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라이브] 교회 이어 사찰까지 'n차 감염'...전국 확산 '비상'

2020.06.30 오전 10:34
■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교회와 사찰 등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충청지역에 이어 호남권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는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고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 지인 등으로 전파가 이어지는 이른바 N차 전파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천은미 이대목동 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일일 확진자는 50명 내외로 계속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는데요. 물론 이것도 적은 숫자는 아닙니다마는 종교시설 특히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해서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는 게 조금 걱정스러워요.

[천은미]
수도권 중심으로 교회를 중심으로 해서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고 또 지방으로는 사찰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교회를 통해서는 찬송가라든가 아니면 좌담회, 식사를 한다든지 이런 걸 통해서 감염되는데. 그 이유가 소규모 모임에서는 같이 밀접하게 앉아서 대화를 하거나 노래를 하는 과정에서 비말감염이 되는데요.

일반적으로 알기에는 우리가 찬송을 하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하면 더 바이러스가 많이 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가족들 감염률이 보통 17%로 일반 감염 2.6에 비해서 굉장히 높게 나오는 이유가 호흡을 할 때 바이러스가 제일 많이 나온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숨을 쉬는 과정에서 계속 숨은 굉장히 여러 번 쉬잖아요.

그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그 바이러스가 상대편에 가까이 있는 분들한테 감염되기 때문에 이렇게 산발적인 소규모 모임에서 감염이 확산되는 이유라고 생각을 하고. 이러한 N차 감염이 지속되면 전국적으로 지금 확산되는 과정에서 우리가 감염경로를 모르는 감염이 더 확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공식적인 예배라든지 이런 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조심하게 되는데 오히려 이렇게 소규모로 모일 때는 삼삼오오 모여 있으니까 괜찮겠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거죠?

[천은미]
네. 그리고 소규모 모임은 아무래도 친밀한 분들이 많다 보니까 대화를 많이 하게 되고 마스크 착용을 소홀히 하게 되는 것. 그리고 아무래도 뭔가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 감염이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결국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지켰느냐. 또 식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그런 이야기가 되겠네요?

[천은미]
그렇죠. 우리가 예배를 볼 때는 그냥 예배만 하고 나오니까 마스크를 벗지 않죠. 그렇지만 소규모 모임에서는 당연히 식사 같은 걸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감염경로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또 계속해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것도 우려스러운 상황이지만 문제는 어디에서 최초로 감염됐는지를 알 수 없다는 거거든요. 지금 보면 서울 수도권뿐만 아니라 광주 전남지역에도 계속해서 환자들이 나오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감염경로는 오리무중인 상태거든요. 이걸 어떻게 봐야 될까요?

[천은미]
우리가 해외 입국자에서 감염이 초기에 퍼졌던 것 같고요. 그것이 감염경로를 모르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 이유가 아마 어제 일부 보고이기는 하지만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1만 5000명에 비해서 거의 4배 정도로 항체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는 보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말은 외국에는 거의 10배 정도 나왔다고 하죠. 그만큼 우리가 모르는 무증상 감염이 많다는 거고 그런 경우에 젊은이들을 통해서 N차 감염이 계속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확산 경로를 알 수 없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제일 중요한 건 10대, 20대들 젊은이들이 자기가 증상이 없더라도 마스크 착용을 사회생활할 때 꼭 해 주신다면 사실 N차 감염을 막는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광주, 전남지역 같은 경우에는 광주 광륵사에서 12명의 감염환자가 나왔는데 말이죠. 이게 지역에서 또 발생했다는 거 그리고 다시 수도권으로 N차 감염이 이어졌다는 게 조금 걱정스러운 부분인데요. 결국은 다 같은 경우라고 봐야 되겠죠?

[천은미]
그렇습니다. 초반에 수도권에서 발생했지만 이 수도권이 일일생활권이기 때문에 지방으로 당연히 확산될 수밖에 없죠. 확진자들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 1명이 나온 경우를 그 주변을 검사해서 나오고 있지만 사실은 아까 말씀드린 항체검사에서 4배 이상 많다는 건 다른 지역에서도 우리가 모르게 지금 계속 N차 감염이 되고 있지만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경우에 검사를 안 하기 때문에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40~50명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이 정도라고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좀 더 넓게 지금보다 몇 배 이상 많으니까 좀 더 철저하게 지금 방지를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좀 더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다시 한 번 돌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개인위생을 아무리 강조하고 있지만 그래도 보면 날도 더워지고 이러면서 조금 소홀해지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방역당국에서도 이런 소모임을 할 경우에 지침을 따로 만들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소모임 자체를 못하게 해야 되는 게 아니냐, 이런 지적들도 있거든요.

