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 대유행이라는데... 9월 전면등교 가능할까?

2021.07.13 오후 01:03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7월 13일 (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도성훈 인천광역시 교육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그동안 등교수업을 병행하던 수도권 학교도 전면 원격수업을 시작합니다. 2학기에 계획됐던 전면등교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도성훈 인천광역시 교육감 연결해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도성훈 교육감(이하 도성훈):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많이 바쁘시겠습니다.

◆ 도성훈: 요새 아주 정신없습니다.

◇ 최형진: 얼마 전 인천 초등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비상상황이었는데요. 현재는 어떤 상황입니까?

◆ 도성훈: 먼저 집단감염으로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하고 매우 안타깝습니다. 7월 5일 밤 10시 그리고 12시 50분에 학생이 확진되면서 새벽 1시부터 3개 반을 검사하고, 또 7월 6일 아침 9시부터 하루 종일 3,700여 명의 학생들과 교직원, 학부모, 가족들을 모두 전수조사해서 수십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그런 어려운 시간을 보냈는데요. 이젠 더 이상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학교는 전 학년 모두 실시간 쌍방향 소통수업으로 전환한 상태입니다.

◇ 최형진: 어제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원격수업은 14일부터 전환 예정이지만, 일부지역에서는 어제부터 원격수업에 들어가기도 했는데, 인천지역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도성훈: 지난 금요일 중대본에서 수도권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했고요. 교육부에서도 14일부터 원격수업 전환하라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저희 인천 지역에서는 4차 팬데믹의 확산세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서 어제부터죠, 12일 월요일부터 선제적으로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라고 지침이 내려갔고요. 다만, 학사운영조정이라든가 준비 운영이 필요한 학교는 내일 수요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진행하도록 했습니다. 대부분의 학교가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방학에 들어갈 예정이기 때문에 원격수업은 최대 2주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최형진: 학부모님하고 교직원 대상으로 서한문을 발송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이 담겼나요?

◆ 도성훈: 지금의 엄중한 상황에 대해서 모두가 잘 대처해서 하반기 9월 전면 등교를 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그런 준비를 함께 해나갔으면 하는 취지의 내용입니다.

◇ 최형진: 좀 걱정이 되는 부분이 사실 2학기 때 전면등교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유행으로 원격으로 전환이 됐습니다. 현장에서 혼란은 없습니까?

◆ 도성훈: 아무래도 급격하게 전환되면서 약간의 준비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필요한 상황이 있었는데요. 그래도 1년 반을 지나면서 그동안 여러 가지 매뉴얼이라든가 준비상황들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은 금방 학교에서 채워나갈 겁니다.

◇ 최형진: 방학을 앞두고 시험 기간인 학교들도 있을 텐데, 시험 기간인 학교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 도성훈: 우리 고등학교 같은 경우, 126개가 있는데요. 그 가운데서 지난주에 120개 학교가 평가를 마무리했어요. 그래서 남은 6개 고등학교는 이번 주에 기말평가를 진행할 예정이고, 학년 별로 시간과 동선을 분리하거나 또는 밀집도를 최소화하고 철저한 방역을 전제로 제한적으로 등교해서 평가를 하게 되고요. 평가가 끝났다고 하더라도 학기말 성적을 확인해야 되잖아요. 성적확인이라든가 7월 19일부터 시작되는 고3 학생의 백신접종을 위한 사전교육도 필요하기 때문에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등교 시간과 장소를 달리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말씀을 정리하면 1년 반 동안 원격수업을 했기 때문에 이번 원격수업 전환에 대해서 혼란도 있긴 합니다만, 금방 또 적응할 것이다, 이런 말씀이셨고요. 원격수업으로 초등생이나 유치원생 등 학부모님들의 돌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대책도 함께 마련됐습니까?

