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말 서울 도심에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시위대는 오염수가 바다에 풀리면 어업인들의 생계와 시민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광장 앞 도로를 메운 시민들.
오염수를 버리지 말고, 땅에 보관하고 있으란 문구가 담긴 피켓을 양손 높이 들고, 구호를 외칩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멈춰!"
다음 달 초 국제원자력기구 최종 평가보고서 결과에 따라 올여름 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겠다는 일본 정부 방침에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방사성 정화작업을 충분히 거쳐 방류하면 문제가 없다는 일본 측 설명은 믿기 어렵고, 오염수 저장고를 증설해 장기 보관한 뒤 방류하는 게 더 안전한데도, 비용이 더 저렴하니 배출을 서두르는 것 아니냐고 비판합니다.
[양경수 / 민주노총 위원장 : 조금 더 보관하면, 조금 더 놔두면,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안전한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굳이 올해 서둘러 방출하는 이유는 돈 때문입니다.]
더는 우리 수산물과 소금이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단 시민들의 불안에, 생계를 우려할 수밖에 없는 어민들도 방류를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이기삼 / 전국어민회총연맹 사무총장 : 완도에 사는 어민들이 해상 시위를 했습니다. 안전한 수산물을 먹을 때 행복하다 말할 수 있게 우리나라 국민이 함께 해주십시오.]
일본 정부를 국제해양법 재판소에 제소하는 등 해양 방류가 아닌 더 안전한 방법을 마련하게 우리 정부가 요구해야 한단 주장도 나왔습니다.
[권민경 / 학부모 : 오염수 해양 투기에 대한 국제법 위반 여부를 다퉈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정부라면 당연히 일본 제소를 포함해 국민의 안전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해야 합니다.]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류가 머지않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에 반발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촬영기자;노욱상 심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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