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채석장 사고 실종자 2명 구조한 영웅견 아롱이 '은퇴'

2024.01.19 오후 05:10
ⓒ연합뉴스
경기북부 지역의 재난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한 구조견 아롱이(9)가 일반 가정에 입양돼 제2의 견생을 시작한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래브라도 리트리버종 수컷인 아롱이는 이날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 오남119안전센터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아롱이는 3년간의 훈련견 과정을 거쳐 2017년 12월 경기도북부특수대응단 소속 인명구조견이 됐다. 지금까지 현장에 총 312회 출동해 생존자 4명과 사망자 5명을 찾아내는 등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아롱이는 2022년 1월 양주시 채석장 붕괴 사고 당시 토사에 묻힌 인부 2명을 찾냈으며, 2019년에는 포천시에서 사흘간 실종됐던 70대 치매 노인을 야산 낙엽 더미 속에서 찾아내 무사히 귀가시키기도 했다.

2020년과 2022년에는 소방청장배 전국 119 구조견 경진대회에 출전해 3위에 오르는 등 전국에서 손꼽히는 구조견으로 인정받았다.

특수대응단은 아롱이가 소중한 생명을 위해 힘써왔지만 사람으로 치면 65세 이상에 해당하는 노령인 점 등을 고려해 은퇴를 결정했다.

이날 은퇴식에서 문태웅 경기도북부특수대응단장은 아롱이에게 꽃목걸이를 걸어주고 '구조견 패치'를 떼며 구조견 인증 해제 의식을 진행했다. 인명구조견 임무를 마친 아롱이는 강원도 고성군에 거주하는 일반인 가족에 무상으로 분양됐다. 일부 대원들은 더 이상 아롱이와 함께 할 수 없다는 아쉬움에 눈물을 훔쳤다.

아롱이를 분양받은 송용암 씨는 "아롱이를 분양받으려고 3년 전부터 준비했는데, 너무 행복하고 즐겁다"며 "아롱이의 남은 견생을 최대한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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