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숨겨진 문 뒤에서 우르르...유흥업소 '몰래 영업' 여전

2021.07.25 오전 10:10
[앵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 방역수칙을 어기고 밤늦게 몰래 영업을 이어가는 유흥업소들이 적지 않습니다.

단속을 피해 비밀 공간에 숨어있던 손님과 종업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단속현장을, 김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 여세요. 안 열면 강제 개방합니다. 안에 사람 있는 거 아니까 문 여세요."

지난 금요일 늦은 밤, 경기도 의정부의 한 지하 유흥업소입니다.

불법 영업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단속을 나왔지만, 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결국, 소방대원들의 협조로 자물쇠를 뜯고 들어가자 조금 전까지 사람이 있었던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가방 다 있구만. (저는 모르죠. 저 청소하고 있었어요) 근데 왜 숨어 있어요. (무서워서 숨었습니다, 무서워서.)"

"급하게 핸드폰도 다 놓고서 다 도망갔네요."

내부의 또 다른 문을 뜯고 샅샅이 살펴보지만 사람만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커다란 냉장고를 치우자 가려져 있던 문이 나타났고, 안에선 손님과 종업원들이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경찰에서 단속 나왔어요,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한 명씩 나오세요, 이쪽으로."

코로나19 4차 대유행 와중에 방역수칙을 어기고 숨바꼭질하듯 영업을 하고 있던 겁니다.

[김형균 / 경기북부경찰청 생활질서계 풍속수사팀장 : 주방 옆에 창고에 다 들어있는 걸 한 시간 만에 수색해서 찾은 겁니다. 한 20명 정도 되고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시청에서 업소는 행정 조치하고 벌금에 처하게 되어 있습니다.]

확진자 증가세를 잡기 위해 강도 높은 거리두기 단계가 유지되고 있지만, 일부 유흥업소의 비밀 영업도 끊이지 않는 상황.

경기도 자치경찰은 다음 달까지 도내 유흥시설 밀집지역을 특별 단속할 방침입니다.

YTN 김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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