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판다기지가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기지는 해외에서 중국으로 이동한 자이언트 판다들이 거처로 삼게 되는 여러 보호소 중 한 곳이다. 이에 내년 중국으로 돌아갈 푸바오가 이곳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에버랜드 측은 "푸바오가 해당 보호소로 갈 가능성은 낮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30일 중국의 판다 전문 유튜브 채널 '흑백경단(黑白小團子)'은 현재 비펑샤 기지에서 거주 중인 태국 출생 판다 린빙의 영상을 공개하며 "사육사가 폭력적인 방법으로 먹이를 줬다"고 주장했다. 영상에는 야외에 앉아있는 린빙이 울타리 밖에서 날아온 대나무에 머리를 가격당하는 장면이 담겼다.
사진출처 = 중국 판다 전문 유튜브 채널 '흑백경단(黑白小團子)' 캡처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중국 SNS 웨이보에서는 중국 자이언트판다 보호연구센터에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글이 잇따랐고, 일각에서는 '푸바오가 중국 귀환 이후 해당 기지에 머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 지난 7월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푸바오가 중국 남서부 쓰촨성 야안에 위치한 비펑샤 판다 기지에 정착해 지난 2월 일본 우에노 동물원에서 돌아온 암컷 자이언트 판다 샹샹의 이웃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신문에 따르면 에버랜드 측은 "현시점에서 푸바오가 갈 곳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중국에 판다 보호소는 수십 곳이고 중국이 아닌 제3국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 학대 논란이 있는 보호소로 갈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푸바오는 한국과 중국의 임대 계약에 따라 4세가 되기 전 번식을 위해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푸바오는 지난달 세 번째 생일을 맞았으며, 에버랜드는 최근 중국 측과 푸바오의 귀환 협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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