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에서도 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독일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국민인데, 정부는 원숭이두창 확진자 발생에 따라 감염병 위기경보단계를 한 단계 올렸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1일 오후 독일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A씨는 스스로 원숭이두창 의심 신고를 했습니다.
사흘 전부터 두통이 있었는데 입국하면서 37도의 미열과 인후통, 피곤함에 피부 병변까지 보였기 때문입니다.
공항 검역 당국은 곧바로 의심환자로 격리하고, A 씨는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인 인천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습니다.
A 씨는 1차 PCR 검사와 2차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 환자입니다.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다행히도 이분이 우리나라에 입국한 이후에 공항 검역대부터 시작해서 신고를 통해서 안전하게 검역관과 또 병원에 인계됐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할 만한 다른 접촉자들은 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질병청은 접촉자를 고-중-저 위험 3단계로 분류하는데, 고위험군은 증상이 나타난 지 21일 이내에 접촉한 동거인이나 성접촉자 등을 말합니다.
당국은 A씨와 비행기에서 가까운 자리에 앉은 중위험 접촉자들은 능동감시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하루 먼저 입국한 외국인 1명도 부산에서 의심환자로 격리됐지만, 검사 결과 원숭이두창이 아닌 '수두' 진단을 받았습니다.
[백경란 / 질병관리청장 : 질병관리청은 이번 환자 발생으로 즉각적으로 금일 위기평가 회의를 개최하여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하였습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현재 대책반을 중앙방역대책본부로 격상하고, 전국 시도와 발생 시도 내 모든 시군구에 지역방역 대책반을 설치하는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했습니다.
원숭이 두창은 감염자의 체액이나 상처 등의 밀접 접촉, 또는 성관계 등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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