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처음 나온 지 6개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이태원 클럽, 구로구 콜센터, 쿠팡 부천물류센터 등 수도권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감염이 일어났던 곳들은 지금 어떤 모습인지, 엄윤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첫 대규모 감염 사례였던 구로구 콜센터.
당시 다닥다닥 붙어 앉아 일하던 직원들이 마스크도 제대로 쓰지 않았던 탓에 확진자는 160여 명까지 늘었습니다.
폐쇄한 지 2주 만에 업무를 재개한 콜센터에는 현재 직원 450여 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던 11층 사무실은 여전히 폐쇄한 채 7층부터 9층까지 3개 층으로 직원들을 분산시켰습니다.
[구로구 콜센터 직원 : 모여 앉을 경우 확산 여지 있으니까 휴게실을 폐쇄하고 점심도 개인별로 하도록 독려하고 있어요.]
소강상태를 보였던 국내 코로나19 상황에 또 하나의 변곡점이 됐던 건 이태원 클럽 발 감염.
서울시가 모든 유흥시설에 집합 금지 명령을 내린 이후 지금도 영업 중단 상태입니다.
주변 상권은 크게 죽었습니다.
[김수선 / 이태원 한정식 사장 : 우리 옆집은 밤이나 낮이나 다 닫았어요. 인건비를 못 주니까 문을 다 닫았어요.]
[우옥식 / 이태원 세탁소 사장 : 사람들이 이태원, 이태원 하다 보니까 이태원 사람들은 더 조심해요. 이태원 좀 살려주세요.]
무려 210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나온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는 집합금지 명령에도 영업을 재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서울시에 또다시 고발당했습니다.
[리치웨이 건물 관계자 : 하지 말라고 하는 건 하지 말아야지, 나라에서 하지 말라는 거 하면 위법이잖아요. 서로들 어려운 시국에 서로 협조하고 도와주고 그래야지. (주변 상인들이) 영업 못 하게 하라고 하는데 권한이 없잖아요.]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졌던 관악구 왕성교회는 지난 12일 폐쇄 명령이 해제됐지만, 전면 온라인 예배로만 진행하고 있습니다.
[왕성교회 관계자 : 사람들 안 와요. (다 온라인으로만 하는 거예요?) 네. 교회가 아무것도 안 한다는 것만 알 뿐이지.]
6개월이 흐른 지금도 수십 명대로 이어지고 있는 신규 확진자 수.
장기화 국면으로 들어선 코로나19 사태 속에 방역 당국은 방심이 집단 감염으로 이어졌던 기억을 잊지 말아 달라고 거듭 당부하고 있습니다.
YTN 엄윤주[eomyj10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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