[천은미]
교회는 영상예배를 많이 돌리고 계신데. 사실 소모임도 대부분 영상을 많이 사용하거든요. 꼭 필요한 회의라든지 하면 요새는 영상으로 하고 있어요. 그래서 교회 모임이라든지 일반적인 동호회 모임도 가능하면 당분간 안 하시고 꼭 해야 된다면 영상으로 회의를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얘기를 나누는 도중입니다마는 방역당국에서 어제 하루 추가 확진자 집계가 발표가 됐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에 모두 43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1만 2800명이 됐습니다.

[앵커]
지역발생이 23명입니다. 수도권과 대전에서 산발적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영향이 큰데요. 국내 입국자 검역과정에서는 13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것을 포함해서 신규 해외 유입이 20명입니다. 신규 해외 유입 역시 적지 않은 숫자가 계속해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하루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282명의 사망자가 그대로 유지가 됐습니다. 어제 하루 43명. 그 전날 42명이었는데요. 이건 월요일날 나온 숫자이기 때문에 이게 지금 월요일날 추가 확진자거든요. 아무래도 일요일에 진단해서 나온 게 되겠죠?

[천은미]
그러니까 어제가 일요일 진단이고 오늘 나온 게 어제 나온 진단인데 아까 말씀드렸지만 그러니까 확진자가 된 부분을 중심으로 검사를 하는 거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더 많다는 개념에서 저희는 출발해야 되겠고요. 보셨지만 해외 입국자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그건 지금 세계가 전부 다 코로나19의 유행 시기이기 때문에 국내도 안정화를 필요로 하지만 해외 입국자에 대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검역을 좀 더 철저히 했으면 좋겠고요. 검역과정에서 아무리 검역을 한다고 하더라도 분명히 놓치는 부분들이 있고 이분들이 대부분 산업인력으로 들어오시는 경우는 젊은분들이기 때문에 검사를 안 받거나 증상이 있어도 금방 좋아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러다 보면 이분들이 고령자를 접촉하는 경우에는 그분들에 의해서 또 감염경로를 모르는 고령자 감염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조금 중점적으로 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해외에서 들어오는 분들은 자가검사설문조사를 하고요. 그리고 열감지를 하잖아요. 그러면 그 이외에 어떤 방지대책을 세워야 된다는 건가요?

[천은미]
저는 자가격리를 풀기 전에 확진검사를 꼭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한 다음에?

[천은미]
왜냐하면 증상이 없는 경우가 너무 많은 게 알려져 있는데. 단순히 본인의 증상을 가지고 확진 여부를 검사하는 건 조금 놓칠 소지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보통 2주 격리하고 해제가 되잖아요. 그 기간 안에 증상이 없으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 이렇게 판단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천은미]
그러니까 무증상감염이 많거든요.

[앵커]
2주 지나도 무증상 상태가 계속된다고요?

[천은미]
많은 경우에는 3~4주 정도까지가 이게 바이러스가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증상이 있고 나서 8일 이내가 되면 감염력이 거의 없다고는 알려져 있지만 예외 없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가능하면 좀 더 철저하게 하려면 검사를 하는 게 더 안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이게 지금 보면 무증상인 경우에는 오히려 바이러스의 감염력이라고 할까요? 전염력 이런 것들이 더 강하거나 이런 건 아닌 거죠?

[천은미]
그렇지는 않은데요. 무증상 감염일 때 바이러스 검출시기가 한 평균 19일, 최장 45일로 더 높다는 보고가 있고요. 증상이 있는 경우가 평균 12일입니다. 물론 이제 증상이 있는 경우가 본인이 더 조심을 하기 때문에 사실은 감염을 더 시킬 확률이 떨어지죠. 무증상 감염자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본인이 소홀할 수 있기 때문에 감염의 확산 정도는 무증상 감염이 훨씬 많이 시킬 수 있는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무증상 감염도 2주가 훨씬 넘어서도 계속될 수 있다.

