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슈인사이드] 신규 확진자 20명 추가...확산 통로된 술집·노래방 대책은?

2020.05.22 오전 11:23
■ 진행 : 김정아 앵커, 박광렬 앵커
■ 출연 :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어제 하루 동안 20명 더 늘었고 이태원 클럽발 감염자는 200명을 넘어섰습니다. 클럽에서 시작돼 노래방과 술집 등을 중심으로 지금 산발적 지역 감염 위험이 남아 있는 상태인데요. 이런 가운데 방역 당국은 가을 2차 유행을 대비해서 코로나와 증상이 비슷한 독감 발생률도 낮추기 위한 방법을 고민 중입니다. 관련 내용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앵커]
어서 오십시오. 5월 5일이 황금연휴 끝이었으니까 오늘 5월 22일입니다. 잠복기는 거의 끝났고 오늘도 그런데 산발적 감염이 계속 사례가 보고가 되고 있거든요. 어제 자정까지 20명 늘어났고 이태원발 감염 지금 207명까지 늘어난 상황이에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기석]
이태원은 아마 거의 정리가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방역 당국에서 아주 광범위하게 날짜도 길게, 그다음에 대상도 아주 많이 통보를 해서 웬만큼 다 정리가 돼가는 것 같고요. 다만 2차, 3차로 이어지는 고리가 조금씩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전에 우리가 신천지에서 보듯이 이태원발 집단감염이 생기는 그런 상황은 지금 끝났다는 것이고요. 이 집단감염이 2차, 3차로 이어지면서 안 생기려면 역시 그렇게 모이는 행위 그다음에 또 무분별하게 자꾸 여기저기 다니는 행위를 최대한 자제를 해 주신다면 더 이상의 큰 여파는 없을 거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여럿이 모이는 자리 최대한 자제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해 주셨는데 관련해서 이태원을 다녀온 인천 학원강사발, N차 감염이라고 하죠.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4차 감염사례가 나왔습니다. 돌잔치에 참석한 1살 여자아이의 부모 그리고 조부모, 거기에 참석을 했던 50대 여성까지 나온 상황인데 물론 아이를 생각하는 부모 마음은 알겠지만 그런 모임도 약간 자제를 해야 한다, 이런 얘기이신가요?

[정기석]
참 어렵습니다.

[앵커]
태어나는 한 번만 있는 거니까.

[정기석]
해야 되는데 안 할 수는 없는 것이고요. 그래서 최소한으로 규모를 줄이시고 그다음에 가급적이면 가장 넓은 공간을 선택하셔야 돼요. 바이러스가 돌아다니면서 많이 감염을 했잖아요. 굉장히 흔치는 않은 일입니다. 그분이 마스크까지 했다는데. 그런데 만일 공간이 많이 넓었다면 그 바이러스가 희석이 되겠죠. 그러면 나한테 들어오는 바이러스가 1마리 가지고는 병이 안 생겨요. 10마리가 들어오면 생기는 사람이 있고 100마리가 들어오면 생기는 사람이 있어요. 결국은 확률이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들어오는 양을 줄이기 위해서는 넓은 공간에서. 날이 풀리면 조금 야외에서 하면 제일 좋습니다. 자꾸 개인적으로도 생각을 해 보셔야 되죠. 밀집장소 안 된다, 많이 모이는 안 된다라는 그런 기본 개념을 자꾸 응용을 하셔야 된다는 거죠.

[앵커]
꼭 해야 한다면 거리두기를 할 수 있을 만한 공간, 그리고 꼭 필요한 인원만 참석해서 이 지침을 준수해서 해 달라는 당부를 해 주셨는데. 그런데 프리랜서 택시기사 겸 사진기사 겸업하는 이분이 마스크까지 하고 사진을 찍었다고 말씀을 해 주셨잖아요. 그런데도 감염이 되네요.

[정기석]
가서 사실은 봐야 됩니다. 그분이 정말 마스크를 제대로 끝까지 잘 했는지. 또 헐렁한 마스크를 하면 옆으로 튀어나올 수 있거든요. 그다음에 또 돌잔치 가면 아이들 어르기도 해야 되니까 급하면 마스크 벗고 또 얘기를 합니다.

