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부모가 초등생 자녀의 담임 교사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왕의 DNA를 가진 아이'라면서 아이를 대하는 방법을 구구절절 설명한 건데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학부모는 편지에서 아이가 왕의 DNA를 가졌다고 말합니다.
교사 입장은 물론 일반인의 시각에서도 곱게 듣기 어려운 표현입니다.
요즘 인터넷에서 도는 ADHD 성향을 에둘러 말한 것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편지는 구구절절 길게 이어졌습니다.
1번부터 9번까지 선생님이 아이에게 해줬으면 하는 당부를 담았습니다.
표현은 시종일관 정중하지만, 내용은 의아합니다.
'하지마, 안돼, 그만! 등 제지하는 말은 '절대' 하지 말아라.'
'또래와의 갈등이 생겼을 때 철저히 편을 들어 달라.'
'명령투보다는 왕자에게 말하듯 듣기 좋게 돌려서 말해달라.'는 겁니다.
알고보니 이 학부모, 교육부 소속 사무관이었습니다.
자녀의 전 담임교사를 아동학대로 고소했고요.
직위해제되자 새로 온 담임교사에게 보낸 편지였다고 합니다.
고소를 당했던 앞선 담임교사는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고 복직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교육부가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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