[천은미]
일부 보고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정부에서는 일단 교회발 집단감염 확산의 우려를 표명하면서 보다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는데요. 이 얘기를 저희가 준비해 놨는데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어제) : 특히 지역적으로 수도권을 벗어나 충청과 호남 등 전국적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경향이 나타나는 점은 우려되는 지점입니다. 종교 모임의 경우에는 특히 여름철에 수련회나 이런 각종 모임들이 많이 예년의 사례들을 따르면 많이 계획이 되고 있을 줄은 압니다. 소모임에서 방역 수칙을 제대로 꼭 지켜주시고만약에 지키기 어려운 소모임은가능하면 가지 말아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부탁 드리겠습니다.]

[앵커]
방역수칙은 사실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부터 계속해서 강조를 하고 있는데. 그래도 일부 소홀한 부분들이 나오기 때문에 계속 지적하고 있거든요. 보면 교회발 집단감염으로 인해서 그동안에는 사실 어린이 환자가 그렇게 많지 않았지만 어린이집에서도 지금 환자가 나오고 있고요. 어린이집 원장의 자녀들도 걸린 그런 보고가 나오고 있는데. 아이들이라고 해서 안전하지는 않은 거잖아요?

[천은미]
아이들이 아무래도 접촉을 적게 하기 때문에 적게 걸리는 거고요. 또 아이들이 1세 미만은 사실 더 많이 위험하지만 1세 이상에서는 면역이 생기면서 병 자체가 약하게 앓는 그런 건 있지만 아이들도 분명히 지금 저번에 발생한 다발성 염증증후군처럼 굉장히 위험한 합병증이 올 수 있거든요. 굉장히 조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린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치료를 합니까? 일반적으로 코로나19 환자들이 받는 치료랑 같은 수준의 치료를 받게 되는 건가요?

[천은미]
코로나19는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우리가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기준에 의해서 치료합니다. 고열이 나는 경우는 수액이라든지 해열제 투여를 하게 되면 몸에서 면역반응으로 이겨내는 거고요. 그렇지만 중증환자나 기저질환 환자는 그 기저질환을 같이 치료하면서 필요하다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거나 그런 쪽으로 치료하지만 대부분 소아어린이들은 일반적인 수액치료나 보존치료로 시행하게 됩니다.

[앵커]
그럼 일반적으로 감기, 독감 치료와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습니까?

[천은미]
그렇습니다. 독감 치료와 유사하게 보시면 되고요. 우리 독감도 보통 걸리면 좀 고생을 하지만 대부분 좋아지죠. 그렇지만 개중에는 독감으로 인해서 폐렴이라든지 그런 합병증이 경우가 있고 그분들이 대부분 고령자, 기저질환자가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열이 나면 열을 내리는 걸로, 기침하면 기침하지 않게. 그러니까 증상이 더 악화되지 않게 하는 게 치료가 되겠네요?

[천은미]
하는 과정에서 탈수라든지 전해질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대부분 바이러스를 몸에서 이겨내면서 면역이 형성되거든요. 그 과정에서 탈수로 인해서 문제가 오는 경우가 생기면 좀 더 심한 폐렴이나 합병증이 올 수 있습니다.

[앵커]
사실 돌 미만의 신생아들 같은 경우는 그때 모유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는 말씀도 해 주셨었는데 그런데 이게 어린 아이들일수록 치료방법이 다르거나 그런 건 아닌가요?

[천은미]
그러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연구에 의하면 1세 미만의 아이들은 아직 면역체계가 거의 형성이 안 되어 있기 때문에 상당히 취약할 수가 있고 그리고 병원에 입원하거나 중증으로 가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1세 미만 아이들에 대해서는 저희가 좀 더 중점적으로 조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만약에 임신 중인 경우에는 뱃속의 아기들은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얘기들이 있었는데 그런데 외국의 사례를 보면 부모는 걸리지 않았는데 출산한 아이들이 걸린 경우가 보고가 됐거든요. 그런 걸 보면 이게 결국 사례별로 다른 거구나 싶기도 한데요.

