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태원 참사 100일' 시민추모 행렬...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촉구

2023.02.04 오후 12:01
오후 2시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대규모 추모대회
녹사평역 분향소에서 11시부터 사전 행진 시작
삼각지역, 서울역 등 거쳐 광화문광장으로 행진
[앵커]
내일(5일)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100일째 되는 날입니다.

참사 발생 100일을 맞아 유가족들은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대규모 추모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다현 기자!

[기자]
네, 서울 삼각지역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추모대회를 앞두고 거리행진이 진행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오늘 오후 2시,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추모대회가 시작되고요.

지금은 대규모 추모대회에 앞서서 유가족들과 시민단체가 사전 행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오전 11시쯤, 녹사평역 합동분향소를 출발해서 조금 전엔 지금 제가 나와 있는 서울 삼각지역에 도착했습니다.

행렬은 삼각지역을 지나서 서울역, 시청역을 거쳐 광화문광장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오늘 추모대회에 참가한 유가족들은 여전히 깊은 슬픔에 잠긴 모습이었는데요.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은미 / 고(故) 오지민 씨 어머니 : 100일 추모제를 한다니까 어제도 아이를 찾는 꿈을 계속 꿨거든요. 꿈에서 아이가 길을 잃을까 봐 제가 계속 찾아다녔어요.]

그동안 유족들은 추모제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서 이태원 참사의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을 촉구해 왔었죠.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아픔을 가슴에 품고도 지난 100일 동안 부단히 움직였지만, 정부는 응답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와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을 강력히 요구할 예정입니다.

유족 측은 광화문광장 옆 세종대로 3개 차로에 3천여 명 규모의 집회를 신청했는데요.

많은 인원이 모이고, 또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광화문 방면 4개 차로가 통제되는 만큼 오늘 광화문 일대에서는 적잖은 혼잡이 예상됩니다.

지난달 12일, 유족 측은 광화문광장 안에서 참사 100일 추모대회를 열겠다며 서울시에 신청서를 냈습니다.

또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 공원에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만들겠다며 시에 협조도 구했는데요.

서울시는 안전사고 우려 등을 이유로 요구를 모두 거절했습니다.

그렇지만 유족들은 오늘 광장 안에서 집회를 최대한 추진해보고, 분향소 설치도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광화문광장에 기동대를 투입해 상황을 관리할 예정입니다.

서울시도 광장 내 세종로 공원에 천막을 설치하고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삼각지역에서 YTN 김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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