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연말이 되면 학교에서 꼭 볼 수 있었던 크리스마스 씰, 한 장씩 샀던 기억 나실 것 같은데요.
크리스마스 씰이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발행되며 올해로 발행 70년을 맞았습니다.
1904년 덴마크에서 성탄절에 처음 선보인 크리스마스 씰은 한국에선 1953년, 대한결핵협회가 정식으로 창립된 이후 제작과 판매가 시작됐습니다.
크리스마스 전후에 결핵 퇴치 기금을 모으기 위해 매년 발행하는 증표인데요.
한 장에 삼천 원씩 판매해 모금액을 모으면 결핵 환자 치료를 지원하거나 인식을 개선하는 사업 등에 사용돼왔습니다.
하지만 결핵 퇴치를 상징하는 크리스마스 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모금액이 매년 감소하고 있습니다.
2010년 약 50억 원에 달했던 크리스마스 씰 모금액은 2019년엔 20억 원도 채 되지 않았고, 이후 소폭 반등하긴 했지만 여전히 반토막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물론 결핵 환자 수도 줄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결핵 발병률은 OECD 가입국 중 2위입니다.
결핵 사망률도 OECD 가입국 중 4위로 높은 편인데요.
환자 수가 줄면서 관심도 줄어들었지만 복지 사각지대에선 결핵은 여전히 치명적인 질병입니다.
때문에 크리스마스 씰을 통한 모금, 중단할 수 없는데요.
판매 부진이 계속되자 씰도 다양한 모양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엔 우표형만 나왔다면 이제는 변화하는 시대와 유행에 맞춰 머그컵, 열쇠고리, 핀버튼 등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씰 팝업 스토어도 열리고 있고, 편의점을 통해 굿즈를 구매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결핵 환자를 위한 따뜻함을 선물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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