[천은미]
몇 가지 연구들이 수직감염, 산모한테서 아이한테 감염되지 않은 연구를 해 봤는데. 대부분은 감염이 되지 않았는데 일부에서 감염된 경우를 봤더니 그러니까 모유를 수급하는 과정에서 어머니의 손이나 비말감염에 의해서 감염된 경우가 있었고요. 그렇지만 지금은 아직까지 수직감염의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출산 이후에 그러면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거군요.

[앵커]
지금 지역별로 보면 대전이 조금 심각해보이기는 합니다마는. 확진판정을 방문판매업체 중심으로 해서 계속 나오면서 어린이집을 휴원했거든요. 대전이 조금 더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로 치자면 2단계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인데. 대전이 특히 이렇게 해야 될 이유가 있는 건가요?

[천은미]
수도권도 사실은 거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걸 하면 좋지만 수도권은 너무 광범위하죠. 그리고 지자체가 여러 군데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동시에 시행하는 건 경제적인 문제나 다른 행정적 문제가 있지만 대전은 대구처럼 한 곳이기 때문에 아마 좀 더 행정적인 그런 면이 수월해서 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앵커]
그만큼 대전 상황이 다른 도시와 비교해서 심각하다, 이렇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대전광역시에서는 지금 시내 어린이집 1203곳. 그러니까 어제부터 다음 달 5일까지 휴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것 때문에 긴급돌봄서비스가 필요한 가정에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문제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시 차원에서 조치를 마련하고 있는데 대전이 지금 상황에서는 관리를 할 만한 것들 그러니까 지금 일단 접촉을 차단하는 것 외에는 특별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없는 상황이죠?

[천은미]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 사실 사회적 거리두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만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수 있는 입장이라면 아직까지 확산이 많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방역당국이 쫓아가기도 버거울 정도로 빨리 번지고 있는 상황인데. 앞서 오늘 집계된 어제 하루 신규 환자 43명 가운데 보면 해외 유입도 20명이나 있고요. 아직까지도 국내든 해외든 안심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인데 그런데 그중에서도 지금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모르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이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습니다.

저희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10% 넘었다고 걱정을 했었는데 지금 환자비율이 12%에 육박한다고 하거든요. 어느 정도까지 이게 올라갈지 걱정인 그런 상황인데요.

[천은미]
그러니까 대구라는 지역에서는 그 지역에 한정돼 있었기 때문에 빨리 검사를 할 수 있었고요. 지금 수도권에서 처음에 발생을 했기 때문에 수도권에 너무 많은 지역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아무리 확진자를 찾는다고 하더라도 밀접접촉하신 분이 아닌 경우에 많이 놓칠 수가 있어요. 그리고 말씀드렸지만 해외에서 입국을 계속하고 있고 그중에도 분명히 무증상 감염자가 있을 거거든요.

그런 경우에 N차 감염이 우리가 경로를 찾기 전에 이미 N차 감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확진자들이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이게 당분간은 이 속도로 계속해서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건가요? 이걸 중간에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건가요?

[천은미]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은 사회적 거리두기죠. 그러니까 모임이나 그런 걸 안 해야지 사람과의 접촉을 차단하게 되면 그분이 감염됐다고 하더라도 한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감염력이 거의 떨어지거든요. 그렇게 하면 좋은데 지금 우리는 생활방역을 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 개개인의 수칙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계속 강조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확산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게 고령층의 집단감염이고 이 때문에 또 위중한 환자들 비율이 조금 높아지는 부분인데요. 저희가 지금 현재 중환자 상태를 그래프로 정리해 봤는데요. 11일째 중환자가 지금 30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 32명으로 위중 또 중증환자를 분류해서 32명으로 집계가 돼 있는데요.

에크모 또 인공호흡기 치료 환자가 19명이고요. 산소마스크 치료환자가 13명입니다. 에크모, 인공호흡기, 또 산소마스크 치료 이 3가지의 차이점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먼저 설명을 해 주세요.

[천은미]
우리가 폐렴이라고 하는 건 폐포에 분비물이 쌓이는 거예요. 그러면 산소가 투과를 못하거든요. 그래서 산소마스크나 산소를 공급하는 건 폐렴이 조금 심각해지면 산소마스크를 사용하게 되고요. 인공호흡기라고 하는 건 그 단계를 지나서 환자의 폐가 스스로 호흡을 하기 어려운 경우로 폐가 많이 나빠질 경우에는 기계에 의해서 약간 강제적으로 공기를 넣어주고 산소를 넣어주는 기계죠. 그런데 에크모라는 기계는 아예 체외에서 혈액에 산소를 공급해 주는 겁니다.

