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주에 두 자릿수까지 떨어졌던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9백 명에 육박할 정도로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격리의무가 없어진 상황이라 직장인 대부분이 코로나19에 걸려도 출근하고, 학교들도 속속 개학하고 있어 확산세가 가속화 할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초 1주일에 91명이었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한 달 사이 861명으로 10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8월 이후 코로나19 위기단계가 낮아졌고 확진자 격리 의무는 없어진 상태.
[지영미 / 질병관리청장 (지난해 8월) : 4급 전환 시에도 5일 권고, 5일 격리 권고는 유지가 될 예정이고요. 앞으로는 전수 보고가 아닌 표본 감시로 넘어가면서, 특히 고위험군 보호에 집중한다.]
그나마 공공기관과 공기업들은 코로나19에 걸린 직원에게 개인 병가 등을 활용해 쉬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은 격리 의무가 없는 만큼 별도 휴가를 내지 않는 한 근무를 해야 합니다.
그나마 대기업의 경우 가능하다면 재택근무를 권하는 곳이 많지만,
중소기업은 가뜩이나 휴가철이라 일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일하도록 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가운데 초·중·고등학교의 경우 이르면 이번 주부터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학하는 경우가 많아 비상입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 시 학교를 나오지 않아도 출석이 인정됐던 가이드 라인이 사라졌다 보니 이제는 코로나에 걸려도 의사 소견을 보고 학교장이 결정하게 됩니다.
출석을 위해 학교에 나오는 확진 학생이 많아지는 만큼 감염도 확산할 수밖에 없는 셈입니다.
[홍정익 /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모든 호흡기 감염병은 계절적 영향도 있고 사람의 행동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여름철 유행 이런 것이 일어날 수 있는데 방학이 끝난다, 사람들이 다시 모인다, 이런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하지만 보건 당국은 아직 감염병 위기 단계를 올리거나 방역 지침을 강화할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개인 방역 지침 준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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