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사 증원에 반발하는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 사태가 이어지고 있지만, 80% 넘는 의대가 수업을 재개했습니다.
여기에 대학들의 의대 정원 변경안 제출로 실제 증원 절차에 들어가면서 의정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거로 보입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의과대학 40곳 가운데 34곳이 수업을 재개한 거로 조사됐습니다.
전체의 85%에 해당하는데, 앞서 교육부가 예상한 것보다는 적은 수치입니다.
일부 대학은 학생들의 거부 의사를 확인한 뒤 개강을 미룬 거로 전해졌습니다.
또 유급 기준이 상대적으로 유연한 대학의 경우 무리해서 개강하기보단 최대한 늦추는 선택을 한 거로 보입니다.
[의대 미개강 대학 관계자 : (유급 기준) 수업 일수가 있는데 그게 좀 많은 학교도 있고 적은 학교도 있습니다. 그래서 학교마다 개강을 안 하는 이유가 학생들의 대량 유급 사태를 최대한 피하기 위해서….]
이런 가운데 의대 증원 대상 대학들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정원 변경안을 제출하는 기한이 마감됐습니다.
앞서 정부는 내년 학년도에 한해 50~100% 범위 안에서 각 의대가 자율 증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계획을 발표한 대학들로 미뤄볼 때 내년 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는 천5백 명에서 천7백 명 정도가 될 전망입니다.
대교협 관계자는, 정원 변경안을 기한 내 제출 못 한 대학도 개별적으로 5월 중·하순 열리는 대입전형위원회 심의를 거치면 증원이 가능할 거로 내다봤습니다.
대교협 심의를 거쳐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이 확정되면 증원은 돌이킬 수 없다는 점에서 의정 갈등이 곧 최고조로 치달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영상편집:김현준
디자인:김진호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