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수사를 받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애초 알려진 주가조작 '선수' 외에 다른 주가조작 선수에게도 증권계좌를 맡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의 공소장에 첨부된 주가조작 범죄일람표에는 검찰이 주가조작 범행에 이용됐다고 판단한 증권계좌 157개 가운데 김 씨 명의 계좌가 5개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존에 알려진 신한증권 계좌 외에 계좌 4개가 추가 확인된 겁니다.
이 가운데 2개는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투자자문사 이 모 대표에게 맡겨졌고, 이 대표는 2010년 10월부터 2011년 1월까지 두 계좌로 49만여 주를 사들였습니다.
나머지 계좌 2개는 권 전 회장의 매수 권유로 김 씨가 직접 도이치모터스 주식 8만 5천여 주를 매수한 것인데, 검찰은 이를 비정상적인 매수 권유에 의한 대량매집 거래로 판단했습니다.
범죄일람표엔 기소된 주가조작 혐의 거래 가운데 125만 3천8백여 주가 김 씨 계좌를 통해 거래됐고, 2010년 1월부터 2011년 3월까지 김 씨 명의로 통정매매와 고가매수 등 284차례 시세조종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SBS는 어제 김 씨 명의 증권사 계좌 4개 내역을 입수해 검찰이 주가조작 작전 기간으로 지목한 2010년 10월부터 김 씨가 47만여 주를 매수한 뒤, 이듬해 1월까지 49만여 주를 매도해 9억 4천여만 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윤 후보 측은 입장문을 내고 출처불명의 자료를 토대로 한 자의적 보도라며, 해당 거래는 주가조작과 무관한 거래들이고 검찰이 2년 동안 수사하고도 증거가 없어 기소하지 못한 사건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SBS 보도에서 왜 2010년 10월부터 2011년 1월까지의 거래만 따졌는지 의문이라며, 특정 기간에는 수익 계산이 부풀려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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