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계열사 누락'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 수사

검찰이 총수일가 계열사 자료를 고의로 누락한 혐의를 받는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 고발 사건을 배당하고 본격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지난달 중순, 박 회장에 대한 고발 건을 공정거래조사부에 배당해 기록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박 회장은 지난 2017년과 2018년, 하이트진로 그룹의 자료를 공정거래위원회에 낼 때 총수일가의 계열사 6곳과 임원인 친족 7명을 고의로 빠뜨린 혐의를 받습니다.

공정위는 일감 몰아주기와 같은 부당 내부거래를 막기 위해 대기업 총수 친족 등 회사를 공개하도록 한 현행법을 어긴 것으로 보고 지난달 박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하이트진로 측은 미신고 계열사 가운데 박 회장 지분이 있는 곳은 없다며, 고의가 아닌 절차상 실수라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