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천대유 '전주'의 자금원은 SK 최기원..."자세히 몰랐다"

2021.09.25 오전 12:08
[앵커]
이른바 대장동 프로젝트의 최대 수혜자로 불리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의 자금원을 두고 온갖 추측이 난무했는데요,

화천대유에 초기 자금을 댄 회사가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으로부터 거액을 빌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5년 성남시 대장동 도시개발사업을 위해 설립한 '화천대유자산관리',

이 회사는 설립 초기 '킨앤파트너스'라는 회사로부터 연 이자율 6.9%에서 13.2%로 290여억 원을 빌립니다.

2013년에 세워진 경영자문업체가 이 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킨앤파트너스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는 개인3이라는 익명의 투자자에게 연 이자율 10%로 400억 원을 빌렸습니다.

이 돈을 빌리면서 제시한 담보는 화천대유의 관계사인 천하동인4호가 킨앤파트너스에 제공한 담보입니다.

개인3의 자금이 화천대유로 흘러들어 갔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럼 개인3은 누굴까.

다름 아닌 최태원 SK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킨앤파트너스의 설립자인 박 모 씨가 행복나눔재단에서도 근무했고, 이때 생긴 친분이 거액 투자의 배경이 된 셈입니다.

다만 최 이사장은 이번 투자에서 재미를 보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킨앤파트너스가 투자한 사업 가운데 화천대유를 제외하면 대부분 손실이 발생했고, 실적 악화에 따라 최 이사장에게 이자는커녕, 원금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최 이사장은 킨앤파트너스가 화천대유에 투자했다는 사실 자체는 알았지만, 세부적인 내용까진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논란에 휩싸였던 '개인3'의 신원이 밝혀진 만큼, 화천대유의 초기 자금 흐름을 둘러싼 의혹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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