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악천후 속 열린 가수 싸이의 야외 콘서트가 공연 도중 무대 구조물이 떨어지는 등 아찔한 모습 끝에 안전상 이유로 중단됐습니다.
중부 지방 곳곳에선 건물 외장재가 무너져 내리거나 도로가 파이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폭우와 강풍 속에 무대 중앙에 설치된 조명이 크게 흔들립니다.
곧이어 무대 가장자리 5m 정도 높이에서 구조물 하나가 떨어져 나갑니다.
"오 떨어졌어. 야 뭐 떨어졌어. 뭐 떨어졌어."
어제 오후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열린 가수 싸이의 콘서트 현장에서 강한 비바람으로 전광판 위 조명 장치가 떨어진 겁니다.
결국, 공연은 50여 분 만에 중단됐습니다.
[싸이 / 가수 : 많이 놀라셨을 텐데 정말 죄송합니다. 저희도 평생 경험해 보지 못한 일입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는 거로 파악됐습니다.
관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면서도 아쉬움과 함께 공연장 밖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박용우·박태수 / 관객 : 위험한 요소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멈췄다는 건 이해는 하지만, 공연을 즐기러 온 입장에선 아쉬웠다.]
[권세이·임수민 / 관객 : 위에서 (무대) 천장이 내려오고 그런 상황이 있어서 취소를 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상황이었어요.]
악천후로 행사가 중단된 공연장입니다.
관객들의 이른 귀가 뒤 공연 관계자만 남아 안전장치 등을 정리, 점검했습니다.
싸이 소속사 측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자 공연 중단 결정을 내렸으며 티켓은 예매처를 통해 환불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건물 벽면 외장재가 산산조각 났습니다.
강풍으로 서울 연남동의 한 5층짜리 빌라 외벽에 붙어있던 마감재가 무너져 내린 겁니다.
이른 새벽 시간 골목길을 지나는 사람이 없어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인근 주민 : 밤에 저는 천둥 치는 줄 알았거든요. 밖에 웅성웅성하길래 보니깐 이게 와장창 떨어져 있더라고요.]
서울 경복궁역 앞 도로엔 가로 40cm, 세로 20cm, 깊이 70cm가량의 파임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도로는 4시간여 만에 복구됐는데, 작업 동안 주변 2개 차로가 통제됐습니다.
경기 포천시 이동면 일대엔 한때 주택과 펜션 등 95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3시간 반 만에 복구 작업을 완료한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는 강한 비바람으로 나무 등이 전선을 건드려 피해가 발생한 거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유준석
화면제공 : 시청자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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