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부지방을 휩쓸고 간 비는 잦아들었지만 폭우가 남긴 상처는 더 선명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저희가 계속 수해 현장 상황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이번엔 경기도 양평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경기 양평군 강하면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경기 남부 지역도 이번에 폭우 피해가 컸죠.
물은 빠졌을 텐데, 거기 상황은 좀 어떤가요?
[기자]
지금 보시다시피 이곳 양평군 강하면은 오히려 빗물이 빠지고 나니까 이렇게 처참한 상황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이곳은 항금리 마을의 진입로인데요.
보시다시피 이렇게 2차선 중 1개 차선이 완전히 무너져내린 모습 확인할 수 있고 아스팔트도 곳곳이 깨져 있습니다.
또 근처에는 토사가 잔뜩 쌓여 있고요.
발을 헛디디면 위험한 상태인데 아직 별도 조치를 내리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무너진 돌멩이는 임시로 자루에 담아두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치우지는 못한 상태입니다.
이번에는 하천 건너편을 한번 보시겠습니다.
아카시아 나무가 뒤집힌 채하천에 흔들리고 있고요.
뿌리째 뽑힌 나무나 농사용 비닐도저렇게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이 길 건너편에는 대부분 어르신들이 농사를 짓는 작은 마을이 있는데요.
이번 폭우로 대부분의 벼나 논이 떠내려갔다면서 한숨을 쉬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중의 한 명 어르신의 이야기를 한번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수현 / 경기 양평군 강하면 : (논) 한 3천 평이 지금 다 패어버렸나 봐요. 다 넘어져서 없어져 버렸어요. 둑이 터져서. 막막하죠. 이렇게 되었으니까 막막하죠 뭐.]
폭우가 가장 심했던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양평에는 총 400mm에 달하는 비가 내렸습니다.
이곳 강하면에는 폭우 피해를 입었다는 민원이 500건 가까이 접수됐다고 합니다.
일단 양평군은 어제부터 본격적인 복구 작업에 나선 상태입니다.
그러나 잠시 그쳤던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하는 데다 피해 규모가 워낙 커서, 좀처럼 속도는 붙질 않는다고 합니다.
일단은 추가 피해를 막는 게 중요한데요.
개울가나 비탈, 공사장 등 위험한 지역은 최대한 피하고 전문 장비를 사용해 잔해를 치워야 하는 점 꼭 숙지해주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경기 양평군 강하면에서 YTN 강민경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