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사정 대화·최저임금 협상 '난항'...이번주 분수령

2023.06.04 오전 05:33
한국노총 ’과잉 진압’ 반발 대정부 투쟁 선언
경사노위 탈퇴 고려…7일 중앙집행위에서 논의
한국노총, 경사노위에서 노동계 대화 창구 역할
한국노총, 경사노위 탈퇴 시 사회적 대화 차단
[앵커]
최근 경찰의 과잉 진압을 문제 삼으며 노사정 대화를 취소한 한국노총이 경사노위 탈퇴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최저임금위 전원회의 보이콧까지 논의할 예정이어서 노-정 갈등은 이번 주가 중요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노총은 지난주, 고공 농성 중이던 조합원이 경찰의 강제 진압으로 체포되자 과잉 진압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예정됐던 노사정 간담회를 취소한 한국노총은 즉각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나아가, 오는 7일에는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탈퇴까지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김동명 / 한국노총 위원장 : 한국노총은 5월 광양사태에 대한 경찰의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며 이를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경고합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노동자와 사용자, 정부 대표자가 참여하는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입니다.

1999년 출범 당시 민주노총이 불참하면서 한국노총이 노동계 유일한 창구 역할을 해왔습니다.

한국노총이 대화 불참 수준이 아닌 탈퇴를 결행할 경우 정부로서도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민주노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부와의 대화에 협조적이던 한국노총마저 등을 돌리면서 노동계와의 접촉 창구가 완전히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집회 과정에서 여러 명이 체포된 민주노총도 정부의 과잉 진압에 대한 불만이 커질 대로 커진 상황입니다.

[양경수 / 민주노총 위원장 : 윤석열 정권은 민주노총을, 노동자들을, 불법, 비리 폭력, 간첩으로 낙인찍어 탄압했습니다.]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졌습니다.

고공 농성 중에 체포된 김준영 한국노총 금속노련 사무처장이 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 위원이기 때문입니다.

근로자위원 한 명이 빠진다고 회의를 못 여는 건 아니지만, 양대 노총은 아예 회의를 보이콧할 지 논의할 예정입니다.

최저임금위 3차 전원회의는 오는 8일로 예정돼 있어서 이번 주가 노정 갈등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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