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낮아지는 군남댐·필승교 수위...경기 연천 대피령 해제

2020.08.06 오후 04:00
[앵커]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군남댐과 필승교 수위가 점차 내려가면서 경기 연천군은 주민대피령을 해제했는데요.

하지만 밤새 내린 비와 군남댐에서 방류하는 물로 이곳 주민들은 계속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군남댐에서 3km가량 떨어진 곳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엄윤주 기자!

지금 그곳 상황 어떤가요?

[기자]
이 현장을 보시면 간밤에 내린 비와 군남댐 방류량으로 불어난 강물이 쓸고 간 모습 보실 수 있을 텐데요.

우선, 길과 강이 전혀 구분되지 않습니다.

강물이 불면서 길 일부는 물에 잠겼는데요.

이미 물이 빠진 곳의 바닥에는 진흙이 가득합니다.

양옆에 있는 음식점은 이미 물에 잠겼고, 펜션 앞마당에 있던 평상은 물길에 휩쓸려 원래 자리가 아닌 다른 곳으로 옮겨져 결국 부서졌습니다.

이번 폭우로 피해를 본 펜션 주인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승환/ 경기도 연천군 주민]
안녕하세요.

[기자]
20년 만에 또 물난리를 겪었다고 들었습니다. 당시 상황 좀 얘기해 주시죠.

[오승환/ 경기도 연천군 주민]
20년 만에 또 세 번째 물난리가 났는데 오늘 12시 이후, 2시경에 물이 별안간 차서 전부 대피하는 소동으로 해서 그 당시 물이 다 찬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펜션 안을 보니까 그야말로 쑥대밭이었습니다. 당시 이 모습들을 보면서 마음이 어떠셨을까요?

[오승환/ 경기도 연천군 주민]
마음이야 어떻겠습니까. 하늘에서 그러고 이북놈들이 그러는 통에 이 모양이 됐으니 어떻게 복구가 될 수 있게끔 정부에서 지원을 해 주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아까전에 하늘도 원망스럽다 말씀해 주셨는데요.

[오승환/ 경기도 연천군 주민]
할 수 없죠. 하늘에서 내린 비가, 우리로서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살 수 있는 길은 대피밖에 없으니까 대피하고 지금까지 버티고 있습니다.

[기자]
앞으로 정부나 지자체에서 어떻게 대처를 해 줬으면 좋겠는지?

[오승환/ 경기도 연천군 주민]
와서 현장 실사를 해서 지원을 해 줬으면.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자]
바쁘신 와중에 말씀 감사드리겠습니다.

[오승환/ 경기도 연천군 주민]
감사합니다.

[기자]
한때 계획 홍수위인 40m 달하기도 했던 임진강 군남댐 수위는 오후 3시 기준 37.09m입니다.

북한 쪽 임진강에서 흘러나온 물이 바로 거치는 필승교 수위도 계속해서 꾸준히 내려가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경기도 연천군은 오후 2시 45분 연천군 6개 읍면동에 발령된 주민대피령을 해제했습니다.

반면 경기도 파주는 아직 주민 대피령이 내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비가 그쳤다 오기를 반복하는 만큼 임진강 유역 주민들의 경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피 준비하셔야겠습니다.

라디오나 TV, 인터넷 등을 통해 홍수 상황과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갑작스러운 홍수 발생 시 해당 시군의 통제에 따라 안전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에서 YTN 엄윤주[eomyj10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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