◆ 도성훈: 학부모님들의 가장 큰 부담이 돌봄에 대한 걱정이죠. 그래서 급박하게 원격수업이 결정됐기 때문에 학부모님들께서 돌봄에 대한 걱정이나 또는 혼란도 있을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되는데요. 저희 인천에서는 260개 초등학교에서 901교실의 돌봄교실이 운영 중이고요. 또 긴급돌봄 신청으로 돌봄교실이 부족하면 학교마다 특별실이나 교실을 확보해서 운영할 예정이고, 현재 긴급돌봄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있고요. 나온 학생들에 대해서 전원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고, 또 긴급돌봄 학생들의 수업참여나 급식지도를 지원하기 위해서 원격학습도우미를 190개 학교에 439명을 지원할 예정이고요. 특수학교도 긴급돌봄 수요조사를 해서 전원 돌봄 수용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유치원의 경우에는 돌봄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돌봄이 꼭 필요한 유아를 대상으로 해서 방과 후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특히 공·사립 45개원에서는 아침·저녁 온 종일 돌봄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학부모님들이 돌봄사각지대에 학생들이 없도록 교육청에서 꼼꼼히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 최형진: 교육감님, 그럼 학부모님들 별로 걱정 안하셔도 되겠습니까?

◆ 도성훈: 그렇게 걱정하시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꼼꼼히 챙기겠습니다.

◇ 최형진: 코로나19로 거의 1년 반째 원격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원격수업 환경도 많이 달라졌을 것 같은데, 물론 처음 할 때는 많은 시행착오, 기기 수급에 대한 문제 등 여러 혼란들이 있었잖아요. 현재는 어떻습니까?

◆ 도성훈: 말씀하신 것처럼 작년에는 아무도 가보지 않았던 그런 새로운 길을 가느라고 준비도 부족했고, 낯선 수업형태였기 때문에 선생님들도 그렇고 학생들도 학부모님들도 그런 어려움과 혼란이 있었는데요. 작년과 비교해보면 금년에는 등교수업이 많이 늘어났고, 또 원격수업도 내실 있기 운영했다고 판단을 하는데요. 우리 인천 교육청에서는 코로나로 인해서 먼저 온 미래에 대비한 에듀테크 기반 인프라를 구축해왔습니다. 그래서 수업하는 모든 선생님들에게 원격수업이 가능한 노트북 2만 8백여 대를 지원했고요. 또 디지털 학습기반 조성을 위해서 초·중·고등학교 일반 교실에 기가급 무선 인터넷망을 구축했고요. 또 하반기에는 유치원과 모든 교과 특별실까지 확대 구축할 예정입니다. 이미 원격수업에 필요한 기자재는 작년에 모두가 지원이 됐고, 또 인천의 모든 중고등학교에는 원격수업 스튜디오를 구축해서 원격수업 준비와 콘텐츠 제작에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문제는 이런 인프라 구축도 중요한데, 선생님들의 원격수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관련 연수도 확대하고, 선생님들이 제작한 좋은 콘텐츠를 나눌 수 있는 좋은 플랫폼도 개설했습니다.

◇ 최형진: 초기에는 말씀하셨던 것처럼 낯선 환경 때문에 착오도 많았는데, 지금 아이들이나 선생님들 많이 적응을 하셨습니까?

