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령화로 늘어만 가는 치매...치매주치의로 관리한다!

2024.04.21 오후 11:11
[앵커]
고령화가 점차 심화하면서 우리 사회에 치매 환자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치매 환자들을 진료하고 돌보는 사회적 비용 역시 엄청난 수준인데요.

치매 주치의를 통해 환자들을 관리하고, 최대한 그 진행을 늦추도록 하는 사업이 시행됩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사회의 고령화와 함께 치매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질병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통계를 보면 치매 추정 환자 수는 지난 2018년 75만 명을 조금 넘었지만 해마다 5만 명 가까이 늘어 지난 2022년에는 93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오는 2030년에는 그 숫자가 140만 명을 넘을 전망입니다.

[최영훈 / 정신과 전문의, 치매관리주치의 선정 : 제가 15년 전에 개업했을 때만 해도 (치매) 노인분들이 (전체 환자의) 10%쯤이었는데 지금은 거의 30%를 육박하고 있습니다.]

한 번 발병하면 막을 수 없고, 돌봄 비용이나 진료비도 많이 들어 치매 환자가 발생하면 온 가족이 고통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경증일 때 관리하면 진행도 느려지고 그나마 비용도 적게 들지만, 상당수는 그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영훈 / 정신과 전문의, 치매관리주치의 선정 : 치매 환자분들이 집에 방치돼서 밖에 외출을 안 하세요. 나왔다가 넘어지거나 집을 못 찾을까 봐 본인도 겁이 나서. 그래서 병원에 못 오는 분도 많으세요.]

이에 정부는 치매관리주치의 사업을 시범적으로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특정 지역에 치매 관리 전담 의사를 선발하고 그 지역 치매 환자가 찾아가면 주치의로 활동하는 겁니다.

시간과 돈을 들여가며 애써 먼 대형 병원을 찾아가지 않아도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받을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구체적으로는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치매 심층 교육, 상담, 비대면 관리, 방문 진료 등을 제공하게 됩니다.

또한, 치매뿐만 아니라 치매 환자의 건강문제를 포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일단 복지부는 서울 강동구, 부산 부산진구, 인천 남동구 등 전국 22개 시군구의 관련 전문 의사들을 사업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올해 7월부터 2년 동안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시작한 뒤 오는 2026년부터는 전국에서 사업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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