그 경우에는 폐뿐만 아니라 순환기, 심장기능까지 떨어진 경우에 체외에서 혈액에서 산소를 넣어주면서 그동안 폐와 심장이 회복하기를 기다려주는 가장 마지막 단계고요. 에크모 기계를 사용하는 경우,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경우에 비해서 이런 에크모 기계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에 사망률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앞으로 코로나19의 중증환자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각 지방 병원에도 이런 에크모라든지 중환자를 위한 인공호흡기를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중증환자 같은 경우 산소마스크 쓰는 경우가 있고 인공호흡기를 쓰는 경우가 있고 에크모 치료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단계별로 위중한 상태가 높아지면서 이게 치료방법이 달라지는 거군요?

[천은미]
그렇죠. 우리가 산소를 쓴다는 것은 병실에서도 할 수 있어요. 일반 병실에서 산소를 쓰는 거고. 인공호흡기를 쓰는 경우는 이미 중환자실에서만 가능한 그런 중증단계가 되겠습니다.

[앵커]
에크모 시설을 얼마나 확충해 놓느냐가 어떻게 보면 앞으로 중증환자들 치료의 중요한 변수가 되겠군요?

[천은미]
그렇습니다. 사망률이 거의 절반 정도로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에크모 기계를 사용하려면 에크모 기계도 준비해야 되지만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는 의료진이 필요하거든요. 그러니까 중환자 전문의라든지 에크모를 사용할 수 있는 흉부외과 교수님이라든지 여러 인력이 충원돼야 되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 국가에서 좀 더 준비를 해 주셔야 됩니다.

[앵커]
에크모치료까지 간다는 건 상당히 위험한 상태죠?

[천은미]
맞습니다. 심장과 폐가 기능을 거의 상실한 상태이기 때문에 사용을 하는 거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면역이 좋았거나 젊은 분들이나 기저질환이 없는 분들은 에크모를 사용해서 상당 부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의료진 입장에서는 최후의 순간까지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는 할 수 있는 치료는 다 하고 싶거든요.

그런데 기계가 없는 경우에는 굉장히 의료진으로서는 슬픈 현상입니다. 그래서 국가에서 그런 점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준비를 부탁드립니다.

[앵커]
그러니까 위중환자 비율을 저희가 살펴보는 것은 그만큼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서 보는 거고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의료시스템에 주는 부담이 상당히 큰 거죠? 위중환자가 많다는 게?

[천은미]
의료진은 한정돼 있고 의료시설도 한정되어 있는데 중환자가 한번에 생기게 되면 그분들을 다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럼 어떤 분을 먼저 치료하냐. 그것도 결정할 수 없거든요. 그러기 위해서는 초기에 병이 중증으로 가기 전에 우리가 환자를 잘 분류해서 경증환자는 경증환자대로 병실에서 치료하고 중증환자도 초기에 어떤 약물치료라든지 그런 걸 철저히 해서 중증으로 가는 걸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입니다.

[앵커]
저희가 그래프 화면을 자세히 보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 치료 때문에 일반 중환자들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해서 15%의 일반 사망자 증가가 있었다 하는 분석 보고서가 있어서 그 내용을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대구에서 3월에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했었죠.

이 때문에 대구의 평소 예측 사망자는 1200여 명이었는데 실제로 사망한 분이 1400여 명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기간 동안에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느라 일반 중환자들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했다 그런 얘기가 되는 거죠?

[천은미]
예를 들어서 그때 학생이 있었죠, 고등학생이. 폐렴으로 결국 치료를 못 받았는데. 왜 그런 경우가 생기냐 하면 지금은 열이 나거나 호흡기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어떤 환자건 코로나19 검사를 해야지만 입원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열이 나고 너무나 혈압이 떨어지는 그런 중증환자가 왔어요. 그러면 코로나19 검사를 하면 그분은 집으로 가실 수가 없고 그러면 격리실에서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면 한나절이 지나죠. 그러면 다른 환자가 왔을 때 검사를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분은 검사하고 집으로 가서 기다리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그분이 중증환자인 경우 하루아침에 중증환자는 굉장히 나빠지세요 그러면 병은 치료시기를 놓치는 거죠. 그래서 지금은 응급실에 가시면 격리병상에서 검사를 거기에서 기다리시는데 조금 더 준비가 된다면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검사 음압실과 일반 중환자를 볼 수 있는 걸 격리해야 될 것 같고요.

