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편의점·무인 카페 등 4곳 연쇄 방화 30대 검거...범행 동기 '함구'

2022.01.27 오전 01:51
[앵커]
서울 도심 편의점과 무인 카페 등을 돌며 네 차례 불을 지른 연쇄 방화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당시 술에 취해 있었다면서도 정확한 범행 동기에 대해선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편의점으로 들어갑니다.

한동안 구석에 우두커니 서 있더니, 다른 손님의 눈을 피해 과자 봉지에 불을 붙이곤 편의점을 빠져나갑니다.

불이 난 걸 발견한 손님이 소화기를 가져와 초기에 진화한 덕분에 불은 크게 번지지 않았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편의점 앞입니다.

진열대에 비치됐던 상품 수십 개가 이렇게 불에 그을리거나 타서 폐기됐습니다.

31살 김 모 씨가 편의점에 불을 지른 뒤 도주한 건 오전 7시 반쯤.

20여 분 뒤 김 씨는 다시 인근 무인카페와 다세대 주택 우편함에도 불을 질렀습니다.

앞서 오전 7시쯤에도 인근 음식점 주차장에 불이 나 소방 당국이 경찰에 공동대응을 요청했던 상황.

경찰은 잇따른 화재 신고에 연쇄 방화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순찰차 10여 대와 형사들을 투입했고 마지막 화재 신고 접수 10여 분 만에 방화 장소 인근을 지나던 김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장서덕 / 노원경찰서 마들지구대 순찰 2팀장 : 화재 현장에서 용의자의 출입 사진을 신속히 확보해 출동하는 경찰관에게 전파했고, 수색 중이던 직원이 노상에서 이동하던 용의자를 검거해 추가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세 곳에 불을 질렀지만 음식점 주차장에 불을 내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선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추가 범행 여부를 파악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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