[앵커]
아이들 달래서 사진도 찍어야 되니까요. 가급적 말씀하신 대로 여러 사람이 모일 수 있는 행사는 가능하면 자제하는 게 제일 좋은 상황인데. 그런데 이 감염사례 중간에도 보면 또 노래방이 들어가 있거든요, 코인노래방, 이 감염경로. 이런 위험 시설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기석]
노래방은 감염 하는 방역이나 전문가들이 처음부터 계속 얘기했던 거죠. 노래방, PC방 그다음에 클럽, 바 이런 곳들은 굉장히 우리가 늘 관심을 갖고 봐야 되는데 사실은 그동안 당국에서 그렇게 강력하게 제재를 안 했었어요. 그런데 그러면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이행으로 넘어간다고 해 놓고 이태원이 터지니까 거꾸로 단속을 하는 거거든요. 어떻게 보면 역주행하는 듯한 그런 느낌도 있기는 합니다마는.

[앵커]
사실 처음에 신천지 때문에 종교 시설에 집중한 면이 있었거든요.

[정기석]
그런데 종교는 보면 신천지는 굉장히 많이 모여서 반복적으로 했지만 교회 같은 대형교회는 굉장히 넓습니다. 위에 공간이 굉장히 넓고 신천지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조심을 했죠. 그러나 클럽이나 노래방 같은 경우에는 조심을 할 수가 없잖아요. 노래를 부르러 가는 곳인데 어떻게 마스크를 끼고 흥을 안 내면서 노래를 하겠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와서 하지 말라 할 수도 없고 또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가장 좋은 방법을 선택을 해야 된다, 숫자를 제한한다든지 코인노래방 같은 경우는 너무 공간이 좁으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일시적으로 지금 같은 유행이 가라앉을 때까지는 정부가 보상을 해 주면서라도 가라앉힌다든지 하는 그런 게 필요하지 않을까 봅니다.

[앵커]
지금 인천 같은 경우는 다음 달 3일까지 코인노래방에 대해서는 집합금지 명령, 그러니까 운영을 중단시켰고 일반 노래방은 19세 미만, 지금 등교하는 학생들도 있고 하니까 가지 말아라. 이렇게 중단을 시켰는데 관련해서 주점이라든가 노래방. 사실 마스크를 쓰고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곳. 술도 마스크를 쓰고 마실 수는 없으니까 그런 곳은 정부가 지원을 하더라도 문을 닫고 대신 비용을 지원한다거나 이런 방식으로 방역을 강화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정기석]
무조건 단속만 하면 그걸 언제까지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게 금년에 안 끝날 거거든요. 그렇다면 조금 길게 보는 눈을 갖고 받는 손님을 아주 제한을 해 버린다든지 그런 식으로 해서 조금 더 구체적인 안을 가지고 국민과 같이 가자 이렇게 해야 오래 지속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속 가능한 목표를 가지고 가자,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죠.

[앵커]
이런 상황에서 대구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확진자 발생하고 폐쇄가 되고 이런 상황도 있었는데 관련해서 학생들이 학교에서 마스크를 계속 쓰다 보니까 굉장히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KF94 같은 경우에는 숨쉬기가 조금 더 어렵잖아요. KF80이나 덴탈 마스크보다. 그러다 보니까 호흡곤란 증상을 나타내는 학생도 있고 그런데 이런 건 어떻게 접근해야 될까요?

[정기석]
참 어렵습니다. 저도 어떤 때는 환자를 보면서 끼지만 환자분이 중간에 마스크를 벗고 환기를 시키고 그냥 있습니다. 이걸 외래 보는 3~4시간 동안 계속 끼고 있으면 힘들어요, 정말로. 그런데 학생들은 오죽하겠습니까. 교실에서 끼라고 하죠. 그다음에 쉴 때도 끼라고 하죠. 이렇게 하니까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서 개학하는 문제가 제일 큰, 또 하나의 큰 우리로서는 전환점이 될 거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고요. 이왕 개학을 시도했고 개시를 했으니까. 어떻게 해야 되는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사실은. 마스크를 정말로 계속 이렇게 낄 수 있을 건지에 대해서 모르겠어요. 최대한 노력을 하는 수밖에 없죠, 지금으로서는.

[앵커]
교수님, 방역 당국도 이렇게 마스크를 장시간 더워지는 날씨에 학생들이 쓰는 이 위험도라든가 어려움을 알고 있다. 그래서 세부적인 대책을 내놓겠다, 얘기는 했는데 지금 여러 가지 설들이 나오고 있는데 마스크 오래 쓰면 이산화탄소 중독된다, 이런 설들도 나와요. 이런 연구 결과가 있다는 설도 있고 아닌 설도 있는데 실제로 어떻습니까?