[앵커]
별도의 시설이 있어야 된다는 얘기죠?

[천은미]
그렇죠. 두 번째로는 이런 중환자들이 오시려고 해도 코로나19가 무섭기 때문에 병이 진행된 다음에 오는 경우가 종종 있으셔서 특히 암 환자 같은 경우에는 진단이나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으셨어요. 저도 개인적으로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도 코로나19를 조금 더 빨리 진단할 수 있는 신속키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환자가 왔을 때 금방 한 20~30분 내에 결과가 나온다면 정확하게. 그분은 바로 격리병상으로 올리고 다른 환자를 볼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점에 대해서 키트를 진단시약을 조금 더 빠르고 정확한 시약의 개발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감염 확산 또 위중환자를 막아야 하는 방역당국도 상당히 고심이 깊은데요. 정은경 본부장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어제) : 우리나라도 첫 환자가 보고된 지 1월 20일 이후 약 6개월이 되어가는 시점입니다. 코로나19는 백신과 같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기까지는 우리의 의료체계, 방역체계, 사회 시스템이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코로나19의 발생 규모와 속도를 억제하고 통제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해 나가야 합니다. 최근에 발생한 방문판매업체 또는 종교시설 집단감염 사례 모두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이 미흡했고 또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고 있어서 그 결과로 중장년층에서의 감염자가 증가하고, 또한 위중 환자와 사망자가 초래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사실 의료체계, 방역시스템 이런 것들이 어느 때보다도 민낯이 드러나지 않았나 싶은데요. 그나마 우리는 그래도 잘 유지되고 있는 편인데. 보면 이라크에서 우리 한국인이 안타깝게도 코로나 증상으로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졌거든요. 이게 해외에서 만약에 우리나라 국민들이 이런 경우가 생기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천은미]
너무 안타까운 일입니다. 가능하면 치료를 받으면 좋지만 이라크나 이런 경우에는 의료체계가 매우 약하죠. 그런 경우에 제대로 치료를 빨리 못 받고 그런 불행한 사태가 생겼기 때문에. 가능하면 귀국하실 수 있으면 귀국해서 치료를 받는 쪽으로 하면 좋을 것 같고요. 국가에서 조금 더 힘을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특별기 편으로 귀국할 수 있었는데도 귀국하지 않고, 본인이 선택한 거죠. 귀국하지 않다가 사망을 하신 건데요. 어쨌든 지금 상황에서는 백신 개발밖에 희망이 없는데. 간단하게 올해 안에 백신이 개발될 수 있을까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천은미]
지금 여러 가지 WHO나 미국에서도 말씀하시길 올해 연말에는 나올 거라고 얘기는 합니다. 한두 개는 분명히 나올 거고 내년 상반기에 한 5억 병 정도, 하반기에 20억 병 정도라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경우에 사용할 수 있다고는 되어 있는데 이 코로나19 자체가 감기바이러스의 변종이다 보니까 일반 코로나 감기를 앓게 되면 항체의 지속기간이 6개월, 1년이 안 되거든요.

또 감염이 되기 때문에 아마도 이 코로나19도 그런 식으로 항체기간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런데 정말로 최근 연구를 보니까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분이 회복기에 항체역가가 그러니까 걸리고 2, 3개월이 지나면서 역가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거죠. 특히 중화항체 같은 경우에는 증상이 심했던 분은, 증상이 있던 분은 60%까지 떨어지고 증상이 없던 분은 80%까지 떨어지는 거예요.

그 말은 다시 재감염이 될 수도 있는 위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항체가 형성돼도 빨리 없어질 수 있는 문제가 있어서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더라도 그런 문제도 있고 또 변종 문제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거에 대해서도 백신 개발에 좀 더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백신의 효과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는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천은미]
그래도 맞는 게 훨씬 더 낫겠죠.

[앵커]
물론 그렇겠죠.

[앵커]
지금까지 천은미 이대목동 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천은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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