시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들어보시죠. 지금 해외에서는 마스크 사용에 대한 지침이 어떻게 돼 있을까가 궁금한데 지금 WHO라든가 미국 질병예방센터에서는 꼭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지는 않다라고 규정을 해놨다고 합니다.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이재갑]
WHO나 CDC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가장 최우선 순위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다만 미국하고 우리나라가 문화가 다른 게 미국 같은 경우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마스크를 써야 될 만한 조건인 사람이 외부로 나와서 외출을 한다든지 직장에 나오는 것 자체를 용납을 하는 분위기가 아닙니다.

그런 분들은 아예 집에서 그냥 푹 쉬어야지 네가 왜 나오냐 이런 식의 분위기가 있어서 그런 국가일 경우에는 오히려 그런 분들이 다 집에 있다고 가정을 하면 밖에서 돌아다니시는 분들이 굳이 마스크를 쓸 일이 없는 거죠.

그런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직장이나 여러 문제들 때문에 직장이나 학교는 아파도 꼭 나가야 되고. 이번에 콜센터도 그런 상황이 벌어졌잖아요.

이런 상황들이 있어서 우리나라는 조금 적용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들인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사실 그런 문화를 만들어야 되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니까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집에서 쉴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상황을 만들어야 되는데 어느 정도 우리나라는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고 또 다중 접촉을 통한 밀접 접촉의 가능성이 높은 국가이기 때문에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어느 정도 마스크를 쓰는 부분도 중요하고 더 중요한 것은 사실 마스크보다는 기침예절을 잘 지키는 것과 손을 반드시 자주 닦는 게 더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같이 지켜주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면 면마스크나 마스크 재사용 부분은 어떤지도 궁금해요.

[이재갑]
사실 너무 마스크가 부족하니까 나오는 고육책에 가깝기는 합니다. 그런데 다만 면마스크 같은 경우도 필터 기능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더 중요한 게 손을 통해서 내 얼굴을 자꾸 만져서 전파되는 양상들은 사실 마스크가 가려주니까 도와주는 측면이 있을 수는 있거든요.

장단점이 있는데 일단은 지금 만약에 가능하다면 마스크나 이런 것들의 공급이 좋아진다면, 특히 중국의 상황이 나아지면서 중국에서 수입도 가능한 상황이 된다면 일단은 마스크를 꼭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한다든지 이런 때는 쓰도록.

특히 노약자, 그다음에 여러 가지 장애를 앓고 있는 분들이라든지 이런 분들, 특히 병원을 갈 때는 꼭 마스크를 쓰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겠고요.

그다음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서 마스크 쓸 일을 많이 안 만드는 것도 중요할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미국은 꼭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라는 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재기 현상 때문에 마스크 부족 현상은 여전히 미국도 동일하다고 합니다.

WHO가 세계 팬데믹을 선언을 하면서 지금 말씀하셨듯이 세계 경제가 굉장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이러다가는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오는 것이 아니냐라는 분석도 나오는데 어떻게 될까요?

[김홍국]
그것은 불가피합니다. 왜냐하면 이미 1월, 2월, 3월 정도에 경제 활동이 사실상 중단된 것이 많지 않습니까? 당장 우리만 해도 일본과의 항공선 다 단절됐고 이탈리아와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이동이 제한되고요. 특히 이런 감염병 상황에서는 이동이 제한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무역이라든가 항공이라든가 여행업이라든가 많은 분야는 사실상 지금 중단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또 세계보건기구의 팬데믹 선언이 바로 그 점이 중요합니다. 바로 그런 측면에서 이런 부분들이 단절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우려는 더욱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정말로 각국 정부가 이런 때는 협력해야 됩니다. 특히 재정을 투입해서. 우리 같은 경우는 예비비와 추경뿐만 아니라, 지금 추경을 더욱더 늘리는 안이 제기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대로 뒀을 때는 사실상 대구경북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많은 경제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고요.

그런 측면에서 정부가 직접적인 재정을 투입해서 어려운 곳들의 소비도 촉진시켜줘야 되고 한계기업들, 이런 곳들은 문을 닫아야 되는 곳들이 많지 않습니까?

특히 작은 자영업자들 이런 분들은 정말로 삶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리고 취약계층. 하루하루 벌어서 사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정부가 이럴 때는 총선이 있기 때문에, 이건 선심성 아니냐 이런 얘기를 야당에서 제기할 수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국민들의 삶과 생명이 위급한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위기 상황에서는, 이탈리아도 지금 긴급재정 편성하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모든 부분을 지원하겠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정부의 역할, 그리고 정치권의 역할, 그리고 국민들께서도 정말 이런 때는 사회적 거리 두기 잘 하셔서 혹시라도 더 많은 감염의 번짐이 되지 않도록 함께 힘을 합쳐줘야 된다.

오늘 WHO가 얘기한 것들. 연대와 협력, 그리고 개방과 서로 소통을 통해서 이 문제를 풀어야지 서로 자꾸만 하다 보면 더 큰 종양이 쌓일 수가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사회, 서로 돕고 연대해서 풀어가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과연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이 상태가 언제까지 갈 것인가가 사실은 되게 궁금한데 오늘 독일 메르켈 총리 같은 경우는 인구의 60~70%가 감염이 될 것이다라는 전망도 했어요. 이게 가능한 이야기입니까?

[이재갑]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게 우리의 방역의 목표가 돼야 되는데요. 일단 대구경북이 안정될 정도로 우리가 노력을 했잖아요. 그런 노력을 전국적으로 계속한다면 일단은 환자 발생이나 이런 건 많이 줄일 수는 있을 겁니다.

그런데 다만 우리나라가 안정된 이후에 다른 국가의 상황이 악화될 것이기 때문에 계속적인 유입 상태들이 발생하고 또 그렇게 되면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집단 발병 형태들이 전국적으로 계속 나타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 부분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가 중요하고 또 거꾸로 말하면 그런 상황이 상당히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식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얼마나 우리 삶 속에서 체화시킬 것인가, 또한 여러 가지 취약시설을 잘 보호해서 사망자를 줄일 건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아예 사회, 경제적인 지원책들, 또한 방안들을 중장기 계획으로 세워야 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코로나19에 대비한 대책, 중장기적으로 세워야 된다라는 지적이셨습니다. 지금까지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김홍국 대진대 객원교수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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