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재확산이 심상치 않습니다.
곧 5만 명을 돌파하는 등 지난겨울 유행 규모와 비슷해질 거란 전망인데 이르면 다음 달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하향 조정 계획에도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위가 본격화하면서부터, 어느새 거리엔 마스크 쓴 사람들이 사라졌습니다.
숨 막히는 더위에 휴가지마다 사람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고, 에어컨이 돌아가는 건물들은 창문도 출입구도 꼭 닫은 채 환기는 뒷전입니다.
이러는 사이, 코로나19 확진자는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확진자 수는 4주 연속 증가해 7월에만 60%가 넘게 뛰었는데,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받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우려에도 확진자는 급증하면서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면역력이 떨어졌고 현재 우세종인 XBB 1.5의 면역 회피가 뛰어난 데다 방역도 완화된 영향인데, 전문가들은 현재 유행 규모가 지난겨울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판단합니다.
다행히 위·중증화율이나 사망률은 안정적이지만 감염자가 급증하면 고령자 등 취약 계층의 피해도 커질 수밖에 없어서, 경계해야 합니다.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코로나19) 지금 현재 치명률이 0.03%입니다. 이것은 독감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고 오히려 독감보다 약간 낮은 편인데, 그런데 독감과 많이 다른 점은 고령층의 경우에 있어서 굉장히 위험하다는 것이죠.]
코로나19 확산세는 이르면 다음 달 발표될 코로나 감염병 등급 하향 조정에도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감염병 4등급으로 조정 시, 대형 의료기관이나 요양원 등 감염 취약시설에서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바뀌는 데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감염병 등급 완화에 앞서 고령자와 취약시설 입소자 보호 방안 등을 좀 더 고민하고 10월, XBB 변이 기반 새 백신 접종 시 고령층 접종률을 올리기 위한 강력한 유인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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