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거짓말탐지기도 '진실'이라는데...압박했던 검찰

2023.07.06 오후 01:58
[앵커]
꼭 14년 전 바로 오늘이었습니다.

2009년 7월 6일 전남 순천에서 발생한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 사건입니다.

부녀가 공모해 청산가리를 넣은 막걸리로 엄마를 숨지게 했다고 해서 국민적 공분을 크게 샀던 사건인데요.

이 사건이 당시 검사와 수사관의 강압과 허위수사로 위조된 사건이라는 주장이 제기가 됐고요.

13년 만인 지난해 부녀가 재심을 청구하면서 공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재심 변호를 맡은 박준영 변호사가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강압 수사의 근거 영상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고민을 많이 했지만, 명예 회복을 위해 공개를 결정했다고 말했는데요. 당시 조사 상황 직접 보고 판단해보시죠.

[검찰 관계자 : 사실 지능이 좀 떨어지고 그래?]

[막내딸 : 아니요.]

[검찰 관계자 : 경찰이 잘못 조사한 거다?]

[막내딸 : 네]

[검찰 관계자 : 아이큐 얼마야?]

[막내딸 : 두 자리]

[검찰 관계자 : 너 (거짓말 탐지기) 통과했지?]

[막내딸 : 네.]

[검찰 관계자 : 어떻게 그런 비법이 있어? 한 번 써먹게. 그럼 비법이 뭐야 도대체? 거짓말 탐지기를 이겨버렸잖아. 기계를.]

[검찰 관계자 : 아빠가 너 성추행한거야?]

[막내딸 : 아니요.]

[검찰 관계자 A : 아빠로부터 성추행 당한 사실이 있어요?]

[둘째딸 : 전혀 없습니다.]

[검찰 관계자 A : 그럼 누구 있어요? 편하게 해.]

[둘째딸 : 전혀 없습니다.]

[검찰 관계자 A : 언니는 (아버지로부터) 성추행 당한 적이 있다고 그러고… ]

[검찰 관계자 B : 아니. 조서에는 없어요.]

[박준영 / 재심 전문 변호사(YTN 뉴스라이더) : 성추행이 범행 동기인데 지금 성추행 안 했다고 하잖아요. 초반에는 안 했다고 했어요, 계속. 안 했다고 하는데도 계속 그 범행 동기로 몰아가는 과정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면 아버지를 나쁜 사람으로 그렇게 알게끔. 아버지를 비난하게끔, 아버지를 못된 사람으로 만들려고 아주 좋지 않은 질문을 하고 속이기까지. 성추행을 부인하니까. 따님에게 아버지가 못된 사람이라고 하면서 아버지가 너한테 책임을 다 떠넘기고 있어. 이런 거짓말까지 하면서 기망하는 질문을 하거든요. 그리고 지금 재판을 받은 이 사람, 이 따님한테만 이런 질문을 하는 게 아니라 다른 딸들도 추행하지 않았냐. 아버지가 인정했어. 이 또한 거짓말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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