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도심 호텔서 대형 화재..."50여 명 중경상"

2023.12.18 오전 06:55
[앵커]
어젯밤, 인천 도심의 한 18층짜리 호텔에 붙어 있는 주차 타워에서 큰불이 났다가 1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호텔로 옮겨붙진 않아 대형 참사는 피했지만, 50여 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했고 수십 명이 옷가지도 제대로 갖춰 입지 못한 채 대피해야 했습니다.

강민경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도심 한복판에서 시뻘건 불이 치솟아 오릅니다.

활활 타오르는 불길 사이로, 앙상한 건물 뼈대가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 있는 지하 3층, 지상 18층 호텔에서 불이 난 건 어젯밤 9시쯤.

불꽃은 호텔 옆, 기계식 주차장과 연결된 통로 천장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화재가 난 현장입니다.

불은 순식간에 치솟아 이 주차 타워를 모두 태웠습니다.

[토비 룩 / 독일인·호텔 2층 투숙객 : 방문을 열었더니 (복도에 있던) 창문이 폭발했습니다. 불길이 깨진 창을 넘어들어오는 걸 봤습니다.]

인명 피해를 우려한 소방은 화재 발생 17분 뒤 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 1시간 반 만에 불을 껐습니다.

투숙객이 있는 호텔 본관이나 인근 건물로 불이 옮겨붙진 않았지만, 30대 여성이 전신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 20대 남성 한 명은 불길을 피하려다가 추락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인식 / 인천공단소방서 재난대응과장 : 기계식 주차장은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1층서부터 18층까지 한 통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차량이 연소하면서 상승 기류를 타고 신속히 확대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 새벽 1시 기준 50여 명의 경상자가 발생했는데, 황급히 대피한 투숙객 일부도 연기 흡입 등 증상을 호소하고 있어 부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왕시온 심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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