◆ 도성훈: 갑자기 도입된 초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었는데요. 이제 학생도 선생님도 많이 적응했고요. 대부분 실시간 쌍방향 소통수업이 진행되고, 처음에는 어려워했던 토론수업이라든가 또는 블렌디드 수업, 프로젝트 수업, 이런 것으로 점차 진화하면서 이제는 원격수업이 새로운 수업방법의 하나로 일상이 됐는데요. 저희 인천 교육청에서는 금년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달라진 수업을 슬로건으로 내세워서 원격 수업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아까 말씀 드렸죠. 그러면서도 수업 혁신의 문화를 만들어 가야 되겠다, 그런 목표를 세웠기 때문에 살아 숨쉬는 천 개의 수업이라는 이름으로 선생님들이 함께 연구한 쌍방향 원격수업 또는 토론·토의수업, 프로젝트 수업, 이런 수업을 통해서 교육과정의 재구성, 그리고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수업자료들을 함께 나누어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미리 개혁으로 나갈 수 있는 수업혁신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 최형진: 교육감님 이것도 여쭤볼게요. 코로나19 때문에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면서 많은 학부모님들이나 교육계 관계자들이 우려한 부분이 학력격차 문제인데요. 교육감님께서도 학력격차에 대한 고민 등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학력격차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도성훈: 학력격차 문제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만의 과제가 아니고 그 이전에도 기초학력 부진이라든가 학력격차 문제는 끊임없는 우리 교육계의 과제였는데, 코로나19로 인해서 그런 부분이 더 확대되는 그런 모습을 보여서 정말 안타깝고, 이 학력격차가 나중에 미래에 살아가는 데 있어서 삶의 격차로 이어지지 않아야 된다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요. 저희가 9월 달 전면등교를 하기 위한 준비과정에서 인천교육회복추진단을 구성해서 그동안의 학습격차 또는 기초학력부진에 대한 부분은 학교 단위에서 진단하고 대책을 마련해서 추진을 해왔는데요. 이번에 좀 더 꼼꼼하게 그런 준비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 최형진: 조금 전에 9월 전면등교라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방역당국에서는 8월 말쯤에 2,300명까지도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거든요. 가장 궁금한 부분 중 하나가 2학기 전면 등교 계획입니다. 변함없이 진행될까요, 아니면 코로나 상황에 맞춰서 변경될 수 있겠죠?

◆ 도성훈: 조금 전에 얘기했던 학습격차 해소라든가 기초학력 보장, 또 가장 결핍이 크게 나타났던 것이 관계성이잖아요. 그런 사회성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등교수업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고요. 또 교사 대상의 백신접종도 2학기 전에 마무리할 예정이기 때문에 전면 등교를 목표로 추진했었는데, 다만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됐고, 그래서 많은 우려를 갖고 계시는 것도 사실인데요. 저는 정말 2주 안에 우리 시민들과 모든 국민들이 함께 9월 전면등교를 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방역수칙을 더 철저하게 지켜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요. 진행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8월 말쯤에 2,300명이 될 것인가,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한 노력을 2주 동안에 정말 짧고 굵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델타 변이 확산상태라든가 또는 백신 접종률이 문제일 텐데요. 이러한 변수가 어떻게 극복되느냐, 이거에 따라서 대응은 달라질 수 있지만, 저희들은 일단 9월 전면등교 준비는 끊임없이 해나가야 또 상황의 변화가 일어났을 때 즉각 대처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지금 우리 아이들이 코로나19 때문에 학교에 등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어른들이 조금만 더 힘을 모아서 이 어려운 국면을 헤쳐 나가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짧게 여쭤보겠습니다. 이번 달에는 교사와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도 계획돼 있잖아요. 학교에 가지 않게 되면 학생들 백신 접종은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겁니까?

◆ 도성훈: 일단 학교에서 자세하게 안내할 것이고요. 고3학생도 고등학교 교직원 접종은 7월 19일부터 시작을 하게 됩니다. 학교 별로 지역 보건소와 일정을 조정해서 학교 관내 예방접종센터에서 이뤄질 것이고요. 학교와 예방접종센터 간 협의를 거쳐서 학교별로 지정날짜에 접종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학생들은 지정날짜와 시간에 개별로 방문해서 예방접종을 하면 되시고요. 고3 이외에 대수험생 접종자, 검정고시생이나 재수생 또는 타 시·도 졸업생들은 7월 중에 대상자 명단을 확보해 등록하고 온라인 사전예약을 통해서 8월 중에 함께 접종할 예정입니다.

◇ 최형진: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도성훈: 고맙습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