[정기석]
가능합니다. 우리가 응급실에 과호흡증후군이라고 스트레스 때문에 한 30대 여성분들이 많이 오는데요. 숨을 많이 쉬어가지고 와요. 그러면 이산화탄소가 떨어지면서 몸이 비틀어지거든요.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하냐 하면 거기다 마스크를 씌워줍니다. 그러면 이산화탄소가 올라가면서 이산화탄소가 정상으로 되거든요. 정상인은 그렇게까지 올라가지 않지만 정말 이걸 끼고, 학교라는 데가 억지로 해야 되는 것들이 많잖아요, 하기 싫어도. 그걸 이행하다 보면 중국에서 나왔듯이 하다가 산소가 조금 떨어지고 이산화탄소가 올라가는 것은 있을 수 있는데 예민한 학생들, 특히 천식이나 이런 호흡기질환을 가진 학생들은 그것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거죠. 그래서 이런, 저런 걸 다 합치면 정말 하루종일 학생들을 마스크를 끼워서 공부를 시키는 게 맞을 것인가. 정말 학교에 머무르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켜서, 그리고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그렇게 왔다 갔다 해야지 아니면 귀가 아파서라도 몇 시간 못합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코로나19 방역도 중요한데 오래 썼을 때 부작용, 이 또한 점검해서 일괄 지침을 내려줬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고요. 하나 짚어볼게, 지금 이태원 클럽발 바이러스가 신천지 때와는 다른 바이러스다. 이런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데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기석]
꽤 오래 전에 A, B, C 이렇게 타입 해서 중국에서 나온 것, 유럽에 건너간 것, 미국에 있는 것. 이미 이렇게 나왔거든요. 그래서 신천지 때는 우리가 B라고 얘기하고 그다음에 지금 외국에서 들어온 건 C인데 그건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외국은 대부분 북미에서 들어오잖아요. 유럽과 미국에서 들어오니까 타입이 다를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이태원도 아마도 외국에서 들어온 분들에 의해서 넘어갔던 거라고 우리는 쉽게 추정을 할 수 있겠죠.

[앵커]
B형과 C형의 전파력이라든가 위험도가 다릅니까?

[정기석]
그게 지금 얘기들은 하고 있지만 사실 구체적으로 비교를 해 본 적이 없어서 조금 더 기다려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유전자에 큰 변이가 없는 걸로 봐서는 B든 C든 간에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차이이지 아직까지 그 두 가지 바이러스가 다르게 움직인다고 보기는 어려운데요. 지금 나온 게 외국에서 들어오면서 조금 더 외국이 힘든 상황이 되니까 혹시 더 나쁘지 않을까라고 우려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증거는 없다고 봐야 되죠.

[앵커]
교수님, 지금 저희가 계속 얘기하는 게 코로나와의 동행 문제입니다. 앞으로 종식이 안 된다면 결국 안고 가면서 경제나 사회 이런 분야에서 부작용을 최소화할 것이냐, 이 부분인데 이렇게 보다 보면 가을에 2차 확산이 또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지금 정부가 독감 무료접종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하는데 의문이 드는 게 독감이랑 코로나 사이에 어떤 인과관계가 있는 겁니까?

[정기석]
아무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독감을 방역 당국에서 중요시 하는 이유는 가을이 되면 독감이 들어옵니다. 우리가 보통 준비를 해서 11월쯤 되면 경보가 뜨고요. 12월쯤부터 독감이 생기는데 그때 코로나도 마침 열이 나는 병이잖아요. 다 나지는 않지만. 독감은 주로 열이 나요. 열이 나는 병이 생겼을 때 곳곳에서, 그때 만일 특히 학교가 개학하고 있다면 곳곳에서 큰일 났다. 코로나일지 모른다라는 대혼란이 생깁니다.

[앵커]
증상이 비슷하니까.

[정기석]
그렇죠. 열이 나는 증상. 그런데 독감 주사를 다 놔주면, 지금 같이 계획대로 고3까지 다 놔주면 일단 열이 나는 학생들이 많이 줄 거예요. 그러면 현장에서 공포심이 확 줄어들겠죠. 그다음에 열이 나더라도 가면 이것은 독감주사를 맞았으니까 아니야. 코로나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빨리 대처를 할 수 있다, 그런 장점이 있죠.

[앵커]
올해는 특히 예방주사 꼭 맞아야겠군요?

[정기석]
꼭 맞아야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정기석 한림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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