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개량 백신 사전예약과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국내 우세종인 BA.5 맞춤형 백신은 다음 달 14일부터 활용되는데, 일각에서는 쏠림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8세 이상 일반 성인의 코로나19 개량 백신 사전예약이 시작됐습니다.
모더나 BA.1 백신과 화이자 BA.1, BA.4/5 백신 가운데 고를 수 있습니다.
세 종류의 백신 모두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는 2가 백신인데, 목표로 삼은 변이가 다릅니다.
BA.1은 올해 1월 말 이후 국내 5차 대유행을 불러온 첫 오미크론 변이로, 지금은 거의 검출되지 않습니다.
BA.5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로 7월 말 이후 지금까지 국내 우세종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변이 출현 속도를 백신 개발이 따라잡지 못하면서 두 종류 백신이 동시에 쓰이게 된 겁니다.
정부는 두 백신 효과를 직접 비교한 자료는 부족하고, BA.1 백신도 BA.5에 효과가 있는 만큼 적기에 추가 접종하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백경란 / 질병관리청장 : 두 백신의 효과성에 있어서 어느 것이 더 우월하다고 하기에는 자료가 아직 부족한 상황입니다.]
유럽과 일본도 우리와 비슷한 상황인데, 다만 미국은 다릅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이 최근 BA.4/5 백신을 접종하는 등 BA.4/5 백신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음 유행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BQ.1도 BA.5의 세부계통 변이라 BA.4/5 백신 수요는 더 늘 수 있습니다.
[신상엽 / KMI 상임연구위원 : 지금 BQ 변이가 BA.5의 하위변이, 자손 변이거든요. 지금 어느 정도의 교차 면역성을 가지고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국민 중 상당수는 BA.5 백신을 맞는 게 유리한 부분들이 있을 수 있고요.]
정부는 BA.4/5 백신의 물량이 충분하다며 쏠림현상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백신 패스 같은 강제 유인책이 없는 데다 백신 피로감이 겹치며 접종률이 크게 오르진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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