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장원석 앵커
■ 출연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원숭이두창'으로 알려졌던 엠폭스의 첫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전문가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와 전화 연결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이재갑]
안녕하세요?
[앵커]
엠폭스, 원숭이두창이 비상이라는 기사가 많이 쏟아졌던 게 지난해 아니겠습니까? 지금도 세계보건기구 WHO가 비상사태를 유지하고 있는데 먼저 이 엠폭스라는 게 어떤 질병인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재갑]
엠폭스는 예전에 원숭이두창이라 불렸었던 부분이고요. 실제로는 원숭이보다는 설치류라든지 여러 동물 사이에서 감염이 되는데 사람하고 접촉이 되면 사람에서도 감염될 수 있고 또 사람 간 전파도 피부 접촉으로 가능하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주로 잠복기간 1주에서 2주 정도 되는데. 처음에는 열이 나다가 그 이후에는 전신에 발진이 나는 형태로 발병할 수 있는 병입니다.
[앵커]
앞서 국내에서 발생한 환자 5명은 모두 해외 유입 연관성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여섯 번째 확진자는 세 달 안에 해외여행을 간 적도 없어요. 그래서 해외에서 온 사람과 접촉한 적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거는 어떤 의미로 볼 수 있을까요?
[이재갑]
국내 자체에서 환자가 발생했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어떻든 간에 국내에 해외에서 유입된 환자가 들어왔고 그 환자를 통해서 국내에서 어떤 환자에게 전파가 됐고 또 그 전파된 환자로 인해서 또 전파된 이런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미 국내에 일부는 토착화라고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국내에 들어와서 국내에 유행이 되고 있다고 볼 수 있고. 어쨌든 이번 역학조사를 통해서 이번에 유입 사례들로 인해서 추가 확진자가 있는지 확인해야 되고. 그 정도가 얼마인지에 따라서 또 방역당국의 여러 가지 조치들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여섯 번째 환자가 어떻게 엠폭스라는 질병에 걸렸는지 파악해야 하는데 보다 구체적으로 어떤 가능성이 있을까요?
[이재갑]
일단 엠폭스가 피부 접촉을 통해서 주로 감염이 됐고요. 외국에서의 감염자들은 대부분 성소수자들 중심으로 전파된 사례들이 있었는데요. 그런 부분들이 국내에서도 발생되지 않았는지 여부는 확인이 필요할 것 같고. 또한 긴밀한 접촉을 통해서 발병을 했기 때문에 확진자하고 최근에 그런 증상이 있었을 때 접촉이 있었던 사람들이 있는지 확인하는 게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여섯 번째 환자가 피부발진 증세를 보인 게 지난달 말부터였다고 하니까요. 그 사이에 접촉한 사람들도 걸렸을 가능성이 있을까요?
[이재갑]
잠복기가 1~2주 정도 되니까요. 지난달 말이면 이제 접촉자에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는 상황일 거거든요. 그래서 접촉자들에서 발병했는지 여부도 중요할 것 같고요. 또 이분이 해외 접촉력이 있는 분들하고 접촉이 있었는지가 명확하지 않은데. 해외여행이 있었던 분들 중에 접촉이 있었는지 여부, 또 만약에 그런 분이 없다면 이분이 2차나 3차 전파자일 가능성이 높아지니까 그전에 언제 유입됐는지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어야 전반적인 발병 규모가 확인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코로나19는 호흡기 감염병이기 때문에 마스크를 잘 써라, 이렇게 전문가들이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엠폭스의 경우는 피부 접촉 같은 밀접 접촉으로 감염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잠복기도 상당히 긴 감염병으로 설명이 되고 있는데. 예방을 위해서 우리 시청자 여러분이 주의해야 할 점이 있을까요?
[이재갑]
일단 지금 외국에서의 주된 사례는 성 접촉을 통한 전파들이 제일 많이 보고가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 잘 모르는 사람하고 성 접촉 이런 부분, 특히 피부 발진이 있는 분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해 주시는 게 좋고요. 그다음에 원인 모를 발열과 함께 발진이 동반되는 경우에 있어서는 빠른 시간 내에 엠폭스의 가능성이 없는지에 대해서 의료진하고 상담을 빨리 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보건 당국은 지난 2월에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관심으로 한 단계 내렸거든요. 이 조치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보시는지요?
[이재갑]
일단 발병자 규모가 작년 12월 이후에는 전 세계적인 발병자 규모가 많이 줄어들기는 했거든요. 그런데 다만 우리나라가 관심 단계로 내리고 난 이후부터, 1월 이후부터 아시아권 국가에서 발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본도 그렇고 대만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지역사회의 전파 사례들이 확인이 되고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측면들이 있어서 관심 단계로 낮춘 것은 문제는 없었겠지만 앞으로의 상황에서 아시아권 국가들이 계속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들 해서 국내에서 어떻게 모니터링을 제대로 할 건가, 국내에 토착화되지 않도록 어떻게 방지할 건가가 주된 숙제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 시점에서 국내에 도입된 백신이라든지 치료제가 충분히 있는지도 궁금한데요. 정부가 앞서서 주사 그리고 관리가 편리한 3세대 백신을 도입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어떤 상황으로 파악되고 있습니까?
[이재갑]
일단 경구치료제는 환자들에게 투여 가능하게 미국으로부터 도입이 돼서 이미 지역 거점에서 엠폭스 환자를 보는 병원에 배부돼 있는 상황이고요. 그다음에 3세대 두창백신이라고 해서 엠폭스에도 허가된 백신 같은 경우에는 작년에 5000명분 정도가 도입돼서 주로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한테 이미 접종이 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일단 미국 같은 경우는 환자가 많다 보니까 성소수자나 이런 분들한테 예방접종 또 면역저하자 중에 성접촉이 많은 분들한테 접종을 시작하는 부분을 고려하고 있는데요. 국내에서는 아직 그런 정도는 아니지만 국내 유행 상황에 따라서는 특정인들에 대한 예방접종의 부분들도 고민해야 될 것 같기는 합니다.
[앵커]
해외 보도를 보면 가까운 나라 일본이라든지 타이완 같은 아시아 국가에서는 최근 해외유입과 관련이 없는 지역사회 감염자가 늘고 있는 추세 아니겠습니까? 이런 최근의 상황은 어떻게 분석하고 계세요?
[이재갑]
일단 미국이나 유럽에서 처음에 확산됐을 때도 해외 여행 사례가 불분명한데 이미 지역사회 내 확산된 이후에 확진자 규모가 급격히 늘어났던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아시아권 국가인 우리나라, 일본, 대만도 지역사회 감염자가 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초기에 역학조사나 이런 걸 통해서 확실하게 어느 정도 추가 확진자도 확인해야 되고 또한 추가 전파 사례들을 막는 조치들이 되지 않으면 미국과 유럽처럼 아주 많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확진자 규모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대책들이 더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원숭이두창으로 알려졌던 엠폭스의 첫 우리나라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나왔습니다. 관련해서 전문가와 함께 살펴봤고요.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였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이재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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