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왕산에서 난 불로 등산객은 물론 인근 120가구 주민들에게도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도심에서 발생한 이례적인 산불로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인왕중학교에 마련된 산불 대피소.
주민들이 좁은 골목에서 내려와 줄지어 안으로 들어갑니다.
심란한 듯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 모습도 보입니다.
산불이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지면서 주택이 모여있는 홍제동 개미마을 등 120여 가구 주민들도 급히 대피했습니다.
[홍제동 개미마을 주민 : 한 60년 살았지, 처음이지 이런 일은 없었어. 산불 많이 나잖아요, 요새. 내가 뉴스를 많이 보는데 아 그거 보니까 내가 당해보니까 (불이) 벌겋게 올라오는 거 보니까….]
부암동 주민센터 앞엔 긴급 구조 통제 단이 꾸려졌습니다.
주말 행락객들로 붐비던 주요 등산로는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소방차 진입을 위해 경찰은 산불 현장 인근인 자하문로 일부 구간의 차량 통행을 막기도 했습니다.
도심에서 발생한 산불에 가게를 운영하는 상인들과 나들이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서양순 / 인근 마트 운영 : 이 동네 제가 오래 살았는데 저런 건 얘기도 들어본 적도 없지만 실제로 눈으로 보고 있으니까 지금도 그때 상황을 생각하면 다리가 후들거리며 떨리는 심정입니다.]
[박소진 / 인근 자영업자 : 매장에 많은 손님이 오셔서 막 우시면서 그러시더라고요. 손님들이 속상하다고 그러셔서 저도 같이 속상했죠.]
불이 난 직후 YTN에도 산불 영상과 사진을 담은 제보가 수십 건 들어왔습니다.
특히 산불이 난 곳이 도심 한복판이라 119 신고가 짧은 시간 집중적으로 들어왔습니다.
신속한 대응 덕에 다행히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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