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술하는 교수까지 병원 떠날까?...대화 필요하지만 의료계는 '사분오열'

2024.04.13 오후 04:03
의대 교수 비대위, ’정부와 대화’에 활동 집중
오는 25일 교수들 "대규모 사직" 예상 때문
"대화 위해 의료계 한목소리"…가능할지 의문
전공의, 교수 불신…의협, 비대위-차기 회장 갈등
[앵커]
의대 교수들이 오는 25일부터 잇따라 병원을 떠날 수 있다며 정부에 시급하게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계가 내부 갈등이 심해진 상황에서 대화가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정부가 시급히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25일부터 병원에서 수술을 집도하는 의대 교수들의 대규모 사직이 예상된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대학 측이 사직을 수리하지 않고 있지만, 집단 사직서를 제출한 지 1달이 되는 때부터 민법상 효력이 생긴다는 해석 때문입니다.

의대 교수 비대위는 앞으로 정부와의 대화를 위해 의료계가 단일한 목소리를 내겠다는데 방점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의료계를 하나로 모으는 일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박단 전공의 대표는 "교수들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불이익이 생기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들은 착취의 사슬에서 중간관리자 역할"이라며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의대 교수 단체들이 잇따라 전공의를 보호하겠다고 나선 것에 명백한 불신을 표한 것입니다.

차기 회장 당선자와 공개적인 비난을 이어가고 있는 의사협회 비대위는 의료계의 합동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김성근 / 의사협회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 한자리에 모여서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발표를 하는 게 모양새는 좋겠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잘 진행이 되지 않았던 것은 제가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고요.]

이런 가운데 전공의들은 의대 증원 정책을 주도한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을 직권남용과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소를 예고한 상황.

총선 이후 침묵을 지켜온 정부가 오는 15일 예고한 중대본 브리핑에서 입장 변화를 보일지 관심입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영상편집 : 변지영
디자인 : 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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