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인학대, 대부분 가정에서 가족한테 당했다

2024.06.15 오후 04:40
[앵커]
오늘(15일)은 '노인학대 예방의 날'입니다.

노인 학대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가정이고 가해자는 배우자가 제일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성적 학대는 요양원 같은 시설에서 많이 발생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초 돌보던 노인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요양보호사에게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습니다.

또, 요양병원 환자에게 위생 패드로 엽기 행각을 벌인 간병인이 법원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언론에 조명된 노인학대 사건은 요양 시설에서 발생했거나 시설 관계자가 가해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통계를 보면 노인 학대 가해자는 가족이 제일 많고, 대다수가 가정에서 일어나는 거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신고된 사례 가운데 7천 25건이 학대로 판정됐습니다.

이 중 87%가량이 가정에서 발생했고, 요양원 같은 '시설'은 10%가 채 안 됐습니다.

학대 가해자 역시 10건 중 4건가량이 배우자, 그 뒤를 아들과 딸이 이었습니다.

[김선태 /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 자녀하고 동거하고 있는 가족들이 감소 추세에 있는 부분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배우자 학대가 좀 더 늘어나는 부분들은 그런 가구 형태의 변화에 따라….]

성적인 학대의 경우 시설에서 벌어진 사례가 가정보다 2배 넘게 많았습니다.

다만, 지난해 피해 노인이 또 학대를 당한 재학대 사례가 처음으로 7% 줄어든 거로 나타났습니다.

[박종한 /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과 : 그간 계속 증가하다가 감소한 원인이 한 해에 한해서 판단하기 어려우니까 올해하고 2~3년 정도 추이를 보면서 분석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부는 재학대 발생 위험이 큰 노인학대 사례는 구조 요청을 인지하는 인공지능 기기를 가정에 설치해 지속해서 사후 관리를 펼치기로 했습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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